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의 빅퀘스천 - 우리 시대의 31가지 위대한 질문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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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유명인이어서 이렇게 무성의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

논리도 문장도 어설프다. 

독자들을 얕본 결과물이다.
저자와 출판사가 반반으로 잘못했다.

혹시,

최선을 다한 결과물일 수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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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7-05-15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 연재물을 책으로 엮어서 나온 책이어서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겠네요. 2013년인가 중앙일보 연재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간 존재의 의미 - 지속 가능한 자유와 책임을 위하여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지음, 이한음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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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학자이시다.
조금 어려운 내용이어서
그렇게 막 감동받으면서 읽지는 못했다.
이거 한 권 읽는다고 나란 존재의 의미가 후루룩 파악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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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문장 시리즈
은유 지음 / 유유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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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좋아하는 경구들의 감상을 옮긴 책.

글을 쓰고 싶은 이들에게 읽힐만하다.

짧은 글들을 모았고 분량도 많지 않지만

묵직한 사유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일부를 옮긴다.

 

-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핑계가 보인다.

- 쓰기의 말들은 글쓰기에서 닥친 문제를 바로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도망갈 곳이 없음을, 자기 손으로 써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속삭인다.

- 사회의 불의와 참상이 극에 달할 때 인간은 글을 쓰며 존엄을 지켰고 최고의 작품을 낳았다.

- "글을 쓴다는 것은 고통에 품위를 부여해 주는 일이네요."

- 인간을 부품화한 사외 현실에서 납작하게 눌린 개인은 글쓰기를 통한 존재의 펼침을 욕망한다."

- "내 안에 파고들지 않는 정보는 앎이 아니며 낡은 나를 넘어뜨리고 다른다, 타자로서의 나로 변화시키지 않는 만남은 체험이 아니다." - 황현산

- " 나는 사랑하노라, 몰락하는 자소러가 아니면 달리 살 줄 모르는 자를." - 니체

- 읽고 쓰며 묻는다. 몸으로 실감한 진실한 표현인지, 설익은 개념으로 세상만사 재단하고 있지는 않는지. 남의 삶을 도구처럼 동원하고 있지는 않는지. 앎으로 삶에 덤비지 않도록, 글이 삶을 초과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 출근하면 노동자이고 퇴근하면 고객이 되는 우리들이 서로가 서로를 부려먹고 있는 슬픈 형국이다.

- 어쩌면 용기란 몰락할 수 있는 용기다. 어설픈 첫줄을 쓰는 용기, 자기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용기...

- 자신의 어리석음을 아는 자기 인식이야말로 쾌감 중 으뜸

- "시간은 수학적 단위가 아니라 감수성의 의미론적 분할이다" 롤랑 바르트

- "문체란, 작가가 어떤 사실을 진술할 때 드러나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어색함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 "신기한 것들에 한눈팔지 말고,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지세요." 신영복

- "배고픈 사람이 음식을 도둑질하거나 착취당한 사람이 파업을 한다는 건 당연하다. 오히려 설명되어야 할 것은 배고픈 사람들 중 대부분이 왜 도둑질을 하지 않으며 착취당한 사람들 중의 대부분이 왜 파업을 하지 않는가 하는 사실이다." 빌헬름 라이히

- "문학은 슬픔의 축적이지, 즐거움의 축적은 아니거든요." 최승자

- "그동안 가난했으나 행복한 가정이었는데, 널 보내니 가난만 남았구나" - 팽목항에 무명의 세월호 가족이 남긴 글

- '나'라는 피할 수도 물릴 수도 없는 출발점

- 내가 아는 가장 비참한 가난은 관계의 가난이다. 주변에 사람이 없다. 관계의 가난은 경험의 가난이며 언어의 가난이다.

- "글쓰기는 냇물에 징검돌을 놓는 것과 같다. 돌이 너무 촘촘히 놓이면 건너는 재미가 없고, 너무 멀게 놓이면 건널 수가 없다." 이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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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빛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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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졸의 어휘로 삶과 죽음을 나란히 세워 묘사할 수 있다니.

밑줄 칠 곳 없다.

다만 이야기 전체에 큰 동그라미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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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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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년이 온다'를 읽었고 다음으로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소년은 무척 좋았는데 채식은 조금 안 좋았다.

채식은 소년보다 훨씬 순진한 소설이다.

내용과 문체가 순진하다.

'이유는 잘 모르겠고, 그냥 순진해서 싫다' 하고 말하는 일은 폭력적인가.

나는 남자인 게 약간 죄라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여성에게 항상 잘하려고 나름 애쓰지만

그 동안 해온 수준을 보면 과락.

채식주의자를 읽은 저녁에 동네 형이랑 삼겹살을 먹은 일만 봐도 그렇다.

이 책이 큰 상을 받아 베스트셀러가 된 일은 진심으로 기쁘다.

한강이, 지금 이대로도 좋지만 조금 명랑한 방향으로 흘러도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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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7-2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영화로 봤는데 이 책을 읽고 싶단 마음은 안 들더군요.
상징이 지나치게 뻔하다고나 할까요..
뭐, 언젠가는 읽겠지만.

조르그 2016-07-29 13:25   좋아요 0 | URL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