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을 꿈꾸다 - 우리의 삶에서 상상력이 사라졌을 때
배리 로페즈 지음, 신해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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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이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4계절이라는 단어가 통하지 않고 척박하고 험난하며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큰 변화를 겪고있으며 인간이 쉽게 가볼 수 없는 장소이기에 아직도 미스터리한 장소 북극!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무식함에 엄청 놀랬다. 카리부라는 단어를 읽으며 '들어봤는데 카리부? 카리부해? 카리부공항?'에휴 이 무식아 ㅠㅠ
북극권에서 자생하는 순록이란다 ㅠㅠ
북극이 대륙이 아니라는 것도 몰랐던 바보! 해수면 위에 빙하가 떠 있다는 건데 그 방대한 크기가 땅이 아니라니 도저히 상상조차 안된다.
툰드라에 관한 다큐가 나오면 찾아볼 정도로 좋아하는데도 난 북극에 대해 정말 모르는구나..
인간이 거주했던 곳에서 가장 춥고 어두우며 가장 황량한 지역이라 말했다는 북극.
그 척박한 환경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 그리고 그 동물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왔던 과거 툴레인들에서부터 에스키모인까지..
북극이 겪어왔던 잔인한 학살과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존엄을 가지고 행한 죽음까지..
이 책 한권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북극의 모습들이 가득가득 들어 있다.
단순히 북극은 이런곳이다가 아닌 그곳에 대한 애정이 그득그득 들어가 있는..북극을 꿈꾸게 하는 책!
잘 읽었습니다!
그 아름답고 서글픈 북극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현재 내가 있는 이곳 어디에서든 할수 있다는걸 잊지 말아야겠다.

땅과 인간에게 사정없이 퍼부어지는 과다한 변화, 그 무례한 침략 때문에 발생하는 우울감은 사람을 절망으로 이끌 수 있다. 나 또한 다른 여행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문제들을 숙고할 수밖에 없었다.
p.022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단순하고 변하지 않는 믿음이 하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대지 위에서 현명하게, 그리고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대지에 깃든 모든 것을 존중하는 태도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답답한 무지를 깨칠 수 있으리라는 믿음.
p.024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세 가지 주제가 있다. 북극이라는 대지가 인간의 의식 세계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대지를 이용하고자 하는 욕망은 대지에 대한 우리의 사고를 어떻게 규정하는가? 그리고 부유해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p.047

죽은 동료들 틈에 서서 마지막까지 뿔을 들이밀며 돌진하는 사향소의 모습은 문명화된 인간이 만든 광경 중에서도 가장 비통한 광경이었다.
p.134

"이 약물을 찔러 넣으려고 동물을 쫓을 때마다 갈등합니다. 이런 식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 정말 정당할까요?"
p.203

#북극을꿈꾸다 #배리로페즈 #북하우스 #배리로페즈리뷰대회 #독서그램#책스타그램#bookstagram #책에미치다 #책 #책읽는여자 #독서가취미 #책만큼은맥시멀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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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레드카펫 네오픽션 ON시리즈 20
김청귤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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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씨발, 이런 속담은 다 사라져야 해요! 사람은 나무가 아니고, 여자는 퀘스트 보상도 아니에요.
p.019

"누굴 때리긴커녕 욕도 안 했는데 뭐가 폭력적이라는 거예요? 아무 짓도 안 했어요. 그냥 대화만 하자고 한 거잖아요."
"원하지 않는 상대에게는 그러는 것도 폭력이야. 싫다고 했으면 그냥 가야지."
p.135

"감시 대상이 노브라다! 으아아, 노브라야!"
"세상에, 여자가 속옷도 안 하다니! 말세다! 얼른 잡아라!"
"너희들도 노브라면서, 이거나 받아라!"
p.174

