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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특별한 그림 이야기 ㅣ 키다리 그림책 9
바바라 매클린톡 지음, 정서하 옮김 / 키다리 / 2009년 7월
평점 :
이 책은 '아델과 사이먼'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바라 매클린톡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사진작가인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다니엘.
저는 처음에 '다니엘'이라는 이름만으로 남자아이인줄 알았는데 귀여운 소녀더군요.^^;
그런데 다니엘은 그림을 그리기만하면 자꾸만 엉뚱한 그림으로 완성되어 버립니다.
개구리가 날고, 새가 모자를 쓰고 있고...
그런 다니엘의 그림을 보고 사진작가인 아버지는 핀잔을 주시기 일쑤였지요.
어느날 다니엘은 아빠가 사진 찍는 것을 그대로 그려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이렇게 이상한 그림이 되어 버렸네요.ㅜㅜ
집에서 다시 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연습을 하고, 또 하고...
하지만 다니엘은 보여지는 것보다 생각하는 것을 자꾸만 그리게 되고는 자신에 대해 실망하게 되지요.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한 편의 에니매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어린시절 명절 특선으로 TV에서 보던 '소공녀 세라' 분위기의...
이야기의 마무리를 보니 내가 만약 그림책 출판업자라면, 아니 에니매이션 관계자라면
이 그림책으로 어린이용 에니매이션을 제작 해 보자고, 속편, 후편을 좀 더 만들어 보자고 했을 것 같아요.
특별한 그림을 그리는 다니엘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우고,
어른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나무라거나 제한하려 드는 것이 옳지 않다는 걸 알게 되지 않을까해서요.
또 이런 특별한 상상력을 어른으로써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 오히려 속편 후편을 만드는 것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 제한하는 꼴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저 그림책으로 보고 다니엘은 앞으로 어떻게 커 나갈까?
훌륭한 화가가 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에 아이들의 기발한 대답을 기다리는 편이 오히려 나을지도...
그림책 중에 제가 맘에 드는 그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