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유히와 아사히. 세 가족이 영원히 머물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을 텐데.그런 곳을 뭐라고 하지?아사히는 안다.아버지가 늘 소원하는 '3H'. 건강, 행복, 사랑에 더해야 할 또 다른 H.집home이다.p.046도서관을 좋아한다, 아마도. 아사히는 어떤 일이든 흥미를 강하게 느끼지 못했다.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지만 정말 좋아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이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니까 따라 하는 것인지 스스로도 분명하지 않았다. 평범한 삶에 익숙해지려고 조심스럽게 타인의 흉내만 내는사이 어느새 자신도 알 수 없게 됐다.p.072싫어지지는 않는구나, 하고 깨달았다. 수영을 할 수 있게 됐어도 여전히 물이 무서운 것처럼. 치열을 교정하고 요거트 뚜껑을 핥지 않게 됐어도 결국 나는 그 시절 그대로다. p.098-학대의 연쇄야. 할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어머니가 내게.내가 미오리에게. 미오리가 유야와 마히루에게. 그 사슬의 끝에서 어린 생명을 잃고 말았어. 이 집에서 일어난 일은 낱낱이 공개되어야 해. 사회를 위해서.p.369당신들은 유야에게 환상이 필요하다고 믿는 것 같지만 당신들은 물론 나도 유야가 아니야.p.372아동학대를 다룬 소설들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익숙해지지 않는것 같다. 어린시절 보고 듣고 자라온 환경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수백번 얘기를 해도 왜들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는건지..에휴~~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보호해야할 대상이지 통제와 간섭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어린시절 오래된자동차에서 생활하며 아버지와 함께 도둑질을 하며 살아온 아사히와 유히. 이동하는 자동차가 아닌 영원히 머물수 있는 집을 원했던 아사히는 유히의 '차가 없으면되지'라는 말에 연료구멍에 설탕을 집어넣고..파친코에 가신 아버지가 차사고로 돌아가시며 아동시설에 맡겨졌다가 엄마가 재혼해 살고있는 치과의사 새아빠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된다.10여년이 지난 어느날 횡단보도에서 유히를 만나게 되고..유히로부터 뜻밖의 협박이 담긴 부탁을 받게 되는데..유명한 정치인의 고등학생딸 미오리과 함께 납치 자작극을 벌여 일천엔을 받아내는 일에 가담하게 된 아사히.선거운동본부에 잠입해서 마쓰바 가족에게 신뢰를 얻고 미오리의 납치사건에 돈 운반책으로 일을 마무리하게 된다.일이 끝나고 유히에게 찾아간 아사히는 유히로부터 자신의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되고 화가나서 집을 나갔던 아사히가 다시 유히 집으로 돌아왔을때 유희가 칼에 찔려 쓰러져있는걸 발견하고 병원에 데려간다.8년이 지난 어느날 아이들 소리가 들리던 멘션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망한 어린 여자아이와 아사직전의 남자 아이가 발견된다. 수사를 통해 아이들의 엄마로 의심되는 성매매 여성 요시오카 미즈키가 잡혀오고.. 그녀는 입을 꾹 다문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데..첫번째 이야기와 두번째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까 했는데..요시오카 미즈키가 알고보니 첫번째 이야기에서 천엔을 들고 사라진 마쓰바 미오리였다는~~~정치가 집안의 부유한 집에서 자란 미오리는 대체 뭐때문에 이런 삶을 살기로 결정한걸까나?미오리의 살아남은아이 유야의 모습에서.. 그 아이가 살아온 7년이라는 세월동안 어떤 학대를 받아왔을지..