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Fat Hen (Paperback + CD 1장 + Mother Tip) My Little Library Infant & Toddler Set 1
문진미디어(외서) 엮음 / 문진미디어(외서)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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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도 내용도 모른 채 그저 단계 확인만 하고 신청했다는...^^;;

 

Big fat hen

 

제목에서 뭔가 포스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

크고 뚱뚱한 암탉!!

 

벋뜨,,,,,,,

기대가 커서인지 아니면 문화적인 차이때문인지 조금은 허망하여 별 하나를 뺏습니다.

 

이 책이 우리집에 온 7월 7일.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가는군요.^^;;

책을 보자마자 눈에 익숙한 닭과 병아리를 보더니 바로 노란 크레용을 들고는 책 뒷표지 안쪽에다가 이래 그림을 그려 주셨습니다.

엄마는 자랑스레 아래쪽에다가 날짜와 개월수까지 기록해 놓으시고요..ㅋㅋ모전여전이지요?

그림을 해석할라치면....음...좀 어렵겠습니다.

그저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보니...어쨌든 삐약삐약 병아리이야기를 했던 것 가기도 하고...

 

 


 

먼저 책 표지입니다.

일단 책의 내용은 차치하고 그림이 참 화려합니다.

그림의 크기도 큼직큼직하구요, 색도 원색계열을 많이 애용한 듯,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덧칠??인지 유화인지 어쨌든 엄청 공들인  장면 장면 들이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합니다.

 





 

내옹에 대해서는...

일단 간단합니다. "수세기"가 주제입니다.

암탉이 달걀 하나, 둘 낳고 병아리가 깨어나서 뭘 하고,

또 다른 암탉이 세 개, 네 개 낳고 병아리가 뭘 하고,

.

.

맨 마지막엔 암탉 여섯 마리까지 나와서 함께 수세기의 주인공이 되어 주시고...

 

각 장면에서도 달걀이외에 다른 곤충 등을 추가 하여 수 세기 활동을 더 해 볼 수 있도록 그려져 있기도 하구요.

구석구석 찾아보면 활용법이 참 다양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이해가 잘 안 된 부분은

깨어난 병아리들의 행동입니다. 잘 연결지어지지 않는...

첫 번째 두 마리는 신발끈을 조이고

다음 네 마리는 문을 닫고

나뭇 가지를 줍고 일렬로 세우고 하는 등의 장면...

뭔가 관련성이 있겠지 싶어 다시 보고, 듣고, 책소개된 홈피 가서 구석구석 뒤지기까지 했는데

결국 못 찾았습니다.

이건 아마도 문화적 차이가 아니겠나 싶습니다.

병아리가 왜 신발끈을 조이나?

문은 왜 닫지? 하며 의문을 가지면 가질수록 책에 집중이 덜 되더군요.

그래서 그냥 색감 좋은 수세기 책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킴앤 존스홈피에 가 보면 요 책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읽혀 주는 지 시범을 보여 주는 동영상도 있던데요.

울 딸램이가 쪼금 더 크면 함 따라해 볼랍니다.

딸램이 크기전에 영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엄마 영어 공부도 좀 하구요.^^;;

 

 

어쨌든 저는, 우리 아이는 이 책으로 이렇게 놀았습니다.

먼저 26개월 울딸램이는요. 요 책을 읽어 주며 맨 마지막에 나오는 엄청 많은 병아리들이 깨어나는 장면을 보더니

박수까지 치며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줍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삐약이~

하면서 말이지요..^^;;

 

어린 아이들 보는 책의 주인공들이 주로 의인화된 동물들이고

'생일'이라는 주제도 자주 등장하다보니

생일 축하 노래 불러 주는 것도 어색하지 않나봅니다. 아이에게는.

 


 

 

그리고 저는 책을 다시 한 번 읽어 주면서 그림속에 숨어 있는 작은 동물들 찾기 놀이를 유도했습니다.

맨 마지막 장면에서만 보더라도 나비도 숨어 있고, 달팽이도 한 마리, 벌도 한 마리, 애벌레도 한 마리, 그리고 지렁이까지...^^

그러면서 다시 책을 앞으로 넘기며 숨바꼭질하는 다른 동물들도 더 있나 찾아 보자고 했답니다.

 

 

좀 더 많은 영어 책을 접해보면 이 책이 더 잘 이해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게 이해되지 못한 부분이 영미문화권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런 장면일 수도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mother tip에 보면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와 있는데요.

아무래도 잘못 인쇄된 듯해요.

설명에는 팝업북이라고 되어 있거든요.

출판사 리뷰나 인터넷 서점 책 소개 코너에도 '팝업북'이라는 말은 없던데, 그리고 실제로 그렇지도 않고..

그래서 조금 의아했어요. 약간 혼란도 있었고...

