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도대체 어떤 것에 의지해서 살았던건지. 그냥저냥 살았던 걸까. 더군다나 인생의 헛됨을 나눌수 있는 존재를 자기 몸으로 만들어 낸다는게 얼마나놀라울 따름인가.p.036~037칠흑같이 어두운 구덩이 속에 있기 때문에, 보일랑 말랑한 한 줄기빛이 너무나도 강렬하다고 착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희망이었다.p.086~087두가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과연 사랑이라는게 뭘까?결과만 들었다면 누구나 그게 무슨 사랑이야..라고 틀림없이 말했을법한 이야기들..하지만 분명..사랑이다..사랑이었기에 그런 결과를 초래할수밖에 없었던...자식의 입장에서 내 부모에게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사랑을..내 자식에게만은 가득 주고 싶었던 철없는 엄마.결국 그녀가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자신과 이어져있는 사랑하는 아기에게 해줄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의 방법이 그거라고 생각했던..무지하고 바보같은 엄마의 사랑이야기..처음부터 우리는 결과를 예상할수 있었을지도 모른다..2천만원과 함께 세상 밖으로 버려진 주인공..어릴때 집에 있던 햄스터가 새끼를 낳고 그 새끼들을 돌보지 못하고 삼키려는 모습에 쓰레기장에 가져다 버리는 모습..부모도 그랬고 자신도 그랬었던 과거의 모습들을 보면..아이가 자폐 진단을 받았을때 이미 예견된 결과가 아니었을까..사랑을 하지 않았던건 아님을 알수 있다. 그 사랑의 방식이 잘못된 것이었을뿐...식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과한 사랑으로 식물을 떠나보내봤을거다.서로 소통할수 없는 상대이기에..그 선인장이 죽어가고 있다는걸 알지 못하고..시들시들해지는 모습에 물이 부족한줄 알고 더 많은 물을 주게 됨으로써 결국 죽이고야 말았던..하지만 이전 가게에서 단한번의 주인의 눈길을 받아보지 못했던 선인장은..과한 사랑으로 인해 자신이 죽어 가는걸 알면서도..그 넘치는 사랑이 감사했을지도....너무 독특한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사랑에관한이야기 #나나용 #나나용북스 #사랑때문에죽였고사랑때문에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