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내인생의책 그림책 6
낸시 틸먼 지음, 이상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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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놀랍고도 경이롭게 지어졌음이니... 시편 139:14 

잠들어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언제 이렇게 자랐을까 그저 놀라울 뿐예요.
벌써 두 살배기, 네 살배기의 두 꼬마천사들.
이 천사들이 지구에 도착한 날을 기억해 봅니다. 

늘 철이 없어 걱정이라는 엄마의 걱정을 뒤로 한 채
출산이라는 고통의 터널을 지나게 되었죠.
생의 첫 호흡을 터뜨리던 아이의 울음소리와 함께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그 터널을 막 빠져나오는 순간
주위가 온통 황금빛으로 눈부시게 빛나고
세상의 모든 것들이 모두 축복을 해주는 듯 했던 경험.
그 경험의 감동은 아이를 낳은 부모님들의 특권이 아닐까요? 

낸시 틸먼은 이 세상에 온 작은 천사들에게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북극곰도, 무당벌레도, 귓가를 스치는 바람까지도
꼬물꼬물 천사들의 이름을 부르며 탄생을 축복하고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것들에게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이가 자라면서 그것들을
마주하게 됐을 때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하는 따뜻한 축복이며 배려라지요.
춤을 추는 북극곰들의 모습에 절로 어깨가 들썩이네요. 

나의 소중한 아이들이 태어난 날로부터 지금까지
사진기에 담아둔 작은 기억들을 한 장 한 장 들여다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는군요. 감사기도가 절로 드려집니다. 

따스함이 묻어 나오는 일러스트와
엄마아빠가 아이의 귀에 속삭이는 듯
조근조근 이어지는 이야기가 마치
그림책을 보는 내내 마치 탄생축하 메시지가 담긴
앨범을 보는 느낌을 전해주고 있어요.
아이들의 성장앨범 끝에 이 책을 다소곳이 꽂아 놓으려고요.
훗날 자신들을 닮은 아이들이 탄생했을 때
지금 엄마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춤을 추고 사랑의 마음을 전하겠지요? 

아이들의 귓가에 매일매일 속삭여 주려고 해요.
너희는 하늘의 가장 소중한 선물이란다.
너희가 태어났을 때 바람도, 비도, 들판도, 숲도,
하늘은 아름다운 연주로...
모두가 탄생을 축복했단다.
그리고 엄마아빠는 너희가 태어난 날
덩실덩실 춤을 주었지.
...라고요. 

이 세상에 태어난 소중한 생명, 
그 아이들에게 모두 선물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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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른 차일드
키스 도나휴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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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톨른 차일드(the Stolen Child), 바꿔친 아이.
제목에서 왠지 모를 오싹함을 느끼면서도,
표지에 그려진 나무기둥 가운데 서있는 아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책을 들었다.
나무의 위에는 보일 듯 말 듯 요정이 그려져 있는데
이제껏 살아오면서 요정이란 fairy tale에 나오는 것처럼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의 정령이라고 믿어왔던
내 생각을 깨뜨려 주었다. 

스스로를 파에리라고 부르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산도깨비들.
그들은 자신의 삶과 바꿔치기 할 7~8세 정도의
아이들을 염탐하며 다닌다. 마땅한 아이를 찾게 되면
1여년의 시간동안 스토킹을 해서 그 아이의 말투, 목소리,
그리고 그에 관한 모든 것을 익힌 후, 마침내 적절한 때를 맞춰
어떠한 사건을 통해 그 아이와 가장 위의 서열에 있던
파에리가 그 자리를 바꾸게 된다.
물론 뒤바뀔 아이의 의사는 전혀 존중되지 않은 채. 

간혹 아이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부모가 알아차리게 되면
파에리는 곤경에 처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될 수도 있지만
생김새 하나하나까지 완벽하게 자신의 의지대로 바꿀 수 있는
파에리들은 대부분 들키지 않고 바뀐 아이의 삶을 대신 살아간다. 

