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학기에 범죄심리학 과목을 수강하면서 사이코패스에 대해서 공부했고, 제출한 과제물중에 정남규, 강호순, 유영철을 조사하는과정에 그들의 범죄수법에 치를 떨었던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강력범죄들이 다양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거지요.
본문에서저자는 무자비한 폭력범죄의 희생자는 극희 소수이고, 폭력범죄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요즘 뉴스와 신문지상에서 들려오는 폭력범죄의 기사를 접하다보면 점점 그 수위와 발생율이 높아지고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고
특히 성폭력과 금품갈취를 위한 폭력을 비롯해서 묻지마 폭력까지 각종 폭력범죄로부터 나도 예외일수는 없다는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폭력범죄의 원인과 학교를 위협하는 폭력범죄, 그리고 범죄집단의 위험성등 각종 폭력범죄의 종류와 양상, 그리고 그것들을 근절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생각할수 있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그 한 방법으로 무관용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사소한 규칙 위반에도 관용을 베풀지 않고 엄격하게 처벌하는 규칙을 말합니다.
가끔 존속살해를 비롯해 끔찍한 살인을 한 범죄기사가 인터넷에 올라올때면, 사형을 강력하게 부르짖는 네티즌들이 많습니다.
그럴때면 저도, 이땅에 악의 뿌리가 뽑히는 날 까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으로 악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고..
오히려 저자는 이런 범죄의 가장 큰 원인을 정신질환이라고 얘기했는데요, 그렇다면 무엇이 이토록 끔찍한 폭력을 저지르도록 정신질환을 양상해내는걸까..를 깊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처벌법을 강화하고, 집단상담과 같은 심리치료를 강화하는것만이 답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책에 담긴 대부분의 내용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의 전말을 다루고 있고
그 와중에 찬반 양론으로 갈라질 수 밖에없는 무수한 답들을 고민하게 하는 정도에서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땅에 악을 뿌리뽑는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선악이 모두 우리들의 본성인 만큼
선만 추구하고, 악을 배척해버리는 우리들의 사고방식부터 전환이 이루어져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이 괴물의 진화를 막는 가장 자비로운 방편이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