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짓, 기적을 일으켜줘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8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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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짓, 기적을 일으켜줘

 

성장소설을 좋아한다.

[해리포터]를 제치고 카네기메달을 거머쥔 성장소설의 대가 팀 보울러가 10년간 집필한 역작이라는 이 성장소설... ‘리버보이로 유명한 그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표지도 제목도 아름답고 .... 성장소설을 좋아하는 내가 좋아할 모든 요소가 다 들어 있지만... 이 소설은 내겐 썩 좋지 않았다. ... 어둡고 우울한 상황과 이야기라서.... 제목과 표지에서 내가 기대하고 상상했던 방향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미짓(Midget..난쟁이).. 주인공 소년의 상황이자 별명이고 이 책의 원 제목이기도 하다. 그는 난쟁이 소년이고 열다섯 살이지만 말을 제대로 하지 못 하게 더듬고, 아이같이 작은 몸, 시도 때도 없이 경련을 일으키고 비틀린 몸과 근육들로 평생 사람들의 보호막 없는 시선을 받는 삶을 살면서 세상에 버림받고 자신과 세상을 미워하며 사는 아이이다. 간절한 소망이 있지만 누구도 자신이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 아이. 그러다 우연히 자신의 꿈과 같은 미러클 맨을 만나지만.... 그 이야기가 시작되면 정말 아름답고 고운 꿈같은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기적’... 알 수 없는 힘이 아름답게 전개되지 않는 이야기.

미짓을 증오하고 주눅 들게 만드는 것은 몸의 상태보다도 주변 가족이다. 아버지는 좋은 분이시고 사랑을 주지만 두 살 위의 형인 은 정말 이런 나쁜 놈이 다 있나 할 만큼 악랄하고 지속적으로 미짓을 괴롭힌다. 그 이유가 더 끔찍한데.... 미짓을 나으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라나... 그래서 살인자라며... 남들 안 볼 때만 아주 격렬하게 괴롭히는 무슨 싸이코패스같다.

미러클 맨을 만나고 기적을 일으키는 미짓은 서서히 깨닫게 된다. 기적을 일으키는 힘은 자기 안에 있는 거라고.... 그리고 그 아이의 선택...

 

많이 먹먹하다.

삶에 있어 고통이나 행복이 누군가는 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했는데... 미짓에게는 왜.... 그의 행복과 기쁨과 사랑과 안위는.... 어디에 있는 걸까?

 

글은 나쁘지 않았다. 그냥 상황이 어두운 거지. 왜 이렇게 고통과 괴로움만이 있는 건데?

 

암튼 성장소설 읽으면 보통 나는 우는데..(그냥도 아니고 눈물콧물 다 흘리며 질질 우는데...) 이건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좋았다는 말은 하기 어려운... ... 왜 이리 어둡고 끝도... 이런 결말 밖에 없어야 했는지... 답답한... 독서였다. 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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