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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신의 오디세이 - 헤겔 철학을 넘어서, 철학 이야기 ㅣ 지식전람회 24
이광모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조만간 자본론을 제대로 읽어볼 생각에 마르크스 관련 서적들을 이것 저것 읽어보고 있다. 오늘날의 마르크스 사상을 탄생시킨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헤겔에 대해서 알아본다면 마르크스 사상의 기원을 파악할 수 있기에 읽어보게됐다. 아무래도 조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찾아봤는데 그 조건에 부합햇지만 역시나 철학은 쉽게 다가갈만한 학문은 아닌듯 싶다.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헤겔을 잘 모르는 사람이 입문서 정도로 읽게 된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의 개론서라고 생각된다.
요즘 발간되는지 모르겠지만 지식전람회 시리즈는 어려운 소재를 보다 알기쉽게 다룬 입문서 성격의 책으로 매우 좋은 시리즈라고 생각된다. 시리즈의 발간 목표는 비판적 사고의 힘을 키워서 21세기의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멀티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지적 체험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근대세계의 이론적 체계를 완성한 헤겔 철학을 그의 대표작인 정신현상학을 통해 알아보고, 후대 철학자들이 가한 헤겔 비판을 통해 그의 철학이 남긴 의미와 한계를 보여준다. 아울러 반성적 성찰이라는 관점에서 근대 이성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헤겔의 철학은 이성이 온갖 역경을 헤치고 자유를 찾아 이성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사상으로 근대적 계몽을 대표하는 이념이었지만 포스트모던 시대에 이르러 비판의 표적이 된다. 헤겔 비판의 선봉에 섰던 마르크스의 사상이 왜 그렇게 됐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자본론이 어떻게 탄생됐는지 기원을 알 수 있다/
역사는 정과 반이 부딪쳐 합을 만들고 그 합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간다는 헤겔의 변증법적 유물론에 담겨진 사상을 쉽게 알 수 있으며 정신현상학이 보여주는 정신의 여정을 현실에서 우리가 부딪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예로 들며 쉽게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과 같은 헤겔 사상의 핵심을 보다 쉽게 풀어내서 더욱 헤겔의 철학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2018년에는 반드시 자본론을 읽어보도록 하자...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