작은 부분이지만 세심한 안내(?) 혹은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

 

이렇게 리뷰를 쓰고 나서 다른 분의 리뷰를 읽어 보니...-.-


저의 무식의 소치였습니다.
병아리가 신발끈을 메는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two로 끝날 때
~shoe로 발음을 맞춰 주려는 작가의 의도, 이걸 "라임"이라고 한다지요??

라임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음을 깨닫고...
너무나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제가 제 머리를 쳤습니다.ㅜㅜ

 

이 책 처음부터 다시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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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특별한 그림 이야기 키다리 그림책 9
바바라 매클린톡 지음, 정서하 옮김 / 키다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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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델과 사이먼'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바라 매클린톡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사진작가인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다니엘.

저는 처음에 '다니엘'이라는 이름만으로 남자아이인줄 알았는데 귀여운 소녀더군요.^^;

 

 

그런데 다니엘은 그림을 그리기만하면 자꾸만 엉뚱한 그림으로 완성되어 버립니다.

개구리가 날고, 새가 모자를 쓰고 있고...

그런 다니엘의 그림을 보고 사진작가인 아버지는 핀잔을 주시기 일쑤였지요.

 

어느날 다니엘은 아빠가 사진 찍는 것을 그대로 그려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이렇게 이상한 그림이 되어 버렸네요.ㅜㅜ

 

집에서 다시 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연습을 하고, 또 하고...

하지만 다니엘은 보여지는 것보다 생각하는 것을 자꾸만 그리게 되고는 자신에 대해 실망하게 되지요.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한 편의 에니매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어린시절 명절 특선으로 TV에서 보던 '소공녀 세라' 분위기의...

이야기의 마무리를 보니 내가 만약 그림책 출판업자라면, 아니 에니매이션 관계자라면

이 그림책으로 어린이용 에니매이션을 제작 해 보자고, 속편, 후편을 좀 더 만들어 보자고 했을 것 같아요.

특별한 그림을 그리는 다니엘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우고,

어른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나무라거나 제한하려 드는 것이 옳지 않다는 걸 알게 되지 않을까해서요.

또 이런 특별한 상상력을 어른으로써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 오히려 속편 후편을 만드는 것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 제한하는 꼴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저 그림책으로 보고 다니엘은 앞으로 어떻게 커 나갈까?

훌륭한 화가가 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에 아이들의 기발한 대답을 기다리는 편이 오히려 나을지도...

 

 



 

그림책 중에 제가 맘에 드는 그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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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key and Me (Paperback + CD 1장) (Paperback + CD) - y Little Library Set IT-10 My Little Library Infant & Toddler Set 10
Gravett, Emily 지음 / 문진미디어(외서)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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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신청할 때는 그저 우리 아이는 어리니까 제일 쉬운 단계의 책을 골라야겠다는 단순한 마음이었는데

막상 책을 받고 보니 너무 쉬운 책을 고른 건 아니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 책과 며칠 지내다 보니 정말 종말 좋은 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ㅎㅎㅎ

 

"monkey"라는 단어만 보고선 단순히 five monkey~ 시리즈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책은 참 순진하고 발랄한 아이의 모습을 너무나 재미있고 따뜻하게 그려 놓았더군요.

게다가 아이와 참 재미있게 놀 수 있겠다 싶은 "라임"이 참 좋았어요.

울 딸램이가 바로 따라하는 걸 보면 말이지요.^^;;

 



 

책과 cd 1장 그리고 팜플렛처럼 생긴 얇은 종이가 구성물입니다.

팜플렛처럼 생긴 얇은 종이, 요거 요거 가벼이 봐선 절대로 안되지요이~ㅇ ^^

요 얇은 종이 속에 엄청난 정보가 들어 있다는 사실!!!

 

mother tip이라고 해서 이 책의 간단한 스토리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

그리고 아이랑 노는 방법, 아이 앞에서 간단히 써 먹을 수 있는 영어 대화 등 절대 버리면 안되는 중요한 내용들이 많아요.

저는 일단 사진으로 찍어 놓기도 하고 내용 숙지도 한 후에...

앞부분에 나와있는 그림을 오렸습니다.

그리고 손코팅지로 붙여서 간단한 종이 인형을 만들었지요.ㅋㅋㅋ

 

요 종이 인형은 말입니다.

일단은 주인공 이름이 책속에는 없어요, 그저 "me"라고만 말하네요.^^;

그래서 '에밀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작가 이름이기도 하고 작가가 앞서 밝힌 for emillie라는 부분에 착안해서 말이지요.

에밀리를 잡고 에밀리 흉내를 냅니다.

캥거루처럼 뛰면 그대로 같이 뛰어 주고,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있으면 거꾸로 서기 흉내도 내고...

