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원은, 나였다
곽세라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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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죽는 이가 겪는 것이 아니다. 남겨진 이들이 겪는 것이다. 그걸 잘 알고 있으면서 그들이 갑자기 겪게 될지도 모르는 죽음을 끝내 그들에게 귀띔해주지 않았다. 비열한 짓이다. 하지만 그때 나는 그들이 일으킬 슬픔의 회오리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들 몫의 절망까지 떠안을 힘이 없었다.
p.052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 있다고 믿고 싶었지만 나는 이제 안다. 모든 것은 몸에 달렸다는 걸. 몸이 견딜 수 있을 때에만 그것은 경험이 된다. 몸이 견더내지 못하면 마음
이 증발해 버린다. 고통만 남고 '나'는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p.079

라이프의 엘, 럭키의 엘, 러브의 엘, 나의 삶과 웃음과 행운과 사랑이 사자처럼 포효하는 밤이었다.
p.130

우리는 종종 잊는다. 의미가 있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우린 휴먼 두잉Human doing이 아니라 휴먼 빙Human being이라는 것을.시간을 써서 무언가를 이루는 게 아니라 시간 속에 있는것이 다 이룬 상태라는 것을. 그걸로 된 거라는 걸, 우리는 자주 있는다.
p.132

"암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삶에서 살아남기가 힘든 거야. 우린 삶에서 살아남으려고 서로 손을 잡으러 여기 오는 거고. 손을 잡고 함께 버티면 휩쓸리지 않을 수 있으
니까. 정말 잘 왔어."

그들은 살아남았다기보다는 살아 꽃 피고 있었다.
p.148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
모두가 알고있는 인생의 스포라고나할까..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나의 죽음은 아직은 나와 가까운게 아니라고..
100세 시대인 세상이니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날이 없을정도의 삶을 살아가고있다.
작가님도 그러셨을거다. 아니..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건강한 삶을 살아오고 계셨기에 오히려 더 다른이들보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아오셨을듯하다..
그런 그가 몸속에 21cm의 종양이 있고..
솔직히 지금 살아있는 거 자체가 신기할따름이라는 말을 들었을때..
삶을 살아가던 나라는 존재가 멈춘듯한 느낌이지 않았을까..
만약 내가 그런 이야기를 의사에게 들었다면..
나 역시도 대체 내가 왜? 라는 생각을 했을꺼 같다.
하지만 왜?라는 질문보다 어떻게?라는 질문을 하라는 의사의 말..
의사는 항상 누군가에의 삶의 끝을 전달해야하고..그들이 어떻게 남은 삶을 보낼것인지..어떻게 삶을 최대한 오래 지낼수 있게 할것인지 등을 고민하길 바랄꺼다.
하지만 내가 겪은 일이 아니기에 감히 그 감정을 상상할수도 없고..
수술이후의 그 고통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도 감히 상상할수 없다.
다만..건강한 삶을 살아오셨기에 만약 나였다면 수술의 기회조차도 없었을텐데..그 기회를 얻고..심정지가 두번이나 왔었다하지만 결국 수술을 마치고 눈을 뜨셨다는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는지..작가님께 존경의 마음을 보내고 싶다고나할까..
수술이 끝나고 바로 완치!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배 전체를 L자 모양으로 가르고 종양을 떼어냈으니..
얇디 얇은 종이에 손가락이 스치기만 해도 '악'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얼마나 큰 고통이셨을지..
하지만 같은 고통을 겪은 이들과 대화를 통해 삶의 이유를 더 알아가게 되고..
라이언의 L.럭키의 L.라이프의 L.러브의 L
새로운 이름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신 작가님..
이 책을 통해 지금 숨쉬고 있는 이 하루하루가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원하는 생명의 하루임을 깨닫고 온전히 하루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살아야함을...
나의 하루에 감사하며 살아가야겠다.