정신적으로 얼마나 아픈상태인지..너무 마음이 아팠다.유야의 모습에 아사히의 어릴적 모습이 겹쳐보이기도 하고..겉으로는 화목하고 완벽해 보였지만 그런 모습을 강요하는 부모에 의해 집안에서 학대를 당한 마쓰바 아이들..ㅠㅠ주변에서 조금만 자세히 관심을 기울였다면...죽어!라는 고성에도 남의집 일이니까..라는 생각으로 애써 무시하지만 않았더라면...누군가의 삶을 구할수도 있었을텐데...마지막 몇장을 남겨두지않고 휘몰아치듯 밝혀지는 진실들..진실들마저도 너무 열받았다고나 할까... 끝까지 성숙하지 못한 어른이었던 부모들의 모습에 고개가 절레절레 ㅠㅠ가노 형사. 아니 가노 순경은 되게 껄렁껄렁하고 약간은 재수없어 보이는 아저씨같았는데..이 순경 아저씨 뭐야? 능력자였잖아?#아침과저녁의범죄 #후루타덴 #블루홀식스 #미스터리소설 #일본소설 #아동학대
#도서협찬저주받은 것처럼 불운만 계속되는 인생을 원망하며 남을 부러위한 적이 참 많았다.다른 인생을 살면 얼마나 좋을까, 좀 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싶다고 몽상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사과나무는 사과를 맺으면 된다.장미꽃을 피울 수 없다고 해서 뭐 어쩌란 말인가.나나오의 머릿속에서 소다의 말이 메아리쳤다. p.218~219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엘리베이터가 멈췄을 때도 경계해야한다는 거야.그 조언에 나나오는 힘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그 말이 옳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 나는 나고, 나 자신을 제일 잘 안다. 사과나무는 사과 열매를 맺으면 그만이다.p.289난 왜 이 작가님의 킬러 시리즈를 몰랐던거지?이렇게나 재미있는데?장바구니에 담으러 바로 출동했다는~~^^;모든 불운이 따라다니는 업자 '무당벌레' 나나오.그가 마리아에게서 너무너무 간단한 의뢰를 받는다.외국 유학중인 딸이 보낸 선물을 윈튼팰리스에 묵고 있는 아버지에게 전달해주고 나오면 끝인 의뢰.하지만 불운의 대명사인 '무당벌레' 과연 무사히 이 간단한 의뢰를 끝낼수 있을까?2010호실에 들어가 선물을 전해주고 나오던 찰나 선물이 초상화임을알게 되고..선물을 받은 대상과 얼굴이 너무 다른데~~신경쓰지 말자 내 임무는 전해주는게 끝이야 하며 나오려는데 상대의 공격에 살인을 하게 되고..건네 받았던 2010에서 마지막 0이 번져있어서 2016호로 가보니 누가봐도 선물 받는 대상자인듯한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고..그에게서 마리아가 위험하다는 얘기를 듣게 된 무당벌레..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을 빠져 나오려는데..이건 또 누구야한편 한번 보거나 들은건 잊혀지지않고 기억되는 능력을 가진 가미노 유카. 이누이 밑에서 일하다 그에게서 도망치려고 윈튼팰리스 호텔에서 흔적을 지워주는 업자인 '코코'를 만나 미래를 계획중이다.사람을 해체시키는게 취미라고 소문이 자자한 이누이는 가미노를 찾기위해 육인조를 고용하고..육인조도 윈튼팰리스 호텔로 찾아오고..코코가 가미노를 탈출시키기 위해 급하게 고용한 업자 콜라와 소다.하필이면 무당벌레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게 소다였고..그와 대결을 펼치다 자신이 코코를 도우려 이곳에 오게 됐고 2010호실에서 마주친 인물이 콜라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그저 빨리 호텔을 벗어나고 싶기만 한 무당벌레는 콜라에게 가봐달라는 소다의 부탁에 그러겠다고 말하며 1층 버튼을 누르는데..1층까지 가기가 이렇게 힘든건가~~중간에 멈춘 엘리베이터에는 가미노가 올라타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코코는 살해당했고 코코가 무당벌레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했다는데..무당벌레는 진정 불운의 사나이가 맞는걸로 ㅋㅋㅋ무당벌레. 가미노. 육인조. 베개와 담요. 요모기와 사토. 콜라와 소다.이누이.시체 처리반이면서 작은 신체와 여성이라는 약점을 무기로 싸움도 잘하는 베개와 담요도 너무 좋았고..이누이의 반전.. 진심 너무 재미있어서 치과에 가서 대기시간 길어진게 얼마나 행복했던지 ㅋㅋ킬러 시리즈 기다려!#트리플세븐 #이사카고타로 #RHK북클럽 #알에이치코리아 #일본소설 #소설 #미스터리 #스릴러 #책추천
