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을 벗자 - 의학, 세상과 만나다
임재준 지음 / 일조각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의학관련 에세이나 입문서, 아님 건강에 관한 책들을 읽는걸 좋아한다. 오래살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보면 볼수록 신비로운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다. 아직 의학은 완벽하게 정복되지도 않았고 캐면 캘수록 더욱 파고들게 하는 어떤 지점이 있다. 의술에 대해 이런 간접적인 체득도 지적확장의 희열을 안겨준다.


요즘 의학관련 서적을 거의 못 읽었는데 당분가 요쪽 분야를 파보기로 했다. 물론 상당량의 총알? 책은 준비되었다. 스타트는 가벼운 에세이집으로 시작했다. 이 책은 현직 의사가 본인의 현장경험과 연구생활을 통해 얻은 지식을 상식적으로 알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복잡한 내용일수도 있는데 상당히 쉽게 풀어서 썼기 때문에 정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책을 읽고나서 저자에 대해 궁금해 약력을 잠깐 살펴봤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같은 학교 내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의학 연구에 관심이 많아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립보건원(NIH)의 숙주방어실험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결핵균에 대한 인간의 면역을 연구했고, 2007년부터 2년 동안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환자 중심형 연구’를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받았다.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인 동시에 호흡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관심을 가져온 연구자로서 과학기술우수논문상(2006), 화이자 의학연구상(2007)을 받기도 했다. 실험실에서 세포를 다루는 기초연구자로 의학 연구를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내과의사이며 정확히 모르겠지만 학구적인분으로 생각된다. 책에서도 환자에 대한 존중과 의학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점을 언급하는 부분이 여러면으로 와닿았다. 제목인 가운을 벗자라는 꼭지도 하얀가운과 의사복장의 상관관계를 다룬 글이었는데 주머니가 그렇게 큰 이유 그리고 가운에 대해 의사와 환자가 생각하는 다른 지점을 통계로 파악할 수 있었다.


마지막 단락의 기도의 힘으로 종교와 치료의 영향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도 재미있었다. 의학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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