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 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 피로회복 심리학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은 아주 간명하고 일관된다. 어려운 상황에 마주쳐 힘들게 극복하려고 애쓰지 말고 도망치고 싶으면 잠시 머물러서 살펴보고 타자가 아닌 자기 중심 사고에 맞춰 행동하라고 한다.


재작년 아들러의 심리학이 베스트셀러 관련 서적으로 많이 등장했는데 자기계발의 시조새쯤으로 여겨지는 아들러의 주장도 결국은 다른 사람의 눈에 맞춰 행동하지 말고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고 자기 사고를 통해 행복을 찾으라는 말이다.


현대인은 갈수록 관계주의적인 인간관계에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 아울러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고 물러서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라는등의 미국식 자기계발 사고에도 염증이 날 지경이다. 이런 빡빡한 삶 속에서 우리는 어떤 가치를 존중하고 지켜나가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주변을 둘러보면 타의적이든 자발적이든 제법 많은 오지라퍼들을 볼 수 있다.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딴 사람도 생각하라는 타자 중심의 사고방식을 어렸을때부터 강요받은 결과이다. 우리나라보다 일본의 경우 더욱 심한것 같은데, 이제 더 이상 타자 중심의 사고방식에 매몰되지말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라고 저자는 조언하고 있다.


˝인생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다. 산을 오르는 데 오로지 하나의 길로만 가라는 원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절벽이 있으면 돌아가면 되고, 숲이 너무 우거지면 옆길로 가면 된다. 산꼭대기까지 가는 지름길이 있어도 풍경이 더 좋은 길을 선택할 수 있고, 조금 힘들어도 멀리 우회해서 가는 길도 있다. 이런 선택을 어떻게 도망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힘든 상황에 몰리기 전에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도망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가슴속에 새길만한 좋은 말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 중심적인 사고 방식으로 거절하는 요령을 깨우쳐 올인하지마라. 쉬고 싶을때는 쉬고 도망치고 싶을때는 적당히 기회를 노려라! 현대인이 좀더 편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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