(요새 딸램이 책갖고 노는 모습 사진에 담기가 참 어렵습니다. 각도가 안나와요.-.-)

에밀리처럼 직접 동물 흉내내는 놀이도 참 재미나네요.

우리 모녀에게 익숙하지 않은 다소 생소한 동물들 흉내라서 더 재미난 것 같아요.

 



 

 

그리고 책속으로 들어가면....

책표지의 뒷부분들...

앞표지부분에는 에밀리가 타이즈인듯...한 바지를 저 혼자 입어 보려고

팔에도 끼웠다가, 머리에도 썼다가, 드디어 발에 넣는 모습인데...

너무 귀엽게 보여요. 자, 이제부터 저랑 동물 구경 가 보실래요?하는 표정으로 보인답니다.



 

그리고 뒷표지의 안쪽에는 이제까지 에밀리가 소개했던 동물들이 줄을 지어 어디론가 가고 있네요.

어디로 갈까?

아이에게 질문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monkey and me"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세살박이 딸램이도 엄청 빨리 따라하네요.

아마도 에밀리 종이인형으로 폴짝폴짝 뛰게 하며 읽어 주니

저도 엄마처럼 금세 따라한 것 같아요. ㅎㅎㅎ

그리고

"we went to see"라고 해서 영어에서 중요하게 말하는 그거...

me와 see처럼 같은 발음으로 끝나는 거....라임 맞나요?^^;;

책 읽고 노래하다보면 저절로 익히기 참 좋겠는걸요?

그런면에서 이 책은 노래보다는 챈트가 더 재미있고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우리의 에밀리가 "monkey and me"라고 중얼거리면서 하는 행동들이 모두 다음에 나올 동물들 흉내를 내는 것 이랍니다.

참 재미나게 잘 짜여진 그림책 맞지요? ^^

 

mother tip에도 나와 있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을 골라서 "rabit and me"로 만들어 보고

나올 동물들 흉내내는 놀이를 해도 참 재미있을 것 같네요.

꼭 한 번 해 보아야겠습니다.^^;;

 

 

 

이 작가는 참 순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부분이

맨 마지막 부분 ↓↓↓↓↓↓↓↓↓↓↓↓↓↓↓↓



 


 

에밀리와 원숭이가 책 읽어 주어 고맙다고 인사하고

이 책도 좋아할 거라며 작가의 다른 책을 소개도 해 주네요.^^

전혀 상업적이지 않아서(?) 정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옆에 소개된 책들도 너무 너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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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림백과 7
이해직 그림, 재미난책보 글 / 어린이아현(Kizdom)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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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류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시절에...^^;;

어릴 때 다른 친구들 집에서 간혹 보던 [학생대백과사전]도 사실 그리 탐나지는 않더라구요.

하지만 백과사전을 펼치면 세상에 모르는 것이 없을 것만 같이 풍부하고 빼곡히 들어 찬 지식들이 마음을 설레게 하더군요.

 

백과사전은 의례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가진 갑갑하고 묵직하고 먼지 소복히 쌓아놓는 것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따뜻한 그림백과>

이름 만큼이나, 만들어진 의도 만큼이나 참 따뜻하고 아이들에게 정겨운 그림책이네요, 아니 그림백과네요.^^

따뜻한 그림백과 세트 1을 구매하여 보면서 사실 아이보다는 엄마인 제가 더 뿌듯했습니다.

참 좋은 책은 책꽂이에 꽂혀 있는 자태만 봐도 절로 흐뭇해 지더라구요.^^;;

 

따뜻한 그림백과 두번째 시리즈가 나왔다기에 너무 반가웠고 그래서 얼른 소개 해 보려고 합니다.

두번째 시리즈 다섯 권 중 <물>

 











 

 

 

 

          

 

비가 왔었던 듯, 바닥에 고인 물을 나뭇가지로 치며 놀고 있는 여자 아이 모습.

<물은 어디에나 있어요>라는 문장으로 '물'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물들을 소개하고 있고요.

 



 

그림 백과라 할 만하게 '물'에 관한 과학적 지식도 빼놓지 않았구요.

그렇지만 그냥 정보 전달식으로 알려 주려는 것이 아니라

물이 얼음이 된 모습을 처마끝에 매달린 고드름 그림과 함께 알려 주네요.

요즘에는 찾아 보기 힘든 장면인데 세밀한 그림이 잊혀져 가는 옛모습의 정겨움과 따뜻함을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3~7세 어린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그림 백과의 장점을 찾아 보자면

 세밀화로 그려진 그림이 단연 으뜸되는 특징이 아닌가 합니다.

'백과'라는 것이 사실을 토대로 한 생활 지식, 상식들을 알려 주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실사가 참 중요하겠지만

이 책을 보는 독자가 어린 아이들이므로 실사보다는 세밀화로 부드럽게 표현된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백과라는 느낌보다는 '생활동화'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독특한 주제입니다.

