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그림백과 7
이해직 그림, 재미난책보 글 / 어린이아현(Kizdom)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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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류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시절에...^^;;

어릴 때 다른 친구들 집에서 간혹 보던 [학생대백과사전]도 사실 그리 탐나지는 않더라구요.

하지만 백과사전을 펼치면 세상에 모르는 것이 없을 것만 같이 풍부하고 빼곡히 들어 찬 지식들이 마음을 설레게 하더군요.

 

백과사전은 의례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가진 갑갑하고 묵직하고 먼지 소복히 쌓아놓는 것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따뜻한 그림백과>

이름 만큼이나, 만들어진 의도 만큼이나 참 따뜻하고 아이들에게 정겨운 그림책이네요, 아니 그림백과네요.^^

따뜻한 그림백과 세트 1을 구매하여 보면서 사실 아이보다는 엄마인 제가 더 뿌듯했습니다.

참 좋은 책은 책꽂이에 꽂혀 있는 자태만 봐도 절로 흐뭇해 지더라구요.^^;;

 

따뜻한 그림백과 두번째 시리즈가 나왔다기에 너무 반가웠고 그래서 얼른 소개 해 보려고 합니다.

두번째 시리즈 다섯 권 중 <물>

 











 

 

 

 

          

 

비가 왔었던 듯, 바닥에 고인 물을 나뭇가지로 치며 놀고 있는 여자 아이 모습.

<물은 어디에나 있어요>라는 문장으로 '물'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물들을 소개하고 있고요.

 



 

그림 백과라 할 만하게 '물'에 관한 과학적 지식도 빼놓지 않았구요.

그렇지만 그냥 정보 전달식으로 알려 주려는 것이 아니라

물이 얼음이 된 모습을 처마끝에 매달린 고드름 그림과 함께 알려 주네요.

요즘에는 찾아 보기 힘든 장면인데 세밀한 그림이 잊혀져 가는 옛모습의 정겨움과 따뜻함을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3~7세 어린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그림 백과의 장점을 찾아 보자면

 세밀화로 그려진 그림이 단연 으뜸되는 특징이 아닌가 합니다.

'백과'라는 것이 사실을 토대로 한 생활 지식, 상식들을 알려 주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실사가 참 중요하겠지만

이 책을 보는 독자가 어린 아이들이므로 실사보다는 세밀화로 부드럽게 표현된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백과라는 느낌보다는 '생활동화'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독특한 주제입니다.

다른 책에선 잘 볼 수 없었던, 다소 애매하고 광범위한 생활 주제들, 물, 불, 나무, 쇠,돌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루어 함께 읽는 엄마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네요.

 

'백과'의 본분도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

[자연과학영역]이라는 분류에 맞게 물과 관련된 과학적 지식들도 이야기속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마치 물처럼..^^)구성해 놓았네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는 딱딱한 문장이 아닌데도 '젖은 빨래'가 마르는 과정을 통해서 물이 수증기가 되고 얼음이 되고,

또 물이 흘러 흘러 바다까지 가는 과정들을 마치 동화 읽듯이 가볍게 읽을 수 있어요.

 

아이들을 위한 큰 배려인 둥근 모서리입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들 중 보드북으로 된 것은 대부분 모서리가 둥글게 되어 나오던데 양장본들은 그렇질 못한 경우가 많이 있더군요.

특히나 백과류는 오래 볼 책이라는 관점에서인지 양장본으로 주로 나오는데 둥근 모서리 처리는 비용문제 때문인지 잘 보기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따뜻한' 그림백과답게 책의 외형도 따뜻하게 정성껏 만든 배려가 돋보입니다.

책 크기도 20cm정도의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고 가벼워서 아이들 무릎에 올려 놓고 보면 딱이구요.

 

 

 

저는 이 책에 <따뜻한 생활 그림 백과>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생활동화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세상 밖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처럼

따뜻한 그림백과를 통해서도 일상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눈여겨 보지 못했던 것들에 관해 더 자세히 알아감으로

세상을 향한 따뜻한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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