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6
위수정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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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를 물처럼 지나다닐 수 있는 희미한 존재라는 것이 윤주에게 때때로 안도감을 주었다.
p.094

널찍한 거실에는 햇살이 통째로 자리 잡고 있었다. 실내의 햇빛은 실외의 그것처럼 누구에게나 공평한 게 아니라는 것을 상호는 알고 있었다.
p.122


fin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지느러미.5달러 지폐의 속어. 등의 뜻이라고 나오는데..이 소설의 제목인 fin은 주인공들이 연극배우인걸 보니..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끝. 끝을 내다.라는 의미라고 유추해볼수 있을듯..
이 책에는 네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마스크를 가진 중년 여배우 기옥. 그리고 그녀의 매니저 윤주.
술이 들어가면 개가 되는 중년 남배우 태인. 그리고 그의 매니저 상호.
삶은 연극이다라는 말이 있듯..우리들 모두는 각자 연극배우라고 할수도 있을꺼 같다.
배우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따라 성격이 변한다고..살인자 역할을 맡은 태인이 눈에 살기를 띄고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기도 하고..그런 그의 곁에서 남몰래 배우라는 꿈을 꾸고 있는 매니저 상호..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려 자해를 하고 피부과에서 주사를 통한 잠깐의 잠으로 일상을 이어나가는 기옥..그리고 자신만을 믿고 의지하는 기옥을 경멸하기도 하고 그녀가 가진 부와 매력을 동경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며 그녀의 곁을 지키는 윤주.
배우들은 자신의 연극이 끝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만..그 자신의 삶 또한 진정한 모습은 혼자있는 자신의 집 안에서만 보여지고 나머지 모습들 역시 다른 가면을 쓴 연극의 연속일 뿐..진정한 fin을 맞이한건 태인인뿐..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연극속에서 가면을 쓴 채로 여러가지 모습으로 그에 맞춰 연극을 하며 살아가는게 아닐까..
오늘의 연극이 끝났으니 내일은 또 다른 연극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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