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레오 버스카글리아 지음, 이은선 옮김 / 홍익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내 독서인생에 있어서 같은 책을 두 번 읽는 경우는 흔치 않은일이다. 좋은 책들은 여러번 읽어야지 내것으로 만든다고 하지만, 새로운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여간해서 반복해서 읽지 않는다. 하지만 예외없는 규칙을 찾기 힘들듯이 가끔씩 반복독서를 하는데, 이 책을 읽은건 시차가 무려 30년 정도 지나서 반복독서의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아마 대학생이었을때로 기억하는데 선배의 추천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읽고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봤던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사랑 내지 존중하는데서 출발하여 이타적인 삶을 추구할때 행복이 온다는 그런 내용이 생각났는데 저자의 성인 버스카글리아가 조금 독특해서 30년만에 다시 만나도 친숙하더라는...


아니나 다를까 책의 서두부터 저자의 특이한 이름에 대한 조크로 시작한다. 출간된지 35주년이 지나 특별에디션판이 나올 정도로 이 책은 많은 독자에게 아직도 사랑받고 있는듯하다. 아울러 미국인들에게 내 인생의 책으로 뽑혔을정도니 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미덕은 충분히 입증되었다 할것이다.


가난한 이태리 이민자의 가정에서 자라나며 낙천적인 부모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태어난 레오 교수는 자연스럽게 사랑에 대한 개방성으로 가족을 벗어나 타인에 대한 사랑을 강의하고 점차 명성을 얻게 되며 책도 쓰고 방송에 출연하여 강의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도한다. 그 시작은 대학 교수로 18년 동안 재직하면서 강의하던 어느날 본인이 아꼈던 제자가 자살을 하게되고 충격에 빠진 저자는 젊은이들에게 생명의 거룩함과 사랑에 대해 가르쳐줄 필요성을 느끼고나서 러브 세미나를 개최한다.


다른 무엇보다 본인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사랑으로 시작하여, 사랑의 실천법에 대해 말하는 그의 강의는 주변에서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는데, 그 내용을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으로 강의하듯이 쉽게 구어체로 씌여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자연스로운 태도, 특히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라는 저자의 얘기는 무척 설득력있게 들린다. 본인도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지만 분명히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싶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경구들이 많이 수록되어있는데 그런 경구를 연결시켜 강의를 이끌어내는 솜씨도 인상적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죽음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고, 희망을 갖는 것은 실망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시도를 한다는 것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고, 모험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같다.˝


인상적인 경구가 있어서 적어봤는데, 우울하고 삶의 희망을 찾기 어려울때 꼭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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