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초강대국이 될 수 있을까 ?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

제국의 미래 - 총.달러 그 이후... 제국은 무엇으로 세계를 지배하는가?
에이미 추아 지음, 이순희 옮김 / 비아북 / 2008년 5월

제국의 미래

이 책은 인류역사에서 초강대국으로 군림했던 나라들의 성공스토리와 실패스토리, 그리고 초강대국으로 성장할려고 했으나 실패한 국가들의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저자는 초강대국의 성공 요인과 실퍠요인을 찾아내서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 핵심은 바로 '관용'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용을 잠시 설명하면, 한 국가가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종적,종교적,사상적으로 상대방을 포섭했을 때, 그 국가들은
초강대국으로 성장/유지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로마의 경우를 보면, 로마는 작은 도시국가에서 유럽/서양세력을 통일한 초강대국이 되었는데, 그 비결은 바로 점령지 국가 사람들을 통치하는 방식으로, 점령지의 자치/관습/기득권자/통치자를 어느정도 인정해 주었고(물론, 로마에 복종하는 경우에 한한다), 특히 능력있고 의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로마시민'이라는 당근책으로 누구나 대로마제국의 시민으로서, 제국안에서의 자유와 능력발휘, 그리고 성공을 성취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인종,종교,국적등에 거의 상관이 없었다.

저자는 위와 같은 '관용', 즉 피점령국의 사람이라도, 종교가 달라도, 인종이 달라도, 로마의 권위를 인정하기만 하면, 누구나 로마시민으로 성공할 수 있어서, 대제국 로마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저자는 관용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때의 관용은 동시대에 비해 상대적 관용이며 절대적인 관용은 아니다. 즉 현재로 비유하면, 미국이 상대적으로 관용이 있는 나라지(북한,이슬람 국가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위와 같은 관용이 있는 나라는 아니라는 것이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이 건국한지 얼마 안되어서도 그렇게 성공가도를 달려온 이유가, 바로 관용에 입각한, 수많은 사람(능력있고, 의욕있는)들은 이민자로 받아드렸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즉 미국은 1800년대, 유럽의 우수한 인재(기술자, 금융가, 사상가 등)를 유입하기 위해 많은 당근책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땅을 개간할 경우, 몇만평을 무료로 주었다는 사실 등 말입니다. /물론 미국은 원주민(인디언)과 흑인에 대해서는 가혹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유럽 백인들에게만 관용정책을 쓴 것이지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많지만, 특히나 저자에 대한 것이 컸습니다. 그 이유는, 저자인 에이미 추아(여성)는, 50살 정도의 예일대 법대 교수로(하버드 법대 출신), 아버지 어머니가 다 중화사상을 가진 중국계 이민 1대의 4딸의 첫째로, 그녀는 공부를 엄청 잘했고(그녀의 여동생 들도) 그래서 인종이 다르고, 관습이 달랐던 자신들과 같은 사람들에게 큰 관용을 주어서 현재와 같이 성공하게 만든 나라인, 미국에 대해 많은 자부심과 감사의 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대계  미국인과 결혼을 했고, 현재 2딸과 잘 살고 있다고 하는데, 그녀가 보기에 2001년 9.11. 이후로 미국의 상대적 관용은 점차 큰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이고, 그러한 미국의 상황에 대한 경고를 보내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위와 같은 저자의 개인 신상을 알게 되니, 중국계 미국인 2세로서의 저자의 정체성이 보이고, 그러한 자신을 성공하게 만든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고, 현재 미국의 위기도 느낄 수 있는 것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저자의 남편이 유대계라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유대인에 대한 고급 정보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아마 남편의 덕(?)을 좀 많이 본 듯한데요~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16세기 스페인이 무너지게 된 원인과 17세기 네덜란드가 초강대국으로 성립한 배경, 그리고 18세기 영국이 세계 패권을 잡고, 특히나 미국이 20세기에 세계 패권을 잡고, 원자폭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IT산업 혁명으로
미국을 다시한번 초강대국의 번영하게 만든 주요 원인중의 하나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저는 미국에서의 유대인의 위치, 그리고 세계사에서의 유대인의 위치를 어느정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 참고로 제가 최근에 공부하는 것 중에 하나가 유대인에 대한 것이거든요~

