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에 뭐 괜찮은 책이 없을까 둘러보던중 책표지에 끌려서 구입하고 읽게됐다. 술에 대해 역사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상당히 전문적인 시각으로 고고학적인 견지에서 탐구한 책이라 조금 어려웠다.책은 태고에 어떻게 술이 생겼으며 전세계적으로 술이 어떻게 전파되었는지 파헤치며 시작을 한다. 인류가 수렵채집의 생활을 벗어나 정착을 하고 곡식을 만들게 된 계기는 식량이 아니라 술이었다고 저자는 주장하는데 상당히 설득력있게 들렸다. 야생밀이나 보리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맥주를 만들게 되고 그런 알콜들을 계속 섭취하기 위해 재배를 시작했다는 말은 일리가 있지 않은가?보다 효율적인 발효를 위해 벌꿀을 가미하고 포도를 이용해 와인을 만들게 되며 인류의 알콜 역사는 계속 발전해나간다. 알코올을 중심으로 고고학적이고 예술적인 방향에서 각종 문헌들의 단서를 찾아내 흥미진진하게 탐구를 한다. 오랜 역사에서 인간이 어떻게 발효음료를 만들어냈고 또 이를 어떻게 즐겼는지에 대해서도 상당히 세밀하게 알려준다.합법적인 마약중의 하나인 술은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걸까? 나만 놓고보더라도 술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데 참 어려운 난제가 아닐 수 없다. 건강을 해치는건 분명한데 결코 술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아무튼 술에 대해 좀더 전문적인 지식을 함양하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역사 그것도 술에 관한 역사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