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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고품격 유머 - 예수시대로 날아간 두 남자이야기
이상준 지음 / 오피니언리더커뮤니티(OPINITY)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예수님이 유머를 하셨다고? 그 존귀하고 위엄 있으신 분께서?
이것 참 흥미롭다.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들어왔던 예수님은
거룩하고 점잖으신 분으로만 그려졌고 성경 어디에서도
예수님께서 유머를 구사하셨다는 기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예수님이 어떤 유머를 하셨는지 못내 궁금해 책장을 열었다.
아내와 말다툼을 하고, 자신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직원으로 인해
고민을 하는 회사의 사장 훈트. 비서의 충직한 조언에 따라
유머감각을 길러준다는 곳으로 찾아가 그곳에서 상담을 하는
멜랑주 박사와 휴머신이라는 일종의 타임머신을 타고
예수님께서 활동을 하신 그 시대로 돌아가 직접 유머를 배우기로 한다.
책에는 성경에서 익히 보아왔던 예수님의 설교 일화들이 실려 있다.
여러 일화들이 있지만 하나 들어보자면 바로 베드로와 안드레가 예수님의
사도가 되는 사건이다. 물고기를 낚고 있던 베드로와 안드레에게
그들의 능력에 대해 칭찬을 함으로써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고
경계심이 누그러진 두 사람이 선생께서는 자신들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자 예수님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하셨다.
그 즉시 평생을 바쳐왔던 어부의 일을 그대로 놔두고 예수님을 따른다.
이것이 뭐가 웃기느냐고 물을지 모르겠다. 생각해 보면 예수님의 재치는
그야말로 탁월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평생 고기잡이밖에 모르는
어부였고 배움도 얻지 못했으므로 예수님께서 복음을 증거 하라,
말씀을 전하라는 어려운 말을 했으면 지루해하고 소위 먹혀들지
않았을 것인데 낚는다는 어부의 말로 권유를 했으니
정말 품위 있고도 강력한 유머가 아닌가?
또한 그 시대에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 역시 대부분 배움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어려운 말보다는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교를 하셨으리라는 것이
필자의 추측이다. 과연 예수님께서 그러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목사님들의 설교는 물론이고 일반 강사들의 설교 역시
아무리 그 내용이 훌륭하고 삶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재미가 없다면
곧 지루해하지 않는가? 그래서 재미있게 설교하는 스타강사가 뜨고
엄숙하던 목사님들까지 유머를 곁들여 설교를 하신다.
그래야 집중도가 높아져 그 말씀의 핵심을 더욱 깊이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
허나 예수님은 단순히 우스갯소리를 하신 것이 아니라고 필자는 말한다.
예수님은 자격을 갖춘 유머만 사용하셨는데
1.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주장을 뒷받침하며 내용상 연관 있어야하며
2. 품위 있는 유머만 사용하셨다.
한마디로 음담패설 같은 질 낮은 유머는 절대 사용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그럼 이 책은 기독교인들에게만 해당하는 책인가 하면 그렇지 않다.
요즘 경영서적이며 자기계발서적들에서 예수님을 모델로 삼고 있다.
이유는 그 분이 탄생 후 수천 년 동안 인류 최고의 지도자로 모셔져 왔고,
지금도 16억이 넘는 사람들이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자로서, 지도자로서, 상담자로서, 인생의 동반자로서 지금도
현 시대에 활약하고 있는 그 분은 생각할수록 놀랍다.
유머는 말장난이 아니다. 전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을 담은 유머,
듣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고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유머,
마음을 하나로 집결시키는 유머. 그것이 유머의 본 모습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유머감각을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참으로 즐거워졌다. 늘 경건하고 엄숙했던 말씀을 예수님을 통해
깔깔거리고 웃기도 하며 신나게 배울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기독교인에게도, 비 기독교인에게도 모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 함께 예수님의 품격 있는 유머를 배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