마지막으로, 저자가 말하는 관용이라는 것은, 위에서도 언급했드시 상대적 관용이며(동시대의 타 경쟁국과 비교해서), 관용만 있다고 나라가 초강대국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즉 군사력과 경제력등과 같은 필요조건과 함께 이 충분조건으로 관용이 있을 때, 세계적인 초강대국이 탄생하게 된다는 것임을 저자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p.s.
2mb는 종교적 편견(개신교)에서 나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ㅋㅋ 한국은 그러한 면에서 앞으로 초강대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네요~ ㅋㅋ

 

중국사 개론서/입문서로 훌륭한 책~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ㅣ 하룻밤 시리즈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오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유럽/서양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파악한 후, 동양/중국의 역사도 역시 체계적으로 알고/정리하고 싶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이 책도, 중국사 개론서-입문서로써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깊이는 좀 부족하나, 전체적인 중국사/동양사를 잡는 데는 좋다는 것이지요

저는 항상 생각해온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 왜 동양/중국이 서양/유럽에 밀리기 시작했을까 ? " 였습니다.
과거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중국문명이 서양-유럽에 비해 앞서면 앞섰지 밀리지는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왜 근대/현대에 와서 이렇게 중국이
서양-유럽 세력에 그렇게 유린 당하고, 그 덕분(?)에 중국에만 목매달던 한국도 덩달아서 그렇게 근대/현대에 생고생을 하게 되었는지를 알고 싶어서였지요.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동양/중국이 서양-유럽에 진 것은, 최근에만 있었던 것으로, 과거에는 안그랬다는 식의 공교육이 이루어졌지만, 솔직히 저나 친구들 대부분은, 그 전부터 중국/동양/동양문화는 서양-유럽에 비해 저질이었다는 것이 어느정도 머리에 인식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세밀한 연구와 분석은, 역시 동양/중국이 서양-유럽에 비해 근대에 들어와서 좀 늦춰졌을 뿐, 고대-중세 시대에는 오히려 앞섰다는 증거들이 속속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소한 서양-유럽에 비해 동양/중국/한국의 문화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러면, 정확히 언제부터 동양/중국의 힘이 서양-유럽에 비해 떨어지게 되었을까요 ? 그게 저의 의문이었습니다.
대충, 1840년 아편 전쟁을 전후로 완전한 서세동점을 말하기는 하지만, 100% 확신은 안주더군요.

저 나름대로 이번에 그 답을 찾았는되요. 그것은 바로
1368년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홍무제) 때부터라고 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때부터 동양/중국이 서양-유럽에 뒤지기 시작한 시발점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근거는 이렇습니다.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은, 가난한 빈농의 자식으로 배운 것도 별로 없고,  한족의 중국을 세운 후에 , 민간 상인들의 해상무역을 금지했습니다. 즉 해금정책을 편 것이지요.
대신 농업을 중시하는 자급자족 경제로 돌립니다. 이는 지난 정권인 송나라/원나라 때의 국제적인 경제관계와는 역행하는 것으로, 이것 때문에 명나라는 중국대륙에 국한되고, 민간 해외무역은 금지되고, 정치적인 관무역인 조공무역만이 존재하게 됩니다.

물론 1410년대 3대 황제인 영락제의 지시에 의한 이슬람교도 환관 정화의 대항해로 일시적으로 해외교역이 증가하지만, 이것은 관무역-조공무역으로 국제민간교역의 발전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주원장에 의한 해금정책으로, 중국-동양은 서양에 밀리기 위한 조건을 제공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 즉, 1492년에 스페인의 콜럼버스는 아메리카에 도착했고, 1498년에 포루투갈은 인도 캐리컷에 도착하게 됩니다.
즉, 서양-유럽 제국에 비해, 120여년이나 앞설 수 있었던/앞섰던 민간해상무역시스템을 스스로 파기한 명나라 시조 주원장의 정책으로, 결국 중국도 근-현대에 반식민지가 되었고, 그 중국만 바라보았던 한국도 식민지로 떨어지고 맙니다.

