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깨끗한 손 - 사랑, 성실 ㅣ 노란돼지 창작동화
박정희 지음, 무돌 그림 / 노란돼지 / 2014년 2월
평점 :
[깨끗한 손 / 노란돼지] 박정희 할머니 육아 일기를 통해서 가족과 성실을 이야기 한 책
한권

깨끗한 손
박정희, 무돌/노란돼지
노란돼지창작동화,저학년창작동화,박정희할머니이야기,사랑,성실
나 어릴적 유년 시절을 되돌아보면 참 생각나는 것들이 많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초등학교에 다닐때 참 시골 촌뜨기마냥 꾀죄죄한 얼굴에 양갈래
머리,
그 땐 참 목욕탕이란 것이 없어서 엄마가 가마솥 아궁이에 지글지글 불 지펴
커다란 다라에 첫째인 나먼저 때묻은 얼굴이며, 머리며, 푹 담갔다 엄마의 억척스러운 손으로
때밀듯이 밀었던 추억.
1번인 내가 먼저, 개운하게 하고 나면 다음 타자인 내 동생이...
쪼글쪼글한 손 발을 보고 있노라면 어찌나 새 내복에 아랫목에 배깔고 누워 이불 호청
뒤집어 쓰고 있으면 야릇하고도
포근하던지... 그 때를 더듬어 보면 참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유년 시절에 엄마와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일전에도 박정희 할머니의 육아일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오랫만에 아들과 박정희 할머니의 5남매를 키우면서 행복했던 가정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책 한권이 나와서 새삼 새롭게만 다가온다.

노란돼지의 베스트 그림책작가 무돌님이 그리시고, 박정희 할머니가 지으신 책 한권.
깨끗한 손.
순수하면서도 가족 사랑을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 알맞은 글밥과, 이야기 속에서 전개되는 우리 아이가 느껴보지 못했던
옛날의 모습속에 나를 발견해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인물의 심리묘사나, 아이의 행동이나 마음을 통해서
내가 어릴적 느꼈던 순간 순간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우리 아이도 이렇게 커가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며,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책
한권이었네요.
아이도 엄마도,

깨끗하고 뽀얀 손은 아니어도 그 사람의 성실 정도를 나타내듯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책이 귀하던 시절에 직접 다섯 남매의 육아 일기를 통해서
엄마의 바램처럼, 올바르고 성실하게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란다면 더없이 좋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