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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지 말아요 - 아들이 써내려간 1800일의 이별 노트
다비트 지베킹 지음, 이현경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2월
평점 :
한번도 생각해본적도 없는일...아니 어느 누구도 생각할수도 없는일...
엄마라는 존재가..나에대한.. 가족에 대한 생각이 사라진다...
너무나 무서운 일이다...
그 1800일의 기억이 이 책에 있다....
지베킹의 엄마는 치매에 걸렸다.. 시간이 갈수록...
자신을 잃고.. 가족을 잃어버리는 시간의 나날들..
오히려 우울증에 걸렷으면 하고 생각하게 되는 나날들이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누구냐고 묻는 그것마져도...
정말로 생각하기도 싫은 현실의 나날들...
자신이 당신의 아들이라고 하면 멋진일이라고 말하는 엄마...
무엇이든 물어보고 어떤 응석이라도 받아주던 그녀가...
이렇게 약해지고 이렇게 아픈것을 깨달았다...
아버지는 치매에 걸린게 어떻게 보면 좋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사랑을 느낄수 있으니까..........
너무나 슬프고 힘든일....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한 다큐까지...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자신의 마음뿐만 아니라 TV속까지 남기고 싶어했다....
엄마라고 말하는 이 단어... 어느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마음이 아프고 이 책에 대해 마음이 갈지도 모른다..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견디기 힘든 나날이 될것이다...
자신의 삶보다...우리들의 삶을 위해 살아가던 그녀....
그녀가 이제는 없어지려 하고 있다..아니 나를 잃어버리고 있다....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아들의 마음은...어떤것으로도 표현할수가 없다...
다시금 옆에 있는 나의 엄마를 생각하게 해주는책...
지금도 다시 생각나는 엄마의 얼굴....
그는 얼마나 아팠을까.... 글을 보는 내내....
그의 심정을 헤아릴수도 없었다... 글로써 표현못하는
아들로써의 감정... 그것을 느끼기에 이 책의 글은 너무나 짧았다...
그녀를 보내줄수밖에 없지만..... 그것을 아니 자신을 잃어버리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아들로써의 느낌은 어땠을까.....
말로 표현할수 없는 고통은 그는 표현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들이 더욱더 이 책에 마음이 가는게 아닐까..
정말로 나에게도 일어날수 있는 일이기에....
지금..여러분들의 어머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