#나의소원은나였다 #곽세라 #앤의서재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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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가끔 누워있어도 괜찮아 3 - 마음의 상처를 안아주는 '오뚝이 트라'의 따뜻한 힐링 여행 오뚝이, 가끔 누워있어도 괜찮아 3
이종운.지현정 지음 / 시도하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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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는 오뚝이 트라가 돌아왔다!
오뚝이로 태어났지만 자꾸 넘어지는 우리의 트라!
하지만 넘어졌었기에 인생에서 소중한 새싹이와 오몽이라는 친구를 만날수 있었고..
서있을때는 보이지않았던 새로운 풍경도 마주하며..넘어진김에 쉬어갔던 오뚝이 트라!
이번에는 트라가 낚시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되에 새싹이 오몽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공항에서 마주친 연예인 '소뮤'
휴식이 필요했던 소뮤에서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준 트라와 새싹이 그리고 오몽이.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특히 그렇겠지만..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우리들도 내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하는 타인들로 인해 힘들어하고..그들의 요구에 다 맞춰줄수 없는데 상처받고..
그로인해 내 스스로가 병들어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그런이들을 위한 트라의 위로!
나쁜 말은 상처가 되어 더 오래 기억된다고 하는데..그 기억을 지울수는 없으니..행복한 기억들을 자꾸 자꾸 쌓아서 상처된 기억을 희석시키겠다는 말이 어찌나 예쁘던지^^
삶에 지치고 힘들때 여행이 주는 충전이 얼마나 큰지 경험해 본 사람들은 모두가 공감할거다. 하지만 여행을 떠날 여건이 안되는 이들에게 책으로의 여행을 추천한다.
이번 3권은 힐링여행 테마라서 초록초록 그림들이 보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었다.
근데 트라 왕자님이 납치를 당했다니!
4권 기다려!

#오뚝이가끔누워있어도괜찮아3 #힐링툰 #공감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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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펼침 (주책공사 5주년 기념판)
이성갑 지음 / 라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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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패할 수 있고, 누구나 부족합니다. 그 부족함을 어떠한 자세로 헤아리는가에 따라 삶의 결과는 달라집니다. 헛된 삶은 없습니다.
p.026

책을 파는 서점보다는 책을 읽게 하는 서점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서점, 조건 없이 내어주는 서점이 되고 싶어요. 서점 운영의 우선순위와 초점을 독자에게 맞춘다는 의미입니다. 독자를 향한 주책공사의 마음입니다.
p.165~166

단지 읽는 게 삶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 그친다면, 그것은 삶이라기보다는 규칙에 가깝겠죠. 읽음이 삶이 된다는 것은, 사유하고, 사색하고, 사고한 내용을 실제 나의 삶으로 살아낸다는 뜻입니다.
읽음이 삶이 될 때, 책은 비로소 책이 됩니다.
p.188

어떤 책을 읽게 되든..
그 책을 펴기전에 설렘이 있다.
과연 이번 책은 어떤 이야기들로 나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 줄건지...
주책공사..인스타를 통해 너무도 많이 들어서 괜시리 친숙한 서점^^
그 서점의 책방지기님이 5년간 펼치고 닫은 이야기라는 소개글에 읽기전부터 이미 내 맘에 들꺼라는걸 알았다.
삶의 결이 글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 말에 완전 공감하는 한사람으로써 이 책을 읽으면서 이성갑이라는 한 사람이 얼마나 '책'을 사랑하는지 오롯이 느껴졌다.
세상에는 이래서 책을 읽어야한다. 책에는 해답이 있다..등등 책을 읽어야할 이유를 적어놓은 책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동일인이 아니고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개개인이기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가 모두에게 적용되는건 아닐꺼다.
하지만 이성갑님은 그냥 책을 너무 사랑하는 한 사람이었다.
책에 대한 연애편지를 읽는 느낌이라고 표현할수도 있을만큼..
책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너무 느껴졌고,
나 또한 뭔가 배우려고..해답을 찾으려고 책을 읽는사람이 아니라..
그냥 책 자체가 좋고..읽기라는 행위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그의 마음을 더욱더 공감할수 있었다.
그래서 그가 적극추천했던 안희연님의 시도 꼭 읽어봐야겠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나서 가만히 생각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책을 읽는 동안 행복하게 해준 시간에 감사하고 그날의 책이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늘 내가 잘 이해한건지 생각해보곤한다.
작가님의 마음처럼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오만과편견. 작은아씨들 같은 시대극 좋아라하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악기를 연주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서로의 감상들을 공유한다.
티비가 없던 시절 책을 보는게 취미였던 그 때가 부러울따름이다..
요즘은 책 읽고싶어도 유혹이 너~~무 많아 ㅠㅠ
하지만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카페에서 책 읽는 시간이요!'라고 말할수 있다.
책도 중독이어서 읽다보면 더 읽고싶어지고 세상에는 재미난 책이 너무도 많고..새로운 책은 계속 나오고..
그래서 마냥 행복한 삶이다^^

#오늘도펼침 #이성갑 #주책공사 #라곰출판사 #동네책방 #부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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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나
이종산 지음 / 래빗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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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 항상 그런 시간이 반복된다. 인생이라는 것이 이렇게 끝없이 의미 없는 노동을 반복하는 것인가? 그러다 취직을 하면 사무실에 갇혀서 하루에 여덟 시간씩 일하고, 적당한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아이를 대학에 보내고, 아이는 어른이 되어 내가 살았던 것과 같은 무의미하고 고된 인생을 산다. 그건 너무 끔찍하지 않나?
p.073

