자연은 결코 매끈한 평면이 아니며, 언제나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주름과 표면을 품고 있다. 세상은 창이 아니라 프리즘이다. 어디를 보든 우리는 새로운 굴절을 발견한다.p.115길로이가 보기에 핵심은 바로 이거다. 식물이 자신들의 필요에 알맞도록 세계를 디자인했다는 것. 우리는 왜 그걸 모를까? 식물이 없었다면 우리는 존재하지도 못했을 텐데. 일단 이 점을 깨닫고 나면 식물에 주도성이 없다는 건 터무니없는 생각임을 알게 된다.p.162식물에게 소리는 순수한 진동이다. 그리고 식물은 자기가 해를 입는 일과 연관되어 있음을 분명히 아는 진동, 이를테면 애벌레의 입이 식물의 살을 씹을 때 나는 진동을 감지했을 때는 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무언가 행동을 취한다.p.191원래 대부분의 육상식물은 자기네 꽃가루를 한 개체에서 다른 개체로 옮기는 일을 바람에 의지했다. 하지만 이윽고 동물들도 육지로 올라왔고, 이후 식물의 단백질 풍부한 꽃가루를 먹기 시작했다. 이 동물들은 식물을 먹는 과정에서 꽃가루 일부를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옮기며 바람보다 휠씬 더 효율적이고 깔끔한 방식으로 수분을 도왔다. 그러자 곧 식물들은 동물들에게 꽃가루의 위치를 더 잘 알려주기 위해 잎들을 색색의 작은 깃발들로 바꾸기 시작했고 이 깃발이 바로 초기의 꽃잎이다.p.259식물이 의식을 잃게 할 수 있다면, 그건 식물이 의식 있는 존재 는 것일까? 발루슈카는 당연히 그렇다고 말한다. "나는 의식이 최초의 세포에서부터 시작되는 아주 기본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의식이란 다름 아닌 상황에 대처하고 자신을 보살피는 능력이 아닌가? '당신에게 의식이 없다면 당신은 자기가 처한 환경을 의식하지도 못하고 행동할 수도 없죠.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일 거예요. 만약 누군가 당신을 보살펴준다면 생존할 수 있겠지만 혼자서는 생존하지 못하죠." 마취된 식물은 의식이 없는데, 이러한 상태의 차이가 모든 요점을 말해준다는 것이다.p.281식물은 경이롭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은 이 말을 절로 하게 될것이다.지금까지 내가 알던 식물들은 이 책을 읽고 난 이후로 전혀 다른 존재로 나에게 자리잡았다.정원을 가꾸는게 취미여서 다른 이들보다 식물에 대해 조금은 더 안다고 생각도 했었고..식물의 괴물같은 성장과 씨앗이 퍼지고 얼마나 크게 번지는지 등을 알기에 평소에도 난 식물이 좀 무섭다고 생각했었다.헌데 이 책을 읽고나니 무서운거 보다 진심 놀라움의 연속이어서 경이롭다라는 말밖에~~~~집에서 장미 괜히 건드리고 다니는 1인 ^^ 식물은 건드려지면 방어 태세로 튼튼해진다고 해서리^^;나사 포이소니아나 대체 어떻게 생긴 식물인가요! 너무 궁금하다요!기억을 하는 꽃이라니!보킬라는 또 어떠냐고요~~자신이 타고 올라간 식물을 모방해서 잎 모양을 따라한다니~~진짜 너무 신기한거 아니냐고요!호밀은 밀을 모방해서 생긴 작물이고 귀리 역시 밀을 흉내내다가 작물이 되었다고~~뽑히지 않고 살아남으려 모습을 바꿔 결국엔 살아남은 식물들..진심 나는 식물에 대해 1도 몰랐었다는걸 깨닫는 시간이었다고나할까~~식물들은 또한 자기 친족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피해를 주지 않으려 고개숙이는 방향도 다르게 한다니 이게 무슨일이냐고요~~식물은 생각을 할수도..들을수도..볼수도..없다고 생각한건 인간들의 사고체계로 설명이 안되기 때문일텐데..인간이 식물의 언어를 해석할수 있는 날이 오긴 할까?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도로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책!어제의 정원과 오늘의 정원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하늘과 땅 만큼이나 차이가 나서 내 집 정원에 자라고있는 모든 식물들이 나를 인식하고 있을지..어떤 소리를 듣고 어떤 이야기들을 건네고 있을지 잘 들어봐야겠다^^#빛을먹는존재들 #조이슐랭거 #생각의힘 #식물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