스톨른 차일드는 요정들이 아이를 바꿔치는 유럽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소설 속에 나오는 헨리 데이와 애니 데이.
헨리의 삶을 살게 된 파에리 역시 1세기 전에 삶을 바꿔치기 당한
가련한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1세기 후 헨리는 애니 데이라는
이름의 파에리로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
삶은 뒤바뀌었지만 그들의 얽힌 운명처럼 각 장마다 헨리와 애니의
이야기가 반복된다. 그 안에서 그들이 찾고자 하는 자신의 정체성, 자아.
각자의 삶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
잃어버린 기억의 끈을 잡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처음에 책장을 넘기며 느꼈던 격한 감정은 마지막에 연민으로 바뀌었다. 

음악을 통해 낯선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한 돌파구를 찾은 새로운 헨리,
잊혀져가는 자신과 가족의 모습을 찾기 위해 애쓰는 새로운 애니.
그들을 버틸 수 있게 해준 것은 음악과 문학 외에 사랑과 우정이었다. 

키스 도나휴의 데뷔작이라는 것과 실로 오랜만에 소설을 읽게 된 사실이
꽤 신나는 일이었지만 그 기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분명 문학적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이 소설은 굉장히 뛰어나고 놀랍다.
그러나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고약한 상상이다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그만큼 세밀하고 생생한 표현에 심장이 죄여오는 듯 떨리기도 했다. 

연유는 사실 어둠 속 너머의 존재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다 큰 어른이 무슨 소리냐 웃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난 천사와 악마가 존재하는 것도, 숲 속에 요정이 있다는 것도,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저기 먼 어딘가에서
산타가 썰매를 타고 날아다닌다는 것도 믿는다. 순진한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가 적잖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만...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 문득 든 생각은
혹시나 아직까지 남아있는 파에리들이 자신의 삶과 바꿔치기 할
아이를 찾아다니는 것 아닌가였다.
그나마 안심할 수 있는 사실은 애니 데이가 떠날 무렵
남은 파에리들이 땅속의 아이들로 남는 것에 만족했다는 것과
바꿔치기할 아이들은 아무 아이가 아닌, 짧은 인생살이에서
어려움을 겪었거나 파에리 세계의 눈물 나는 괴로움과 맞아 떨어지는
소수의 아이들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향해 행복을 증명해 보이는 내 아이들의 환한 미소. 

소설을 읽는 내내 나 또한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는 중
자꾸만 헨리 엄마의 마지막 한 마디가 귓전을 맴돈다. 

나는 줄곧 알고 있었단다, 헨리. 

자신의 진짜 아들이 아님을 알고 있었던 걸까.
뒤바뀐 아이를 아들로 받아들였어야 하는 엄마의 심정은.
엄마만이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숲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한줄기가 스산하고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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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고품격 유머 - 예수시대로 날아간 두 남자이야기
이상준 지음 / 오피니언리더커뮤니티(OPINITY)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예수님이 유머를 하셨다고? 그 존귀하고 위엄 있으신 분께서?
이것 참 흥미롭다.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들어왔던 예수님은
거룩하고 점잖으신 분으로만 그려졌고 성경 어디에서도
예수님께서 유머를 구사하셨다는 기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예수님이 어떤 유머를 하셨는지 못내 궁금해 책장을 열었다. 

아내와 말다툼을 하고, 자신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직원으로 인해
고민을 하는 회사의 사장 훈트. 비서의 충직한 조언에 따라
유머감각을 길러준다는 곳으로 찾아가 그곳에서 상담을 하는
멜랑주 박사와 휴머신이라는 일종의 타임머신을 타고
예수님께서 활동을 하신 그 시대로 돌아가 직접 유머를 배우기로 한다. 

