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대 실은 당신의 기억이 곧 당신이야.p.149"농민은 들판에서 굵주리는데 지체 높은 귀족은 군대를 더 키우려고 책략과 음모에몰두하더군. 대신과 장군은 상아 술잔에 술을 따라 마시고 비단 두루마리에 오줌을 갈겨 서예를 즐기는 반면, 고아와 과부는 쌀 한 홉으로 닷새를 버티고 말이야."p.168만약 책임감을 느끼는 게 남의 고통 앞에서 초연해지는 법을 배우는 거라면, 네가 받드는 건 인도주의가 아니라 악이야.p.335음....사람마다 좋아하는 장르가 다르니 골라읽는 재미가 가득한 책이라고 해야할까나?분명 한사람이 쓴 책이 맞는데 이렇게나 다를수가 있는건지..그 중 도저히 내 머리로는 따라갈수 없는 이야기들도 있었고..혼령을 이용해서 전쟁에서 이기려는 독특한 시각의 이야기도 있었고..마치 중국 무협영화를 보는것처럼 취향저격인 이야기도 있었고..환경위기. 가상체험.외계인 등 너무도 다양한 주제들의 이야기였다.sf좋아하긴 하는데 어려워서 힘들어하기도 하는 1인^^; 역시나 이 책도 그랬다는~~~킬링타임용 책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읽으면서 숨겨진 뜻을 생각해보고 진지하게 읽으실 분들에게는 강추!근데 켄 리우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믿고 보는 분들이 많을듯 ㅋㅋ종이동물원이 너무 재미있다고들 하시던데..어떨지 가늠할수가 없다.13편의 단편들이 일괄되지 않고 너무도 달라서..내가 좋았던 단편들 같은 느낌의 책이면 종이동물원도 보고싶은데..읽으면서도 힘들었던 단편들도 있어서리^^;암튼..다양한 주제들로 채워진 단편집이었다!개인적으로 좋았던 작품은 메세지. 맥스웰의 악마. 은랑전#은랑전 #켄리우 #황금가지 #sf소설 #은행나무황금가지콜라보
사람을 치유하는 일에 누군 선택하고 누군 내치고 그럴 순 없잖아요. 온전해지고 싶은 사람은 다 치유해야 해요. 그것도 온 마음을 다해 완전하고 철저하게요.p.82그리고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모두 아주 협조적이고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는 한편, 우리가 슬퍼하는 그 비극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게 뭔가를 하게 돼서 기쁜 눈치였어요. 이런 강력한 유대감이 촬영장 곳곳에서 발산되기 시작했죠.p.244저 빛속에 우리가 있어.이 방에 있는 사람들 모두와 머제스틱 마을 사람들이.우리.우리가 빛이에요. p.338'칼에게'라며 칼이라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첫 편지에서 보면 칼이라는 사람은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주인공 '루카스'의 정신분석가이며 무슨일 때문인지 칼ㅇㅣ 연락이 안된다는 걸 알수가 있었다.또한 루카스는 어떤 비극을 겪었고.. 그 비극으로 인해 열여덟 개의 장례식이 있었고 그 중 제이콥 한센의 장례식에만 경찰의반대로 참석하지 못했다.어떤 비극으로 인해 루카스의 아내인 다아시를 비롯해 총 17명이 희생되었고 그로 인한 충격으로 정신분석가인 칼이 너무도 필요한데 연락이되지 않아 편지를 쓰고 있는 루카스.어느날 루카스의 집 뒷마당에 작은 2인용 텐트가 쳐지고 그곳에는 자신이 다니던 머제스틱 고등학교에서 상담해 주던 앨리가 있었고.. 그 사건 이후 칼이 연락도 없이 사라졌듯이..자신도 앨리에게서 갑자기 사라져 10대인 앨리에게 이 사건을 혼자 감당하게 내버려뒀음을 깨닫게 된다.앨리는 바로 그 사건으로 형은 잃었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 형을 괴물이라고 생각한다.두사람은 마을에 일어난 비극을 이겨내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일을 시작하는데...