사람의 표정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인간상을 대략적으로 파악한 다음. 가쓰라는 그 모든 것을 의심한다.p.087일본의 셜록홈즈 인가요?나름 범인찾기 반전 예측하기 잘한다고 생각했는데..가쓰라 경부한테는 두손두발 다 들었다는^^;우리나라로 데꼬와서 미해결 사건들 다 안겨드리고 싶다!총 다섯개의 사건들인데.. 왜 단편이냐고요~~장편시리즈였어도 너무 좋았겠다 싶을정도였다.첫번째 낭떠러지에서는 혼자서 김칫국 제대로 마시고 범죄도구가 고드름일꺼라면서 설레발을 ㅠㅠ 이런 바보퉁이 ㅋㅋ두번째 이야기는 강도상해 범인을 찾는줄 알았다가 교통사고 목격자들의 이야기로 넘어가더니..1도 생각도 못한 반전.세번째 목숨 빚. 처음부터 등장한 토막난 시체에 흥미진진. 이런 이야기 또 많이 좋아라하는 1인. 앞의 두개 이야기와는 또 색다른 분위기였는데 역시 가쓰라.네번째 책의 제목이기도 한 가연물. 이번에는 방화사건! 경찰은 교통사고. 살인. 화재.등등 정말 모든 분야에 대한 지식들도 많아야 하는구나~~ 범인의 심리는 대체 뭘까나?다섯번째 진짜인가. 워째 제목들이 너무 적나라했던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근데 가쓰라 조긍만 더 부드러우면 좋은데..너무 딱딱해서리~~~사건 해결하는거 보면 최고이긴 하지만 같이 일하는 내 상사가 가쓰라면 좀 힘들것같다. 자기 혼자만 알고 설명도 안해주고~~ 밥도 안 먹고 그놈의 빵에 카페오레만 먹ㅇㅓ서 더 까질해 진건지..저런 메뉴를 먹는거 보면 부드러운 구석이 있어야되는거 아닌가?ㅋㅋ작가님! 가쓰라 주인공으로 장편하나 갑시다!단편들도 순삭할수 있어서 좋긴했는데 장편소설로도 읽고싶습니다!#가연물 #요네자와호노부 #리드비 #일본소설
기억을 더듬어감으로써 조금씩 이 아쓰코라는 여자가 부서지고 있다면, 진실을 고백함으로써 머릿속에 있는 무언가가 그녀 자신을 벌하고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취조관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p. 093아쓰코는 이제 폭행 피해자도, 공범자도 아니고, 우메키 요시라는 남자의 분신인지도 모른다.요시오는 감염된다.기와다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p.104영토 문제라는 것은 공격받은 측이 포기했을 때 끝이 난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공격하는 측, 영토를 원하는 측은 언제까지나계속 집적거린다. 손에 들어올 때까지 집요하고 끈질기게. 거기에 지쳐서 '이제 모르겠다'라고 생각하면 공격받는 측은 끝장이다. 패배가 확정된다.p.120"남땜인두... 물론 그 이야기만으로도 무섭지만, 이제 별로 놀라지 않는 저 자신이... 더 무섭네요."분명 사람은 익숙해진다.즐거운 일에도, 괴로운 일에도, 상냥함에도, 미움에도.남에게 상처 주는 일에도.p.218내가 지금 대체 뭘 읽은거지?지금껏 수도 없이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단연코 최고로 힘들었다고 말할수 있는 소설이었다.나름 잔인한거 잘보고 잘읽는다고 자신했었는데...이 책은 정말...픽션이 아니라는거와..감정이 배제된채 자신이 보고 겪고 행한 이야기들을 너무도 덤덤히 내뱉는 유키에의 진술 때문에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왜 띠지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읽어라!'라는 글이 적혀 있는지도 알겠고..잠시 쉬어가며 읽어나가는 나를 보면서..진짜 인간이란 생명체가 이렇게 쉽게 익숙해지는거에 스스로도 놀랬다.처음에는 눈을 질끈 감고 상상하지 않으려고 애썼는데..계속 반복되는 잔인한 장면들에 어느정도는 무뎌졌다는거...이래서 사람이 무섭다 ㅠㅠ아무리 이해하려해도 내 머리로는 답이 안 나오는게..