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버넘 숲
엘리너 캐턴 지음, 권진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평점 :
'<해리 포터>에서 말이야, ' 셸리가 말했다. '덤블도어가 이런 말 하는 장면 있지. 우리 모두 옳은 일과 쉬운 일 중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그러게 .' 미라가 말했다. 미라는 딸기 덩굴손을 들어올리고 희석한 액상 비료를 흙에 부었다
'내가 보기에 덤블도어는 잘못 생각하고 있어.' 셸리가 말했다. '그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뭐가 옳은지는 사실 아무도 모르잖아. 내 말은, 뭐가 옳은지 안다고 생각할 수 있고, 안다고 자신에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선택하는 시점에는. 그러니까 그 순간에는 절대 확신하지 못하잖아. 그냥 바랄 뿐이지. 그냥 일단 행동하고 최선의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거지. 지나고 보면. 그게 옳은 일이었을 수도 있고, 아니었을 수도 있지. 아닐경우에는, 적어도 노력은 했다고 말할 수밖에. 하지만 잘못된 일은 말이야, 종종 휠씬 분명해. 잘못된 일은 많은 경우 옳은 일보다 더 잘 보여. 더 명확해. 이건 내가 안 넘을 걸 아는 선.이건 내가절대 하지 않을 일, 이런 식으로'
'어.' 미라가 말했다. '알겠어.'
'그래서 어쨌거나,' 셸리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런 생각을 했어. 살면서 하는 진짜 선택들, 정말 어렵고 파장이 큰 선택들은 절대 옳은 일과 쉬운 일 사이의 선택이 아니라고. 그건 잘못된 일과 어려운 일 사이의 선택이야.'
p.332~333
게릴라 가드닝 단체 '버넘숲' 그리고 드론 제조업체 CEO 로버트 르모인. 이들의 대립과 타협 그리고 선택에 관한 이야기.
578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이 책은 버넘숲과 르모인이 서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협력아닌 협력을 하면서 서로 자신들의 신념안에서 계속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고 되고..그 가운데에서 누군가는 타협하지 않은채로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고..또 누군가는 자신이 생각했을때 도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짓말을 하며 타협을 하고..누군가는 자신이 믿는 돈 그 하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자신이 신이라도 된것마냥 자신의 이익에 걸림돌이 되는 모두를 없애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왜 버락 오바마와 스티븐 킹이 추천했는지 책을 다 덮고나서 완전 이해할수 있었던 책이었다.
처음부분은 살짝 지루한감이 있을수도 있지만 등장인물들과 단체들의 속마음이 점점 내보이기 시작하면서 진심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고..
마지막 끝까지 르모인을 파헤치려했던 토니의 마지막 선택으로 끝나는 책을 덮으며 머리속은 더 복잡해지고..과연 나라면.. 나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것인지..
토니의 선택. 레이디 다비시의 선택. 과연 그들의 선택을 욕할수 있을지..아니면 잘했다고 박수칠수 있을지..
그들의 선택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버넘숲 #엘리너캐턴 #열린책들 #부커상수상 #버락오바마추천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