칼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서 머제스틱 극장에서 일어났던 총기난사 사건과 그로인한 희생자들.. 그리고 칼에게 일어난 사건과 루카스가 겪었던 일들이 모두 밝혀진다.앨리와 함께 영화를 만들어 마을 사람 모두가 영화를 보며 웃고 즐기고 상처를 치유할수 있기를 바라는 루카스.그로 인해 루카스 본인의 상처도 함께 치유가 되어나갔던 것 같다.옆에서 힘이 되어준 질과 영화를 찍는데 도움을 준 마을 사람들.. 그런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함께 마음의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는게 아닐까..'우리가 빛이예요'라는 그 한마디가 모든걸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머제스틱극장에빛이쏟아지면 #매튜퀵 #창비 #미디어창비 #소설추천
"이곳 주민들도 존경심은 당연히 갖고 있습니다만, 그 존경심이향하는 곳은 거대한 수도원이 아니라 은둔자들의 거처죠."p.106"하지만 너도 알잖아." 페레디르가 나직하게 말했다. "인간은 사랑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본성에서 벗어나는 짓을 얼마든지 할수 있는 존재라는 걸 말이야."p.137수도복을 입든 평복을 입든 누더기를 걸치든, 그 속에는 똑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인간이 들어 있는 법이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만들어지고 잘 관리되는 이도 있긴 하지만, 본질은 한 가지지.p.171캐드펠은 스스로에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나는 놀라지 않는가? 혹시 내가 기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있는 것일까? 그래. 진정한 기적이라면, 그 까닭같은 건 있을 수 없으니까. 기적이란 이성과 합치될 수 없으니까. 기적은 인간의 인과를 초월하여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생겨나는 법. 합리적인 기적은 기적이 아니니까. 그러자 문득 기쁨과 위안이 찾아왔다. 정말이지 세상이란 특이하고 괴상한 곳이라 생각하며, 그는 다시금 유쾌하게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p.331캐드펠 시리즈에 대해 이번 개편판을 받기 전까지는 들어보지도 못했었다.책 시리즈를 처음 받고 들었던 생각은 '천사와 악마'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첫번째 책을 읽고난 지금 다음 시리즈들이 무척이나 기대되기 시작했다.유머도 있고 사람 냄새도 나고..젊은시절 십자군이었다가 슈루즈베리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 들어와 15년간 식물들을 모아 길러내며 허브밭에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는 주인공 캐드펠.어느 5월 아침 평의회 시간에 콜룸바누스 수사가 발작을 일으키고. 다음날 제롬 수사가 꿈을 꿨다며 위니프리드라는 성녀가 나타나 자신이 순교한 자리에서 솟아나는 샘물에서 목욕하면 치료될거라고 했다는데..귀더린의 성녀 위니프리드에 대해 얘기를 듣고 수도원을 위해서 성인의 유골을 안치해야 한다며 귀더린으로 위니프리드의 유골을 가지러 떠나게 된다.하지만 웨일즈를 대표하는 리샤르트는 위니프리드 성녀의 유골을 옮겨가는 것에 강력한 반대를 하는데..그러던 중 리샤르트가 살해된채 발견되고 그의 몸에 남아있던 화살은 리샤르트의 유일한 딸인 쇼네드가 사랑하는 엥겔라드의 것으로 그가 범인으로 의심되지만..