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와 고양이
무라야마 사키 지음, 최윤영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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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봄꽃은 이상하게 열심히 피는 것 같아. 이유가 뭘까?"
p.119

벚나무는 어릴때부 터자신을 찾아오는 인간들을 분명 사랑스럽게 여겼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과 벚꽃은 쭉 함께 살아왔으니까.'
p.184

케이는 이 교정의 벚나무와 학교 모습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억 속에 남아 있으면 몇 번이고 다시 떠올릴 수 있으니까.
p.236

세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 게 중요하니까. 어쩌면 인간에게는 어둠이 필요해. 보이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고 미지의 세계를 꿈꿀 시간이.
p.256

시간의 틈 안에서 잊히는, 잊힌 것같은 작은 기도와 생명을 하나하나 소중히 건져 올리는 이야기입니다.
작고 소소한 마법 이야기. 그걸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p.350

리쓰코를 보면서 참 나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하루하루지만 매일을 행복하다 느끼려 소소한 행복들을 찾았고..
많은 재산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먹고싶은 음식 매일은 아니지만 사먹을수 있고 하고싶은 여행도 저축해서 다녀올수 있는 직장이 있고..
혼자있는걸 좋아하기에 많은 친구가 있지는 않지만 내가 힘들때 말할수 있는 내 편인 친구들도 있고..
지금은 부모님과 언니 오빠 조카들도 있지만..막내이기에 큰일이 없는 이상 나도 홀로 살다 생을 마감하게 될것 같은데..
지금은 강아지와 고양이도 함께 살고 있지만..더 나이를 먹고나서는 내가 아이들보다 세상을 먼저 떠날지도 다.
리쓰코처럼 함께 있던 아이와 같이 떠날수 있다면 좋겠지만..
내가 떠나고 남겨진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질수 없다면 그 아이들에게 못할짓일테니까..
마신의 말처럼 세상에는 착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많아서 모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법을 얻게 되어 또 착하게 살고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이들이 존재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되었다.
엄청나게 감동이 있거나 반전이 있거나 하는 내용이 아니어서 오히려 좋은..
무라야마 사키의 소설은 그런 매력이 있는것 같다.
성실하게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그래서 마음이 편안하게 읽을수 있는 소설..
따뜻한 밀크티가 생각나게 하는 소설..
좋다 좋아~~^^

#밀크티와고양이 #무라야마사키 #빈페이지 #힐링소설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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