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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드는 내일은 - 불평등과 기후정의에 대한 아프리카의 목소리
바네사 나카테 지음, 소슬기 옮김 / 양철북 / 2023년 12월
평점 :
2020년에..2000년도 2010년도 아닌 2020년..
불과 4년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 당시 AP통신은 책의 저자인 흑인 활동가 바네사 나카테의 사진을 빼고 백인의 사진만 실었단다.
진심 충격받았다.
이게 가능한일인지.. 실제 일어난 일인건지..대체 무슨생각이었던건지..에휴~~
불평등을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지만 그것에 반대하며 큰 목소리를 내고있는 저자의 모습에 너무도 존경스럽고 위대하다고 느꼈다.
이런책은 많이 봐야한다구!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들..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했던것들..다시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시간이었다.
장작이나 숯을 태우는 행위로 해마다 전 세계에서 4백만 명의 조기 사망을 불러온다는 얘기에 진심 놀랬다.
우리나라에서는 힐링한다며 캠핑을 가서 불멍을 때리는데..우간다 사람 90퍼센트는 여전히 장작과 숯을 쓰고 그로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해 화덕이나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려 애쓴다고 하니.. 이게 무슨 아이러니한 상황인가ㅠㅠ
아프리카에 살면서 기후위기에 가장 타격을 받고있는 모습에 그저 방관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소리치고 있는 작가.
빈곤과 인종차별.혹독한 기후. 모든걸 겪으며 살고 있지만 지구를 살기위해 목소리 내는 모습에 내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워졌다.
송유관 건설을 하게되면 일자리 창출과 좀더 나은 삶에 질에 풍요로워지게 될걸 알면서도..그 건설을 위해 잘려져나갈 나무들과 파괴될 자연.. 삶에 터전을 잃을 동식물들..지구를 위해 반대편에 선 사람들..
과연 내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나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의 편안함을 선택할까..내가 사라지고서도 계속 이어나가야할 인류를 위한 지구를 선택할까 생각해보면..
솔직히 나는 전자를 선택하지 않을까싶은데..
당당히 지구를 위해 반대편에 서는 저자의 모습. 최고!
이책을 읽고난후 내가 확 바껴서 지구를 살리자고.. 인종차별 하지말자고..남녀평등을 외치며 시위에 참가한다거나 그렇게 바뀌진 않을꺼다.
다만 내가 할수 있는 선에서 노력하는것만으로도 조금의 도움이 되길 바랄뿐이다!
내가 만드는 내일이 아니고 너가 만드는 내일도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신경쓰고 노력해야 내일은 찬란하게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이상하게도 우리는 우리가 간직한 두려움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보거나, 사회가 우리에게 하는 평가를 스스로에게도 똑같이 한다.
p.039
"활동을 시작했을 때 상상한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해."
p.083
지난 20년 동안 아프리카는 한 해를 제외하면 전부 최고 기온을 기록해 왔다. 그러면 새로운 '정상' 기온은 과거 기록에 남은 그 어떤 온도보다 뜨거울 것이다. 이 사실은 특히 중요한데, 기온이 높으면 물이 더 많이 증발하므로, 폭풍이 더 자주 강하게 발생하고, 질병이 더 넓게 퍼질 가능성이 생기고, 더 가물어지기 때문이다.인도양이 계속 따듯해지면 극심한 사이클론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p.114
"우리 정부는 기후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아요. 유일한 길은 제가 직접 행동에 나서는 것이죠. 나무를 한 달에 열그루씩만 심는다 쳐도 전혀 안 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한 달에 단 한 명만 돕더라도, 하느님이 우리를 모두 도와주실 거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낫죠. 직접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를 부를 수 없습니다."
p.118
"엘라는 어리고, 여자고, 흑인이었죠. 주요 뉴스거리로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중산층 백인 남자가 공기 오염으로 사망했다면, 모두 그 사실을 알았을 거예요.'
p.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