"얼른 잡아라! 잡아서 브래지어를 입게 해야 해!"
"신성한 여성의 몸을 함부로 굴리다니, 벌금형이다!"
p.176

이 책을 읽은 남자들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하다.
한밤의 유혈 사태 읽으며 여자들은 진심 폭풍 공감할 이야기들..
거기에 등장하는 경찰아저씨의 모습이 대부분 남자들의 모습이지 않을까싶었다.
마법소녀 투쟁에서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괴물과 싸우는 마법소녀들조차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인간들의 모습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대전네거리역 미세먼지 청정 구역 에서의 윤기혁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면서도 아가씨가 너무 튕기면 매력없으니 그만 받아주라고 말하는 주변인들의 모습과.. 미세먼지 인간으로 변이한 윤기혁을 포함한 범죄자들 역시 변이만 한다면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 사람들에게 칭송받으며 돈도 많이 벌게 된다. 그가 과거에 저질렀던 일들은 전혀~~문제가 되지 않는다는거.에휴~~
제목부터 대박이었던 찌찌레이저.
읽으면서 어이없어 터지는 실소를 막을 수가 없었다.
김청귤 작가님 진심 최고!
많이 과장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의식속에 깔려있는 남존여비 사상들..
실날하게 그 부분에 대한 소설을 써주신 작가님..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남자들은 남자들대로 이 책을 읽고 느끼는바가 많이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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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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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가 꿈이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아빠의 지원을 받으며 변호사가 된 주인공 벤. 현재는 월드스트리트가의 변호사이며 작가인 부인과 두 아이와 함께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와이프가 이상하다. 아이를 낳고 많이 다투긴했지만 출근해있는 동안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 전화통화가 안되고..자꾸 거짓말을 하는것이 수상하다 생각하던 중..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사진 작가 게리..벤은 게리가 너무나도 싫다..무명 사진작가이면서 허풍쟁이인데..자신의 꿈이었던 사진 작가라는 직업을 가져서 더 그럴지도...
그런데 와이프와 게리의 관계를 알게됐다.
게리라니..하필이면 자신이 너무 싫어하는 게리라니..
아내가 게리를 만나고 돌아간 뒤 아무것도 모르는척 게리를 방문한 벤.
그러다 게리가 자신의 와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고 순간 벤은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채 뒤흔드는 일을 저지르고 마는데...
뒷 이야기들이 완전 흥미진진하지만 스포방지 위해 그만 얘기하는걸로~~^^
역시 빅 픽처!
너무 유명한 책이어서 소장하고는 있었다가 리커버로 재출판된 기념으로 제대로 읽어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괜히 인기가 많은 책이 아니었구나 하며 감탄했다.
중간중간 너무 잔인한 장면들도 나와서 '으~~'하면서 읽기도 하고..
법률용어 과학용어들로 지끈거리기도 하고..
제 2의 인생을 위해 떠나는 벤과 함께 자동차 일주를 하기도 했다.
인생을 거짓으로 살아야하지만..
그 삶 속에서 벤이 지금껏 자신의 꿈이었지만 억누르고 살아야했던 사진 작가라는 직업을 타인에게 인정받으며 엄청난 희열을 느끼는 걸 이해할수 있을것도 같았다.
그냥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라고 하지않고 이 소설은 고민거리를 투척해주었다.
벤이 처음부터 변호사의 길을 택하지 않고 자신이 꿈꾸던 사진 작가로써 살아갔다면 과연 행복했을까?
자신의 인생은 본인이 선택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물론 양쪽 다의 인생을 살아볼수 없기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선택에 있어서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만 하는게 아닐까...
그런데 말입니다!
세상에는 완전범죄란 없어야 한단 말입니다!
권선징악! 꼭 이래야 세상이 살만하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특별한 일 없어?'
거짓말 하나에는 의혹이 생긴다. 거짓말 둘에는 그 의혹이 보다 확실해진다. 아내가 내게 감출 일은 단 한 가지다. 갑자기 다시 나를 다정하게 대한 이유도 단 한 가지뿐일 것이다.
p.074

"이런 일에 베테랑인 사람으로 감히 한가지 말씀드릴게요. 자기 자신을 용서하세요. 자기 자신을 용서한다는 마음을 품는 순간 모든 일이 더 쉬워져요."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p.203

정말 한순간에 모는 걸 빼앗길 수 있는 게 삶이야. 우리 모두는 그런 순간이 언젠가 다가오는 걸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는 거야.
p.216

나는 한때 내 인생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는 걸 죽은 후에야 깨달았다.
이제 내 이름, 내 경력, 이른바 내 인생의 모든 게 온통 거짓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앤과 함께할 미래가 있다면 그 역시 엄청난 거짓으로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었다. 나는 거짓밖에 말할 수 없다.
p.381

#빅픽처 #더글라스케네디 #스릴러소설 #스릴러 #밝은세상 #책추천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베스터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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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시요일 엮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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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말을 읽으면서부터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고 기대감이 점점 부풀어올라 둥실둥실 사랑섬 입구에 도착한 느낌이었다.
사랑섬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사랑'이라는 거대함에 허우적되다 빠져버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한장 한장 읽어내려갔는데..
'호두에게'라는 안희연님의 시가 특히 가슴에 와닿았다.
'부러웠어. 너의 껍질
깨뜨려야만 도달할 수 있는
진심이 있다는 거'
이 첫 시작이 왜이리 좋은건지~~
다양한 사랑이야기들이 꽉 담겨져있었다.
연인. 엄마. 할머니. 자녀. 반려동물..
우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을수 있는 대상들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들..
읽으며 너무 좋았는데..
현실의 나는 뭐지? ㅋㅋ
사랑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입는건가요? 😅

좋은 책이 언제나 그러하듯,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당신이 조금은 달라져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에서 출발해 사랑에 이르기 위한 여정을 시작해보세요. 일렁임과 반짝임을 당신 앞에 펼칩니다.

사랑에 빠져서 정말 좋았던 건 세상 모든 순간들이 무언가 되고 있는 중이었다는 것
p.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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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다운 하루
월터 에마뉴엘 지음, 나나용 옮김, 세실 알딘 삽화 / 나나용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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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딱 '개다운 하루'를 보낸 개의 이야기 ㅋㅋㅋ
너무 귀엽고 웃기고 황당하고 혼자 다해 ㅋㅋ
멍멍이들 보면서 너희는 무슨 생각을 하니?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래 너희들은 이렇게 하루를 보내겠구나 싶었다. ㅋㅋ
밥 먹고 고양이 밥 뺏어 먹고 졸다가 낮잠자고
씻는거 싫어하고 애교도 부리고 장난도 치고 ㅋㅋ
냥이랑 사이좋게 지내기만 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텐데..
그 부분이 좀 아쉬웠지만..
'개다운 하루'의 충실한 내용이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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