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마, 잘될 거야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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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잘될거야

 

작년에 산 책인데.. 왜 이제야.

핑크핑크의 아주 예쁜 책이다. 제목도 얼마나 좋은지...

나왔을 때 바로 산 책인데.. 왜 서평을 안 썼지? (아마 작년에 일본책 읽고 쓰기가 그래서 였나? 암튼.. 지각 서평이다.

여기는 같은 직장에 다니는 세명의 마리코들의 이야기이다.

 

표지가 너무 이쁘고 무엇보다 차례라고 할까 그곳이 완전 내 취향이다. 예쁜 손글씨에 그림도 컬러, 손글씨도 다 달라..제각각.. 너무 취향이라 첫 장을 넘기면서.. .. 이렇게 컬러 책인가? 엄청 좋아하면서 넘겼는데.. 그건 아니었다.

 

 

 

 

이야기들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나이와 경력 차가 나는 세 직장인들의 마음을 적고 있다. 한명의 이야기가 나오면 같은 상황에서의 다른 이의 속마음이 나오고....

내가 40대이기 때문일까? 3명의 마음을 모두 알 것 같다.

20대의 사회초년생의 마음...잘 하고 싶고 의욕은 넘치는데 잘 안 되고, 나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동네에 있는 사람처럼 멀게도 느껴지고 이해가 안 가고 어렵기도 하고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아줌마, 아저씨가 왜 이리 많아? 눈치도 없고).. 나는 저렇게 이상하게 늙지는 않아야지, 저런 멋진 사람이 되어야지...

30대의 커리어 우먼... 아직 아주 젊다고 생각하지만 신입들이 들어오면서 예전같지 않은 위상에 어느 정도 일은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완벽하지는 않고 그래도 옆에 선배들은 보면 한심해 보이고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더 많이 생각하고...

40대 경력 20년차... 후배들에게 좀 더 친절하게 도움이 되고 싶지만 주책이란 소리 들을까 조심스럽고 구력에서 오는 노련함 때문인지 어디가서 침묵은 못 참고 상사나 후배들에게 두루두루 말 잘 걸고(주변 후배들은 그래서 아줌마같다고...하더만..)

 

암튼 다 살아왔고 지내 온 시간들이기 때문에 모두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나도 파릇파릇 20대가 있었는데(돌아봐도 참 행복했고 열정 넘치고 사회생활도 참 즐거웠다.).. 어느새 30대 직장인에 결혼, 임신, 출산, 육아에 직장에서 일은 몰아치고 정말 울고 싶고 병도 나고 맨날 때려 치우고 싶던 그 시절(직장 선배가 말했었다. 고군분투하면서도 제대로 되는 일이 없던 그 때... 30대가 가장 힘들다고 좀 지나면 괜찮다고...).... 진짜 40대가 되고 나서 이제 정말 일이 몰아치지만 이제는 좀 할 만하다. 나름 일도 괜찮게 하고 인간관계가 수월하더라고.. (내 직장에서는 나는 아직도 젊은 축이라서 만화에서의 30대의 경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듯 섞이지 않는 것 같은 그들에게도 공통의 아픔은 있다.

회상에서 여자 직원에게만 있는 차별, 결혼하면 당연하게 퇴사, 창사 이래 여자 임원은 나오지 않는 상황, 그와 중에 처음으로 부장이 된 선배(구와타씨)에 대한 아줌마 부장이니 이런 소리나 듣고, ‘차 끓이기 당번은 여자들만 돌아가면서 하고(아니, 일본이 우리보다 더 답답하다.) 이런 답답함을 함께 헤쳐나가야하는 협력자이기도 하는 관계.....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바뀌어야할 게 천지구나...

 

암튼, 시작은 예뻐 좋아해는데 읽다보니 개운하지만은 않은 작품.. 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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