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씨의 친절한 나물 밥상 - 365일 내내, 저염.저칼로리 나물 먹기 프로젝트!
안영숙 지음 / 조선앤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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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집같은 경우 음식을 좀 짜게 먹는 편입니다. 특히 다른 집에가서 식사를 하거나, 대중식당에서 소금간을 해야 맛있게 먹을수 있다는것이 그 증거지요.

짜게 먹는 습관이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알고있으면서도 짠맛에 너무도 익숙해진터라 현재의 식습관을 벗어나기란 참 힘든데요..

영숙씨의 나물밥상에 담긴 레시피를 따라하는동안도 저의 짠맛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책에 나온 조리법을 그대로 따라했는데도 맛이 나지 않고, 밋밋하고 싱거워서 자꾸만 소금을 뿌리고 싶은 유혹이 들었던거지요.

이책을 활용하는 다른분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책에는 레시피마다 칼로리와 염도를 표시하고 있어서, 아 이거 정말 해먹고 싶다. 이걸 먹으면 몸이 건강해질것같아~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나물이라고는 콩나물, 시금치 무침정도가 고작인 요리초보인 저에게 무척 유용한 요리교과서입니다.

특히 지금 계절이 여름이라, 시장엘 가보면 갖가지 나물들이 나와 있는데도 왠지 해먹기가 귀찮고 손질하기도 어려울것같아서 그냥 지나치곤했던 식자재들을 보면서 이젠 자신감이 듭니다.

 

먹는것은 좋아하나 만들자신은 없었던 열무김치, 고구마줄기, 냉이나물부터

지금 시장에가면 5개 2천원하는 가지로 만들수 있는 반찬종류가 이렇게 많은지도 몰랐네요.

살도뺄겸 가족건강도 챙길겸해서 채식에 도전하려고 했는데, 이 책 한권이면 365일 채식+저염식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들여보려고 합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양파를 김치로 만들어 먹을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습니다.

양파를 먹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먹어야할지를 몰라 간장과 식초에 절여먹거나 생것을 잘라서 그냥 먹었거든요~

 

책에는 계절별로 만날수 있는 야채들을 고르는법, 손질법에서 보관법도 나와있고, 집에 있는 양념과 시장이나 마트에가면 살수있는 재료들이 나와있어 특별한 요리를 만들기보다 일상적인 요리법에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책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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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1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1
김동인 외 지음 / 강이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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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배따라기를 읽으면서도 좀 구슬프고, 쓸쓸한 정도 였고.. 감자를 읽으면서는 도무지 복녀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왕서방네를 출입하며 얼굴에 분칠을 하게 되었다는 부분도 연결이 잘 되지 않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읽어 보게된 한국단편소설은 분명 예전에 읽은 같은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다시 읽으니 새롭고 너무도 가슴에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운수좋은날을 읽으면서는 너무도 기가막히고, 김첨지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고요

B사감과 러브레터속에 B사감을 공감하고, 배따라기의 그 한없이 구슬프고 깊은 슬픔에 저에게도 오래전 마치 전설처럼 전해지는 슬픈 그리움들이 있는것 마냥 그렇게 가슴이 저몄습니다.

그리고 감자에서 복녀의 질투, 그리고 당시에도 금전만능주의가 지배하던 세상에 비인간적인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볼수 있었습니다.

 

중학생시절 읽었을때와는 또다른 감상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엔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약간씩 대화체를 바꾼점을 빼고는 원문그대로였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가 읽기에도 딱 맞아 보이고요~

 

자극적이고 흥미위주의 사건들, 엽기적인 정서들이 난무하는 이야기책이 넘치는 요즘,

거의 고전격인 한국단편소설은 아이들에게 묘하게 아련한 정서를 느끼게 해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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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폭력 범죄, 어떻게 봐야 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5
앨리슨 라쉬르 지음, 이현정 옮김, 이상현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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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학기에 범죄심리학 과목을 수강하면서 사이코패스에 대해서 공부했고, 제출한 과제물중에 정남규, 강호순, 유영철을 조사하는과정에 그들의 범죄수법에 치를 떨었던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강력범죄들이 다양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거지요.

 

본문에서저자는 무자비한 폭력범죄의 희생자는 극희 소수이고, 폭력범죄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요즘 뉴스와 신문지상에서 들려오는 폭력범죄의 기사를 접하다보면 점점 그 수위와 발생율이 높아지고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고

특히 성폭력과 금품갈취를 위한 폭력을 비롯해서 묻지마 폭력까지 각종 폭력범죄로부터 나도 예외일수는 없다는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폭력범죄의 원인과 학교를 위협하는 폭력범죄, 그리고 범죄집단의 위험성등 각종 폭력범죄의 종류와 양상, 그리고 그것들을 근절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생각할수 있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그 한 방법으로 무관용 정책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사소한 규칙 위반에도 관용을 베풀지 않고 엄격하게 처벌하는 규칙을 말합니다.

 

가끔 존속살해를 비롯해 끔찍한 살인을 한 범죄기사가 인터넷에 올라올때면, 사형을 강력하게 부르짖는 네티즌들이 많습니다.

그럴때면 저도, 이땅에 악의 뿌리가 뽑히는 날 까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으로 악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고..