카운터의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우리의 일에 대해 생각했다. 우리는 모두가 수돗물을 쓰는 시대에 우물을 파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p.163

내가 고양이가 된 것은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이면서도 인간을 이해하지 못해서. 평생 인간으로 살았으면서도 인간의 규범을 이해하지 못해서.
p.195


어느 날 내앞에 거대고양이가 나타나 '앞으로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사시겠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고민도 없이 '네!'에 체크했을거다.
이 책은 새해 첫날 모두가 행복한 새해를 기대하며 축하하던 시간..
거대한 고양이가 나타나 고양이가 될건지 인간으로 살것인지를 선택할 기회를 주고.. 그로 인해 함께 살던 사람이 고양이로 변해버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책을 출판하고 싶어서 1인 출판사를 차렸지만..자신이 원하는 책을 발견하지 못해서 2년간 단 한권의 책도 출판하지 못한 출판사 대표. 책방을 하던 친구가 자신에게 책방을 부탁한다며 고양이로 변해버리고 책방을 떠 맡게 된 번역가친구 이야기가 담겨있다.
펜데믹으로 온 세계가 난리였던 시간도 생각해보니 언제 그런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인간이란 존재들은 어떤 일에든 적응하며 이겨내는것 같다.
인구의 5프로가 고양이로 변해버리는 일이 생겼는데도 그에 따른 대응책들이 바로바로 생겨나고 1년이 채 지나기 전에 사람들은 일상을 살아가고있다.
남겨진 사람들은 고양이가 된 사람들의 선택에 대부분 '그래. 너는 그럴꺼라 생각했어.'라는 반응이었다.
나를 아는 내 주변 사람들도 역시 '너는 고양이 선택할꺼 같았어.'라고 말해줄꺼 같다.^^
책방의 책의 분류가 독특해서 알고싶어 책방에서 30분이상을 책들만 바라보다 떠나는 출판사 대표.
수익과 상관없이 미련할정도로 성실하게 책을 사랑했던 고양이가 된 책방주인..
그리고 그 주인과 우정을 나누며 번역일을 하다가 그 친구와 책방을 맡게 된 찡찡.
동성연인이 고양이가 되고 인간일때는 법적인 가족이 될수 없었지만 보호자로 등록이 된 작가.
이들이 책방으로 모이게 되는 소소한 이야기..
그 책방 나도 가고싶어지네~~^^

#고양이와나 #이종산 #래빗홀 #래빗홀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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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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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도대체 어떤 것에 의지해서 살았던건지. 그냥저냥 살았던 걸까. 더군다나 인생의 헛됨을 나눌수 있는 존재를 자기 몸으로 만들어 낸다는게 얼마나놀라울 따름인가.
p.036~037

칠흑같이 어두운 구덩이 속에 있기 때문에, 보일랑 말랑한 한 줄기빛이 너무나도 강렬하다고 착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희망이었다.
p.086~087

두가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과연 사랑이라는게 뭘까?
결과만 들었다면 누구나 그게 무슨 사랑이야..라고 틀림없이 말했을법한 이야기들..
하지만 분명..사랑이다..
사랑이었기에 그런 결과를 초래할수밖에 없었던...
자식의 입장에서 내 부모에게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사랑을..
내 자식에게만은 가득 주고 싶었던 철없는 엄마.
결국 그녀가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자신과 이어져있는 사랑하는 아기에게 해줄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의 방법이 그거라고 생각했던..
무지하고 바보같은 엄마의 사랑이야기..
처음부터 우리는 결과를 예상할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2천만원과 함께 세상 밖으로 버려진 주인공..
어릴때 집에 있던 햄스터가 새끼를 낳고 그 새끼들을 돌보지 못하고 삼키려는 모습에 쓰레기장에 가져다 버리는 모습..
부모도 그랬고 자신도 그랬었던 과거의 모습들을 보면..
아이가 자폐 진단을 받았을때 이미 예견된 결과가 아니었을까..
사랑을 하지 않았던건 아님을 알수 있다.
그 사랑의 방식이 잘못된 것이었을뿐...
식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과한 사랑으로 식물을 떠나보내봤을거다.
서로 소통할수 없는 상대이기에..그 선인장이 죽어가고 있다는걸 알지 못하고..
시들시들해지는 모습에 물이 부족한줄 알고 더 많은 물을 주게 됨으로써 결국 죽이고야 말았던..
하지만 이전 가게에서 단한번의 주인의 눈길을 받아보지 못했던 선인장은..
과한 사랑으로 인해 자신이 죽어 가는걸 알면서도..
그 넘치는 사랑이 감사했을지도....
너무 독특한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사랑에관한이야기 #나나용 #나나용북스 #사랑때문에죽였고사랑때문에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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