책에는 성경에서 익히 보아왔던 예수님의 설교 일화들이 실려 있다.
여러 일화들이 있지만 하나 들어보자면 바로 베드로와 안드레가 예수님의
사도가 되는 사건이다. 물고기를 낚고 있던 베드로와 안드레에게
그들의 능력에 대해 칭찬을 함으로써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고
경계심이 누그러진 두 사람이 선생께서는 자신들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자 예수님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하셨다.
그 즉시 평생을 바쳐왔던 어부의 일을 그대로 놔두고 예수님을 따른다.
이것이 뭐가 웃기느냐고 물을지 모르겠다. 생각해 보면 예수님의 재치는
그야말로 탁월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평생 고기잡이밖에 모르는
어부였고 배움도 얻지 못했으므로 예수님께서 복음을 증거 하라,
말씀을 전하라는 어려운 말을 했으면 지루해하고 소위 먹혀들지
않았을 것인데 낚는다는 어부의 말로 권유를 했으니
정말 품위 있고도 강력한 유머가 아닌가?
또한 그 시대에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 역시 대부분 배움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어려운 말보다는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교를 하셨으리라는 것이
필자의 추측이다. 과연 예수님께서 그러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목사님들의 설교는 물론이고 일반 강사들의 설교 역시
아무리 그 내용이 훌륭하고 삶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재미가 없다면
곧 지루해하지 않는가? 그래서 재미있게 설교하는 스타강사가 뜨고
엄숙하던 목사님들까지 유머를 곁들여 설교를 하신다.
그래야 집중도가 높아져 그 말씀의 핵심을 더욱 깊이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 

허나 예수님은 단순히 우스갯소리를 하신 것이 아니라고 필자는 말한다.
예수님은 자격을 갖춘 유머만 사용하셨는데
1.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주장을 뒷받침하며 내용상 연관 있어야하며
2. 품위 있는 유머만 사용하셨다.
한마디로 음담패설 같은 질 낮은 유머는 절대 사용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그럼 이 책은 기독교인들에게만 해당하는 책인가 하면 그렇지 않다.
요즘 경영서적이며 자기계발서적들에서 예수님을 모델로 삼고 있다.
이유는 그 분이 탄생 후 수천 년 동안 인류 최고의 지도자로 모셔져 왔고,
지금도 16억이 넘는 사람들이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자로서, 지도자로서, 상담자로서, 인생의 동반자로서 지금도
현 시대에 활약하고 있는 그 분은 생각할수록 놀랍다. 

유머는 말장난이 아니다. 전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을 담은 유머,
듣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고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유머,
마음을 하나로 집결시키는 유머. 그것이 유머의 본 모습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유머감각을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참으로 즐거워졌다. 늘 경건하고 엄숙했던 말씀을 예수님을 통해
깔깔거리고 웃기도 하며 신나게 배울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기독교인에게도, 비 기독교인에게도 모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 함께 예수님의 품격 있는 유머를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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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 자신을 비워 세상을 담는다
타니 아키라, 신한균 지음 / 아우라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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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표지에 오롯이 담긴 사발 하나가 이목을 끈다.
화려하지 않고 꾸밈없는 그 모습에서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기품은
옛 시간과 함께 그것을 만든 장인의 魂이 고스란히 스며있기 때문일까.
사기로 만든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의미하는 사발의 그 생김새는
위는 넓고 아래는 좁으며 굽을 가진 형태를 하고 있다. 

저자 신한균은 요즘 우리 한국인들이 대체로 사발을 아무렇게나 만들고
아무렇게나 쓴다는 의미로 막사발이라고 부르며 홀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탄하며 본래 사발은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조선 장인의 손에서
태어난 명품임을 이야기한다. 또한 일본인들은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그러는 것처럼 이것을 소위 막사발로 부르고 홀대하지 않고 도리어
우리나라 도자그릇을 국보나 중요문화재로 삼아 귀하게 대접하고 있으니
심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이 발견한 미적 가치와 역사성을
귀한 유산의 원래 주인인 우리는 알아보지 못하는 것일까.
게다가 우리의 소중한 최첨단 백자기술을 임진왜란 때 일본에 빼앗기고
茶문화도 그 맥이 한동안 끊겼기 때문에 그 무관심이 더해졌으리라. 

기획자는 그런 안타까움에 사발의 본래의 가치를 찾고 그 우수성을 알리고
값싼 플라스틱 그릇에 밀려있던 도자그릇을 통해 우리의 茶문화와 食문화가
향상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기획했다고 한다. 

책에서 저자 신한균은 한국 명품사발의 탄생시기와 도자기의 기법,
현재 보관된 곳 등을 사진과 더불어 소개한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의 이름은 청자 넝쿨무늬 사발.
유약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푸른 호수에 빠진 가을 하늘 같다라고
표현한 저자의 말처럼 청자 넝쿨무늬 사발은 그 모양과 색감이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었다. 