다른 책에선 잘 볼 수 없었던, 다소 애매하고 광범위한 생활 주제들, 물, 불, 나무, 쇠,돌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루어 함께 읽는 엄마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네요.

 

'백과'의 본분도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

[자연과학영역]이라는 분류에 맞게 물과 관련된 과학적 지식들도 이야기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마치 물처럼..^^)구성해 놓았네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는 딱딱한 문장이 아닌데도 '젖은 빨래'가 마르는 과정을 통해서 물이 수증기가 되고 얼음이 되고,

또 물이 흘러 흘러 바다까지 가는 과정들을 마치 동화 읽듯이 가볍게 읽을 수 있어요.

 

아이들을 위한 큰 배려인 둥근 모서리입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들 중 보드북으로 된 것은 대부분 모서리가 둥글게 되어 나오던데 양장본들은 그렇질 못한 경우가 많이 있더군요.

특히나 백과류는 오래 볼 책이라는 관점에서인지 양장본으로 주로 나오는데 둥근 모서리 처리는 비용문제 때문인지 잘 보기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따뜻한' 그림백과답게 책의 외형도 따뜻하게 정성껏 만든 배려가 돋보입니다.

책 크기도 20cm정도의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고 가벼워서 아이들 무릎에 올려 놓고 보면 딱이구요.

 

 

 

저는 이 책에 <따뜻한 생활 그림 백과>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생활동화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세상 밖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처럼

따뜻한 그림백과를 통해서도 일상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눈여겨 보지 못했던 것들에 관해 더 자세히 알아감으로

세상을 향한 따뜻한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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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를 찾아서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8
조성자 지음, 홍정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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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그런 생각이 드네요.

따뜻한 어른이 따뜻한 아이를 만든다는...

 

주인공 민석이는 왕따는 아니지만 '은따'정도 된다고 해야할까요?

아니, 저 스스로가 친구 사귀기에 별 관심 없었으니 민석이가 친구들을 왕따로 삼았는지도...^^;;

학교에서 친구에 대한 글짓기를 하라고 하자 민석이는 [내 친구 박.정.자]에 대해 씁니다. 다름아닌 민석이의 할머니이지요.

그만큼 민석이에게 할머니는 친구같고 따뜻한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또래 친구들은 필요없다고 느꼈었나봐요.

할머니는 참 정 많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법도 잘 알고 계십니다.

아이들과 배추밭에서 보물찾기 놀이도 하시고 함께 만두도 빚으시고 손주가 올 때쯤 대문 활짝 열어 놓고 좋아하는 고구마탕 해 놓으시고...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늘 민석이가 친구를 데려 오길 바라셨던 할머니 바램이 서서히 이루어 지려는 순간이지요.

친구의 조건을 내걸며 친구삼을만한 아이가 없다 여겼던 민석이지만

짝꿍 호식이에 대해 하나하나 알게 되면서 서로 말문이 트여가면서 친구를 사위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참맛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제가 어른이고 엄마의 입장이라 그런지 아이보다는 어른의 자세나 태도가 참 많이 반성이 되더군요.

사실 세상 모든 할머니들이 세상 모든 부모들이 민석이 할머니같지만은 않을테니까요.

사랑하는 마음이야 모두 한결같겠지만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아이를 더 기쁘게도 하고, 의심하게도 하고, 절망하게도 만들 수 있으니까요.

민석이가 새로운 친구, 참 좋은 친구, 참 멋진 친구 호식이를 얻게 된 것도 다 따뜻한 할머니의 기대와, 사랑과, 배려가 있어서 였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호식이가 수학경시대회를 앞두고 긴장하여 틱이 심해지고, 점심 급식 먹은 것을 다 토해 냈을때 보여준 민석이의 행동과 말.

또 눈이 쏟아지는데도 호식이 병문안을 가고, 넘어져 팔도 다치고...

이런 친구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씨와 말투...모두 할머니께 배운 것, 받은 사랑에서 우러 나왔어요.

 

결국은

따뜻한 아이는, 사랑할 줄 아는 아이는 어른이 만든다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아이를 키울 떄도, 또 다른 아이들을 바라볼 때도

한없는 사랑의 눈으로만 바라볼 수 있는, 넘치는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어른이고, 부모이고 싶네요.

 

이 책을 읽는 초등학생 아이들은 어떤 느낌일지 무지 궁금해 지네요.

친구의 겉모습(마마보이에, 틱장애까지 있는 호식이 겉모습)만 보면 안된다는 교훈을 이야기 할 지,

우리 할머니는 어땠을까? 우리 부모님은 어떤 분이실까를다시 곱씹어 보는 시간이 될 지...

정말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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