그나마 , 조선에 비해 활발하게 서양-유럽과 교역을 해온 일본은, 그 후에 제한적 교역을 하지만 어느정도 서양-유럽에 대한 정보/경험이 있어서, 쉽게 개항을 하고 급속히 개혁/발전을 하여 비유럽 유일의 제국주의 국가가됩니다.

물론, 청나라 전성기( 1644~1790년)에도 마지막을 회복할 기회가 있기는 했지만( 1689년에 러시아의 침공을 격퇴하면서 네르친스크 조약을 맺습니다), 17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관계로, 그 이후는 급속히 서양-유럽에 밀리게 되고, 결국 1840년 아편 전쟁 이후로는 완전히 반식민지로 전락하게 됩니다./ 참고로 1830년에 증기기관차(기차)가 발명이 되었고, 1840년에 증기기선(배)가 발명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완전히 서양-유럽이 압도하게 된 것이죠

어떻습니까? 저의 생각이 ?  어느정도 일리가 있죠 ?
물론 이거는 전문적인 역사학도의 생각은 아니고요. 제가 최근 여러책을 읽으면서 느끼고 발견한 것입니다.

주원장이 명을 세우고, 해금정책만 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중국/동양의 국제무역이 서양보다 120여년이나 앞서서 계속 발전했다면, 저와 우리 그리고 우리 조상(조선)들의 역사는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겁니다.

아무튼, 이 책은 중국사 개론서/입문서로 훌륭한 책입니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고픈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제목처럼, 중국사 개론서/입문서로는 정말 훌륭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하룻밤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좋다는 인상을 요즘 많이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살고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대해서 잘 들 아시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 아마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 중국이나 일본등에 대해 표피적으로 알고 있고, 본질적으로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이책은 중국에 대한 본질을 어느정도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그런 중국을 보는 일본인의 본질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책이라는 말입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많이 새롭게 알게된 것이 많습니다. 

저 역시, 삼국지를 5번 이상 읽어서 중국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지만, 제가 교만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제가 중고교 때, 배운 역사/중국사/세계사라는 것이 정말 주입식-암기식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니다. 물론 그때 제가 공부를 아주 깊게 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 수업이라는 것이 그냥 무식한 입시교육 위주~ 

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재미있는 역사/중국사/세계사를 그렇게 무식하게 주입식으로 암기식으로, 대학 입시용으로만 배웠다는 것이, 답답하군요. 그러나 더 답답한 것은, 요즘에도 학교에서는 우리가 배웠던 그런 무식한 교육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더 슬프게 합니다. 

중국사/역사에 대한 개론서-입문서로 훌륭한 책입니다. 

이 책때문에,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일본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봅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한국인이라는 사람들이 혹시 편견에 가득차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구요~

[100자평]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ㅣ 하룻밤 시리즈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오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중국사 입문서/개론서로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체계적 정리하는되 안성마춤입니다

[100자평] 경제 저격수의 고백

경제 저격수의 고백 - 세계 경제의 뒷무대에서 미국이 벌여 온 은밀한 전쟁의 기록 ㅣ 경제 저격수의 고백 1
존 퍼킨스 지음, 김현정 옮김 / 민음인 / 2005년 4월

책, 시대정신/화폐전쟁/그림자정부-경제편 그리고 이책을 보면 세상에 속지 않습니다.

[100자평] 제국의 미래

제국의 미래 - 총.달러 그 이후... 제국은 무엇으로 세계를 지배하는가?
에이미 추아 지음, 이순희 옮김 / 비아북 / 2008년 5월

좋다~저자는 편협한 종교/인종관이 제국의 멸망을 앞당긴 제1의 요소로 본다. 미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