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급 비평가 6인이 쓴 매혹의 인문학 사전
이시하라 치하키 외 지음, 송태욱 옮김 / 앨피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소화하기 힘든 책들중 가독성이 떨어져 전혀 읽기 힘든 책이 있고, 분명 어려운 책이지만 그래도 꾹 참고 견디며 읽을 수 있는 책도 있다. 이 책은 그래도 그중 후자에 해당되지만 두달여에 걸쳐 정말 어렵게 읽었다.


기본적으로 문학, 그것도 일본문학에 대해 어느 정도 소양이 있고 플러스 인문학적인 베이스가 있는 사람들이 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문학적 소양도 별로 없고 더구나 인문학적인 베이스는 더욱 없기에 그냥 부지런히 활자를 쫓아다녔다. 어쨌거나 가끔씩 이런 독서를 하게되면 뭔가 얻는게 있다. 저 높은 고지를 향해 언젠가는 다가가리라는 의지가 샘솟는다. ㅋ


일급 비평가 6분 물론 전혀 모른다. 책에 자주 언급되는 가타리니 고진이라는 사람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생소한분들이다. 책에 나스메 소세키의 소설이 비교적 자주 언급되는데 그래도 몇 권 읽어봤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


나중에 문학에 대해 좀더 깊이 파고들때 도움될만한 인문서적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문학적,인문학적 용어들이 고난도이기는 할지라도 문학적으로 풀어서 설명했기에 참조하기 좋은 책일듯한 느낌을 받았다.


책에서 다뤄지는 항목은 다음과 같다. 텍스트·시간·공간·자아·개성·성격·자의식·내면·서사·스토리·묘사·프레임·완결성·기호·코드·콘텍스트·콘택트·디스쿠르·상징·탈구축·노이즈·기교·은유·환유·이미지·무의식·꿈·환상·감각·자연·흔적·근대·전통·이상·예술·실생활·자유·권력·개인·사회·어른·어린이·도시·신체·풍속·미디어·페미니즘… 텍스트를 읽는 키워드로 총 67가지를 설정했는데 알듯 말듯한 용어들이 서술된다.


출판사의 소개를 잠깐 언급해보자면, ˝이 책은 현재 일본 문학계를 이끄는 6인의 비평가들이 의기투합하여 1991년에 펴낸 을 번역한 책이다. 문학에서 출발하여 사상, 실제 비평으로 이어지는 심오하고도 명쾌한 내용으로 일본에서는 2005년 12월 현재 13쇄를 찍은 스테디셀러이다.˝

˝원서 제목처럼 ‘읽기’라는 행위와 관계된 핵심어들을 추려 뽑아 이를 크게 7개의 범주로 묶어 저자들이 돌아가며 저술했다. 읽기라는 말의 성격상 문학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지만, 모든 문화예술 범주, 그중에서도 언어와 철학 등 인문학 전반에 걸친 ‘읽기’ 행위의 요체를 해설했다.˝


텍스트를 이용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어가며 일급 비평가의 해설을 듣자니 머리가 핑핑 돌았지만, 나름대로 모호하게 가닥이 잡히는듯한 느낌도 아주 조금 들었다. 책의 마지막에 역자는 모모타로라는 일본 동화를 읽고 책에서 분석한 모모타로의 꼭지를 살펴보면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한 번 해봐야겠다. 좀더 도전의지를 가다듬에 저 높은곳을 향해서 전진할 따름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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