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전에는 도대체 어떤 것에 의지해서 살았던건지. 그냥저냥 살았던 걸까. 더군다나 인생의 헛됨을 나눌수 있는 존재를 자기 몸으로 만들어 낸다는게 얼마나놀라울 따름인가.
p.036~037

칠흑같이 어두운 구덩이 속에 있기 때문에, 보일랑 말랑한 한 줄기빛이 너무나도 강렬하다고 착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희망이었다.
p.086~087

두가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과연 사랑이라는게 뭘까?
결과만 들었다면 누구나 그게 무슨 사랑이야..라고 틀림없이 말했을법한 이야기들..
하지만 분명..사랑이다..
사랑이었기에 그런 결과를 초래할수밖에 없었던...
자식의 입장에서 내 부모에게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사랑을..
내 자식에게만은 가득 주고 싶었던 철없는 엄마.
결국 그녀가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자신과 이어져있는 사랑하는 아기에게 해줄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의 방법이 그거라고 생각했던..
무지하고 바보같은 엄마의 사랑이야기..
처음부터 우리는 결과를 예상할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2천만원과 함께 세상 밖으로 버려진 주인공..
어릴때 집에 있던 햄스터가 새끼를 낳고 그 새끼들을 돌보지 못하고 삼키려는 모습에 쓰레기장에 가져다 버리는 모습..
부모도 그랬고 자신도 그랬었던 과거의 모습들을 보면..
아이가 자폐 진단을 받았을때 이미 예견된 결과가 아니었을까..
사랑을 하지 않았던건 아님을 알수 있다.
그 사랑의 방식이 잘못된 것이었을뿐...
식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과한 사랑으로 식물을 떠나보내봤을거다.
서로 소통할수 없는 상대이기에..그 선인장이 죽어가고 있다는걸 알지 못하고..
시들시들해지는 모습에 물이 부족한줄 알고 더 많은 물을 주게 됨으로써 결국 죽이고야 말았던..
하지만 이전 가게에서 단한번의 주인의 눈길을 받아보지 못했던 선인장은..
과한 사랑으로 인해 자신이 죽어 가는걸 알면서도..
그 넘치는 사랑이 감사했을지도....
너무 독특한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사랑에관한이야기 #나나용 #나나용북스 #사랑때문에죽였고사랑때문에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