공동저자인 타니 아키라는 고려다완의 우수성을 알리며
일본인이 애호하는 명품 조선사발을 이야기 하는데 대부분이 찻사발이다.
역시 茶를 사랑하고 그 문화를 즐기는 일본인을 대변하는 듯.
그 중 주목하게 된 것이 바로 이도다완이라고 하는 것인데
일본에서는 다완(가루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사발)의 황제라 칭송한단다.
첫째는 이도다완, 둘째는 하기다완, 셋째는 카라츠다완 이라는 말이 있다니
실로 그 명성을 한 눈에 느낄 수가 있다.
정작 원산지인 한국에서는 제 이름이 없어 막사발, 이도다완,
정도다완이라고 부르지만 필자는 노란색을 띠는 이 사발을
황도사발로 부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마치 박물관의 것을 그대로 보는 듯
마음이 벅차면서도 한 편으로 알싸한 기분이 들었다.
그릇, 특히 도자기를 좋아하고 관심도 있지만 사발에 대해 이렇게
많은 것을 알지 못했구나 하는 안타까움이랄까.
사발의 백과사전 같은 이 책을 책장에 소중하게 꽂아 놓고
두고두고 꺼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발의 주인인 우리 한국인들이 사발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에 맞는 대접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이렇게 삶을 살아가면서 소중한 우리의 것을 또 하나 되찾은
기쁨을 누리게 된 이 시간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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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는 영문법 소설책 4 - 문장의 형태와 시제
김하경.이다미 지음, 박승원 그림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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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어에 무척 관심이 많으시죠?
저 또한 그렇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죠.
영어를 잘 못하면 위축이 되기도 하고 말예요.
그만큼 영어가 생활 속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학원이나 교재 등의 광고에서 문법부터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어린 아이가 말을 배울 때 문법을 먼저 배우는 것 봤느냐 하면서
회화를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심심찮게 보았습니다.
맞는 말이에요.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울 때는 분명 문법대로
배우지는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문법의 중요성이 낮다고 할 수 없어요.
영어가 아닌 우리말을 배울 때도 문법은 배우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어린아이처럼 두서없이,
옳지 못한 표현으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게 될 수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영어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는 문법을 배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수준 있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테니까요.
또 영문법을 제대로 알아야 영어공부 하기가 훨씬 수월하고요.

우연히 술술 읽는 영문법 소설이라는 제목의 책을 보고 흥미를 느꼈어요.
이제 막 영문법을 시작하는 초등학생이나, 영문법 기초가 약한 중학생을 위해
출간된 것인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험기를 토대로 영문법을 배울 수 있어요.
이 영문법 소설의 내용은 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영어단어를
문법빵틀(마치 붕어빵틀 같은)에 넣고 옳은 문장을 만들어 관문을 통과하듯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틀린 문장을 만들면 몬스터(괴물) 빵들이
주인공들을 괴롭히고요. 이 4권에는 문장의 형태와 시제에 관해 나와요.
각 챕터마다 부정문, 의문문, 명령문, 권유문, 현재시제와 과거시제,
미래시제, 현재진행형에 대한 내용이 있고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개념정리와 퀴즈가 나오기 때문에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수 있어요. 

어렵고 딱딱한 문법책 대신 소설 속 주인공들을 따라가며 웃고 즐기다 보면
어느 새 문법이 정리되어 나의 것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거예요.
제가 읽어도 정말 재미있는데 모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딱 이겠죠?
영어단어를 어느 정도 알고 익숙한 학생들이 체계적인 문법을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다면 술술 읽는 영문법을 권하고 싶어요.
문법 자체야 어느 권부터 읽어도 상관없겠지만 제목처럼 술술 읽히려면
모험이 시작되는 1권부터 읽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다가오는 아이들의 방학에 문법 정리를 해주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이 책을 선물해 주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도 부모님도 모두 즐거워질 거예요.

그런데 그 문법이 참 어렵죠?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한자가 섞인 어려운 문법용어 때문에
영어가 재미있기보다는 부담을 느끼는 친구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러면 문법은 항상 이렇게 어렵고 딱딱해서 접근하기 어려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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