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부터 시작해서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제법 많이 읽었다. 김진명 소설을 읽을때마다 성경 구절이 생각난다. ˝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 미약하리라˝ ㅋ 용두사미격 전개에 실망을 하지만 왠지 호기심을 자아내는 토픽을 다루고 있어서 시간때우기용으로 읽어주기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그만큼 작가 나름대로 취재나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는 추리력은 인정할만하다. 하지만 그런 능력에 비해 부족한 필력이 매우 아쉽다. 요즘 가장 한국민들을 스트레스에 빠지게 하는건 트럼프와 김정은의 누가 누가 더 또라이냐의 대결 과정을 지켜보는게 아닐까 싶다. 물론 그들은 또라이라기 보다 나름 고도로 계산된 행동을 할 따름이겠지만....문재인 대통령은 국내정치에 한참 신경을 써도 모자랄 판에 대외 정세의 급박한 변화에 대처하기 급급할 따름이니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일단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된다면 비핵화가 전제되어야 할텐데 그 해법을 어떻게 찾을것인가 궁금하다. 전쟁이 난다면 사실 노후대책이고 뭐고간에 빡센 인생이 남아있을 따름은데 걱정이다.이 소설은 템플기사단과 로스차일드 가문을 배경으로 하는 음모론에 기초한 스토리다. 결국 트럼프도 세계를 지배하는 그들만의 리그 멤버들의 꼭두가시일 따름이고, 시진핑, 푸틴등등도 자기만의 이익을 쫓아 움직이는 정치지도자로 한정시킨다. 실체는 없지만 왠지 꼭 있을것 같은 음모론이 소설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기는 하지만 그건 소설의 장치이니 이해하고 본다면, 상당히 읽어볼만한 소설이다.왜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이 핵을 통해 미국이 노리는 지점은 어디인가?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것인가? 이미 시나리오는 상당히 촘촘하게 짜여져 있고, 예측된 불행을 사전에 멈추게 하는것만이 해답이라고 작가는 말한다.김진명 작가의 아주 티피컬한 소설이기는 하지만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심각한 상황에 대해 큰 틀안의 이해도를 넓히고, 동시에 재미도 느끼며 읽기에 딱이다. 연휴에 가볍게 읽을만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