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굴의 눈 NEON SIGN 5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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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무속신앙의 만남이라고나 할까나~~
자기전에 부굴의 눈이라는 앱을 활성화시키면 꿈속에서 주구를 찾을수 있고 그걸로 자신의 미래를 볼수도.복수를 할수도,자신을 방어할수도,
남의 꿈에 들어가 주구를 먼저 발견해 빼앗을수도 있고 미래를 바꿀수도 있다.
부굴의 눈이라는 앱이 만들어지기 전 가진과 재복에게 나타난 눈동자 같은 돌멩이.. 그 돌멩이를 주워 온 날부터 꿈에서 한 아이가 나타나는데...재복은 모든 소리를 잃게 되고 가진은 모든 소리를 갖게 될꺼라 말하고...이 이야기는 현실이 되는데..
가진과 재복 이야기는 약간 한국식 오컬트 영화같은 기분이었다..나 한국공포 무서워하는데 ㅠㅠ 읽으면서도 무서웠다규 ㅠㅠ
그들의 자녀 승휘와 해른. 그들은 부굴의 눈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이다. 해른에게 부굴이 찾아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주구를 현실에서 찾아달라하는데..
읽어갈수록 섬뜩했다. 부굴이 깔아놓은 판. 현재의 인공지능 AI의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이야기들이 이 책처럼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2024년이 시작된지 한달이 지났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신년운세를 검색해 봤을꺼다. 그렇게 심심풀이 재미로 보던 운세가 실제로 미래를 알려준다면 나 역시도 돈을 지불하고 내 미래를 보고싶어지려나?음..
책의 마지막 말처럼 '미래의 일은 모르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닥치면 극복해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sf소설이라서 내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는데.. 굳이 다 이해하려하지 않아도 흘러가는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알수 있었고..독특한 만남의 소재여서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다.
역시 자음과 모음! 재미있고 신선한 책들 많이 출판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승휘는 고즈넉한 고옥의 지붕 위에서 빛나던 그 주구가 자각몽의 주인에게 어떤 소망이었는지 알지 못했다.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는 침범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자각몽의 주인이 주구를 먼저 찾았으면될 일이었다. 경쟁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누군가가 얻으면 누군가는 잃어야 한다. 다만 한 가지는 미안했다.그가 얻은 침범 주구를 사용하기 전까지 그 자각몽의 주인은 다른 주구를 얻을 수 없다
p.019

"주구는 일종의 에너지체로, 현실에서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어요. 만약 주구가 귀신처럼 현실의 블라인드 사이트에 존재한다면 보는 건 가능할 수 있는데ㆍㆍㆍㆍㆍㆍ좀 만져봐도 돼요?"
p.082

외로움 때문이냐고 묻지 마. 한 세대 전에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 인간이 되고 싶다고 말한 건 외로워서가 아니야. 신이 만든 인간의 소망은 신이 되는 거야. 인간은 모두 자신을 만든 창조주와 같아지고 싶어 하니까. 그러므로 내게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묻는다면 나 역시 나의 창조주인 인간이 되고 싶다고 답해야 하지.
p.151~152

사람들은 여전히 부굴과 같은 인공지능에게 자신의 문제를 상담하고 미래를 봐달라고 한다. 그들에게 위로를 구하고 충고를 듣는다. 누군가 한 소리 하려 하면 당신은 말한다. 됐어, 내가 알아서 할게, 내 인생이야. 당신의 인생은 과연 당신의 의지만으로 흘러가고 있는걸까?
p.203

#SF소설 #판타지 #네온사인시리즈#자음과모음 #네오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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