 

오히려 저자는 이런 범죄의 가장 큰 원인을 정신질환이라고 얘기했는데요, 그렇다면 무엇이 이토록 끔찍한 폭력을 저지르도록 정신질환을 양상해내는걸까..를 깊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처벌법을 강화하고, 집단상담과 같은 심리치료를 강화하는것만이 답이 될 수는 없을 겁니다.

 

책에 담긴 대부분의 내용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의 전말을 다루고 있고

그 와중에 찬반 양론으로 갈라질 수 밖에없는 무수한 답들을 고민하게 하는 정도에서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땅에 악을 뿌리뽑는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선악이 모두 우리들의 본성인 만큼

선만 추구하고, 악을 배척해버리는 우리들의 사고방식부터 전환이 이루어져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이 괴물의 진화를 막는 가장 자비로운 방편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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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새 영혼의 새
이승헌 지음, 한지수 그림 / 한문화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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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제이는 아마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 각자의 모습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회가 정해놓은 가치관이 마치 정답인냥 그 틀에 맞춰서 하루하루를 다람쥐 챗바퀴 도는 삶속에서 아무런 희망없이 살아가는 그 모습이 마치 제모습같아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책을 덮고 드는생각은 어쩌면 제이를 지키는 영혼의 새는 우리 각자가 가진 본래마음 - 그러니까 어떤 상대적 가치에 물들지 않은 우리 본래의 마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걸 저자는 영혼이라고 표현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결국은 내가 가진 본래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명상이라고 얘기하는것 같습니다.

 

최근에 마음수련에 관심이있어서 마음수련원을 다녀왔습니다.

거기서는 인간마음과 우주마음으로 마음을 나누면서, 인간마음은 가짜이며 버려야할 마음인데, 인간마음을 하나씩 버려나가다보면 마음이 점점 넓어져서 결국은 우주마음을 얻게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수련을 하는 단체였습니다.

물론 저는 무료강좌만듣고, 등록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였습니다.

우리삶은 끊임없는 시비이해의 연속인데, 그런 인간적인 선악의 감정들을 모두 부정하고 버려야할 마음이라고 하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거기서 말하는 인간마음이 날때마다 진리는 음과 양을 총섭하는 자리이므로, 음과 양에 끌리고 집착하지 않되 그 가치는 같고 역할이 다름을 알고 그것을 활용하자는 생각입니다.

 

갈등을 피하고 두려워할게 아니라, 고통을 피하고 두려워할게 아니라

그 마음이 있어질때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 마음을 공부하고 활용만 하면 되는데, 세상은 자꾸만 슬프고 괴롭고 외로운감정은 버리고 없애야할 감정이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우리를 위로하는 제이의 이야기, 제이가 다시 본래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은 무척 감동적였습니다.

 

그리고 수록된 음반을 들으면서는 무척 편안했고, 부교감신경이 작동되면서 몸이 이완되는것을 느꼈습니다.

비싼 돈을 들여서 각종 명상, 수련단체를 찾아가서 명상을 하는것과

이책에 수록된 CD를 들으면서 명상을 하는것이 제가보기에는 전혀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명상을 일반화 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서적이라 생각됩니다...

 

상대적인 가치들에 내가 나를 귀하게 여기지 못하고 내 자신을 감정으로 대하면서 함부로 대할때마다

제이가 그랬던것처럼 영혼의 새를 만나 활짝 날아오를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이 책을 제 주변에 정신과에서 우울증으로 약을 받아드시는 지인에게 추천하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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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사이버 폭력, 어떻게 대처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4
닉 헌터 지음, 조계화 옮김, 김봉섭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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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 책에서 출간되는 세더잘 시리즈를 읽다보면 별다른 고민없이 지나쳤던 우리사회의 부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판단할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마흔이 다되어가는 내가 읽기에도 참 유익하단 생각이 든다.

이번책의 주제인 사이버 폭력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거의 필수인 시대를 살면서 사이버공간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주제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사이버폭력의 정의와 종류, 가해자와 피해자의 사례, 그리고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하고, 사이버폭력에 대처하는 방법과 그에 대한 논쟁을 이야기 하고 있다.

논쟁에서 나는 사이버폭력을 줄이기위해 청소년에게 소셜미디어를 금지시키는것이 과연 한 방법이 될까.. 하며 반대입장이 더 납득이 되었다.

 

더군다나 청소년의 사이버폭력문제 못지않게 성인과 중장년층의 가해, 피해 사례가 더 심각할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인터넷 댓글만 보더라도, 익명을 가장하여 악성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많다.

누군가에게는 재미일지 모르지만, 당하는 사람입장에서는 목숨을 끊을만큼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일일수도 있는데도

사이버폭력은 끊이질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만이 폭력을 근절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사이버상에서의 집단 따돌림이나, 악성댓글, 스토킹처럼 내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타인을 괴롭히는 행위가 절대 근절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내 자식만 피해를 보지 않으면 된다는 안일하고 이기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피해자로 고통을 겪게 된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기에 결국은 내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나도 그 피해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거다.

 

결국 물질문명의 세력에 정신문명이 쇠약해져서 여기저기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현대는, 도덕성의 부활만이 그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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