캐드펠과 함께 수사를 해나간다.마지막에 범인이 밝혀지고 그 범인을 잡는 과정과 이후의 모습들이 너무나도 기발하기도 하고.. 웃프기도 하고.. 그래. 모르는게 약이다 싶기도 하고..또 역시나 말이 많고 가볍던 존 수사가 대장간 딸과 눈맞은것도 웃겼다.행복하게 잘 살면 됐다 ㅋㅋ중세시대 배경이라 신분차이. 지역 감정 등이 중요시 여기던 때였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캐드펠이기에 관대함이 너무 맘에 들었다.다음 사건은 또 무슨일이 벌어지게 될것인가..#유골에대한기이한취향#엘리스피터스#북하우스#추리미스터리#캐드펠시리즈
바다는 조용히, 천천히 그러나 확고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직선에 가까운 곡선. 온 바다를 한눈에 보지 않는다면 알아채지 못할 만큼 완만한 곡선으로 너울지고 있었다.p.107"너는...... 괜찮아?" 태호가 물었다. 류는 어깨를 으쓱했다. "안 괜찮다."그러고는 바다의 누군가에게 말하듯 멀리 시선을 돌리며 말을 이었다."안 괜찮은데, 나는 원래 안 괜찮은 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p.113아니, 아빠는 몰랐다. 바다는 한결같아 보이지만, 그날의 바다는 달랐으니까. 어떤 날도 같은 바다는 없으니까. 그래도 류는 억지로 조금 웃었다.p.247이야기와 삶은 달랐다. 삶은 마음에 드는 설정만 폴골라 편집할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바다는 천우신조호였고 장진이었고 장진의 엄마였다. 호주의 바다는 부산의 바다였고 그 섬의 바다였다. 이야기와 삶은 달랐다. 삶의 이야기는 만드는게 아니었다.살아 내야 하는 거였다.p.250충격이었다..장난처럼 시작된 '우리 요트 탈래?'라는 인스타 스토리로 시작된 아이들의 일탈아닌 일탈이야기가 이렇게 까지 무겁게 다가올지 몰랐다.'천우신조호'라는 이름의 요트가 있었을 정도로 부유했던 천우의 집이 한순간에 망해서 부모님은 도망가고 자신은 큰아버지댁으로 이복동생 신조는 이모집으로 떠나기로 한날..요트에 붙어있던 가압류 딱지를 떼버리고 인스타 스토리에 작년에 찍었던 사진과 함께 '우리 요트 탈래?'라는 글을 올린다.진짜로 요트를 타고 떠날 생각은 아니었다.. 누군가 그 스토리를 보고 찾아올거라는 생각도 못했다. 자신 역시 큰아버지집으로 가는 기차를 타야했었기에..그러다 돌아온 선착장에는 자신의 절친인 모범생 노아. 얼마전 전학온 태호. 여동생 신조와 같은반 장진이 있었고 고은의 절친인 류마저 합세하여 결국 요트를 출발시키게 된다.하지만 인생이란게 내가 바라는 대로만 되는게 아니듯..집안에 문제가 생기며 관리도 안하고 계속 세워만 놨던 요트의 엔진이 꺼져버리고.. 아빠가 요트 딜리버리여서 요트에 대해 잘 안다는 류와 자격증까지 있는 신조도 해결할수 없었고.119에 구조요청을 하려다 압류 통보장을 떼어 낸 것때문에 망설이고..그러던 와중에 안개는 짙게 휩싸이고 핸드폰이 작동하지 않게 된다.바다 한가운데 표류하게 된 요트와 6명의 아이들..스스로 다 컷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보호자가 필요하고 보호자 아래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부모가 도망친 천우에게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사명의식 같은게 있었을지도 모르겠다.천우는 스스로 선택을 했고..남은 아이들 역시 이젠 선택을 해야하지 않을까..장진의 어머니에게 그날의 일을 얘기할지..아니면 평생을 그 순간의 기억에 잠식되어 살아갈지...아이들의 구명조끼가 되어준 천우#플랙스_릴랙스#라이프재킷 #이현 #창비