진심 이런 일이 있었던 거라고?온몸에 상처투성이의 17세 소녀 마야.요시오와 아쓰코에 의해 지속적인 폭행을 당하고 자신의 아버지가 이들에게 살해당했다고 말하는데..사건을 조사할수록 기분나쁘게 무겁고 끈적한 기분을 떨쳐낼수 없는 경찰.한편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세이코와 동거중인 신고.둘은 행복한 동거생활을 하고 있었는데..어느날 세이코의 친부라는 사부로씨가 집에 머물게 되고..신고는 하는일도 없이 자신의 행복한 생활을 방해하는 사부로가 수상해서 뒤를 밟게 되는데...유키에의 진술과정과 신고의 이야기가 교차로 쓰여있어 과연 두 이야기의 접점이 어떤식으로 이뤄질지 궁금했다.마지막 책을 덮고 난 이후에 멍~~한 상태가 된 1인.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인간이 아닌 사람들도 존재하는게 맞는거 같다.짐승이 인간의 형태로 태어났다고 해도 될만큼..인간이면..인간이라면 할수 없는 일을 서슴치 않고 하는...그런 짐승에 의해 가스라이팅 당하고 세뇌를 당한 인간들은 얼마나 나약한건지...소설의 결말은 꽉 닫힌 결말이 아니기에..실제 사건에서의 결말은 어떻게 판결되었는지 찾아봐야겠다.#세뇌살인 #혼다데쓰야 #북로드 #짐승의성 #기타큐슈일가족감금살인사건 #일본소설
동물의 시간은 인간보다 휠씬 빨리 흐르니까요.우리는 그걸 잊곤 하죠.그래요. 내 곁에 있으니 오랫동안 그럴 거라고만 생각하죠. 우리보다 휠씬 빨리 늙고 빨리 세상을 마감한다는 걸 잊어버려요. 가고 나서야 알게 되죠. 그 짧은 시간에 사랑을 다 주고 가려 했나 보다, 라고요.p.118때론 그렇게 나아가기도 하는것이다. 나의 두려움보다 내 옆 사람의 간절함이 커서, 도망치고 싶은 내 마음보다 의연히 직면하려는 내 옆사람의 마음이 듬직해서 그렇게 나아가기도 하는 것이다.p.208고양이 집사로써 제목부터 '묘묘탐정'이라니! 그냥 지나칠수 없는 소설이었다. ㅋㅋ제목이 알려주듯 고양이 탐정이 고양이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라고나 할까?집사들은 너무도 공감할만한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들..그리고 초보 집사라면 배울것도 많은 고양이의 습성들도 나와있어서 읽으면서도 아주~좋았다. 개과 인간인 주인공 태이. 우연히 고양ㅇㅣ에게 간택을 당하고..고양이 탐정에게 스카웃 제의를 받고 제자로써 많은 노하우를 배워 독립을 하게 된다.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고양이가 '유괴'된거 같다며 의뢰가 들어오고..처음에는 장난전화 인줄 알고 무시했었다가..의뢰인을 찾아가서 사정 얘기를 듣는데..스코티쉬폴드 종인 '영심' 겁이 많아 집 바깥으로 한번도 나간적이 없다는데..옆집 고양이 '드드'가 데려간것 같다 말하는 말숙씨.우선 드드의 주인을 찾아가는데..다짜고짜 식사 안했으면 함께 먹자며 완전 맛있는 스파게티를 만들어주는 이수언.처음 만난 '드드'는 우선 커다란 덩치에 '나무요정'이라는 이름의 뜻이 너무도 잘 어울리고..뭔지 모를 느낌을 주는 고양이였다.수소문끝에 드드와 영심이가 새벽에 함께 숲으로 들어가는걸 본 사람이 나타나고..영심이 푸른빛에 감싸여있었다는 말을 하는데..고양이 찾기에 최상위 단계인 숲이었기에 태이는 스승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고양이 쪽으로는 너무도 알아주는 '버럭마고'를 찾아가서 타로점을 보며 이 세상 이야기가 아닌듯한 환상적인 얘기를 듣게된다.이건 뭐 갑자기 마법세계 같기도 하지만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게 있기 때문에 안 믿을 수도 없는 태이.과연 거대 회색 고양이 드드를 따라나섰던 고양이들은 어디로 간 것이고..영심이는 무사히 집에 돌아올수 있을런지~~우리 구이팔도 나를 간택하기 전에 산에서 생활하던 아이었는데..혹시 구이팔도 '우주의 비밀을 수행하던 자' 였던거 아냐? ㅋㅋ원래도 사랑할수밖에 없는 존재들이었지만..이 책을 읽고나면 더 사랑할수밖에 없어진다.근데 빌라의 할아버지 너무 츤데레에 준비된 집사 아이가? ㅋㅋㅋ#묘묘탐정 #정루이 #나무옆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