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정
백승연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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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아니면 우리 가족 다 거리에 나앉았지. 희진아 너 아니면 내가 어떻게 남자 구실 하고 살겠어. 네가 아니 면.... 어쩔 뻔했나. 이 한마디가 그녀의 삶의 유일한 보상이었다.
p.098

희진은 늪 속에 빠진 사람처럼 스스로 만든 욕망 속으로 천천히 침잠했다. 뜨뜻하고 때 아늑했다.
p.184

오호~~이 책이 진정 편지가게 글월을 쓰신 작가님의 책이란 말입니까~~~
작가님 블라인드로 나왔으면 절대 알아채치 못했을 1인^^
편지가게 글월 펜팔로 주고받는 이야기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시더니만 이번책에서는 이렇게나 막장 치정 이야기를 쓰시다니~~^^
가독성 완전 최고였다.
서울근교의 소규모 주택단지로 들어가게된 기자 희진.
10년간 무명작기인 남편대신 집안을 책임지고 가난한 자신의 친정도 부양하며 '희지이 없으면 어쩔뻔했어'라는 말에 기쁨을 느끼던 희진이가 자신의 남편인 호새가 대학생일때 시한부 연인과의 이야기를 쓴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영끌로 이사오게 되는데~~
시람들의 질투과 부러움을 느끼며 무리해서 주택단지로 이사오긴 했지만 주택단지 중에서 가장 저렴한 타입으로 이사온 희진은 수영장이 딸려있는 바로옆집의 여자가 신경쓰이는데..
여기까지 읽었을때는 이 다음 내용을 전혀 상상할수 없었던 1인..
남편 호재와 옆집 여자 유림의 만남이 시작되면서 소설은 아예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과거 인터뷰로 만나적 있던 모든걸 갖춘 의사 건우가 유림의 남편이었고..
그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면서 네사람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데...
소설책이기에 과장되긴 했지만 우리네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씁쓸함이 남았다.
내가 가진 행복에 만족하지 못하고 얻지 못할 허상을 꿈꾸는 사람들..
그들의 모습을 뒤쫒으려 내 취향이 아니면서도 명품을 고집하는 사람들..
타인에게 보여질 모습에만 신경쓰느라 정작 자기 자신의 내면과 사랑하는 지인들을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
돈이 생명의 가치보다 더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에휴~~~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과 너무나 다른 소설이어서 충격도 배로 컸고..생각보다 훨씬 많이 자극적이어서리 놀랬지만..막장스토리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재미있을 책이었다.

#합리적가정 #백승연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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