난 삼국지를 잘 모른다. 그래서 바보처럼 초선이라는 이름이 너무도 낯설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의 머리속에 각인된 폐월 초선의 이미지가 아닌..그저 박서련작가가 새로 쓴 초선이라는 인물이 내가 보는 최초의 초선이었으니까..그저 살고자 했던 여인..사는게 가장 중요했던 여인..그래서 살아남은 여인..먹을 게 없어 아이마저 잡아먹던 시기에 부모에 의해 다른집으로 보내져 잡아먹힐뻔 했지만 도망친 아이..어떻게 살아가라고 누구하나 알려주지 않았지만 다리밑 거지소굴에서 겨울엔 너무 추워서 여름엔 너무 더워서 죽어나가는 아이들 틈에서 살아남은 아이..태평도를 믿지 않지만 황건군에 합류해야만 살 수있다는 대장의 말에 따라나선 아이.관군들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사람들 틈에서 있는 힘껏 도망쳐 살아남은 아이..관군의 장수에게 발견되고 예전 대장이 했던 충신의 후손이었지만 홀로 살아남았다는 거짓말로 장수 왕윤의 양녀가 된 아이..몸종 도화에 의해 거지였음이 밝혀져 내쳐지지만 자신을 찾으러왔던 대장과 도화를 팔아 ㅇㅏ버지의 목숨을 살리고 자신도 살아남은 아이..초선에게는 자신을 살려준 아버지가 너무도 소중했고 양녀로써 시집을 가기보다 아버지의 첩으로라도 받아달라고 청했다가 가기로 보내진 ㅇㅏ이..가기로써의 배움을 열심히 하던 중 연회에서 왕윤을 만나고 자신의 미모를 알아본 왕윤에 의해 다시 양녀가 된 여인...정조를 지켜야한다는 아버지의 말에 자신의 정조가 꼭 필요한곳이 있음을 알게된 여인..담벼락밖에서 들리는 소문들에 의해 여포와 동탁을 알게되고..아버지의 뜻을 알아차려 그뜻에 동참하게 되는 여인..동탁을 치기 위해서는 여포가 필요하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이 필요함을 알기에 기꺼이 자신의 몸뚱이를 둘에게 바친 여인...동탁이 죽었지만 동탁을 따르던 잔당들로 난리가 나자 같이 자결하길 원하는 왕윤..하지만 죽지 못해 살았던게 아니라...살기 위해 살았던 초선이었기에...자신을 살려주었기에 사랑했던 아버지의 말을 들어줄수 없었고..온몸에 털이 하얗게 새고 어금니도 삭아버려 도저히 아름다웠던 초선의 모습을 찾을수 없게 되었지만..원래부터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해 자신이 이쁜지도 몰랐던 그녀였기에..살아남아 기쁜게 아니라..그저..살아서 삶을 계속 살아가는 것일 뿐인 '초선'의 이야기!사람이 되려고 우리는 성문을 나섰다.겨우 사람이 되려고.p.025이름을 지어 부른다는 것은 가까이 오라는 뜻이다. 멀리 가지 말라는 뜻이다.곁에 있겠다는 말이다.p.035목숨을 내놓을 각오로 거짓말을 하다 보면 어느덧 그것이 참이 되기도 한다. 시늉도 백 번이 되고 천 번이 되면 더는 시늉이라 할 수 없게 되는 이치다. 하지만 신분만은 시늉으로 고칠수 없다. 천출이 천 번 만 번 귀인 행세를 해봤자 무소용이다. 저 스스로 천하다는 것을 잊어야 진정으로 귀한 행세를 할수있는데. 천하지 않으려 애씀이 이미 천한 것이다. 제가 천한것을 모르면 귀하려 애쓰지도 않는다.p.058돌이키건대 예전 나의 종이 죽기 전 저주했던 것처럼 나는 이제 지아비를 둘도 아니라 셋이나 모신 천하의 음녀가 되었고, 나와 이어진 남자들은 모두 얼마간 나와 닮아 있었다.그런 것을 하늘의 뜻이라 부르지는 못하겠다.p.191죽는 것만큼은 할 수 없습니다.기억도 어렴풋할 만큼 까마득한 어릴 때 나는 이미 부모에게서 달아난 적 있었다. 이웃 애와 나를 바꾸어 먹으려는, 나를 죽이려는 부모는 부모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아버지를 사모한 것은 그가 나를 살려주어서였다. 이제 와서 나더러 죽으라 했다고 사모의 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로되 그것이 내가 따를 수 없는 명인 것은 여전했다.p.224#폐월초선전 #박서련 #콜라보리뷰단 #은랑전 #켄리우 #은행나무 #황금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