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책 읽는법에 관한 책들을 읽어본다. 다치바나 다카시나 장정일 같은 다독계의 거장?들이 쓴 책도 읽어보고 로쟈나 금정연의 서평집도 즐겨본다.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류 비슷한 데뷔작도 들춰보곤 하는데 이 책은 저자가 처음 쓴 책이다.하루에 한 권씩 3년에 걸쳐 천 권을 보자는 말인데, 작가의 말에 의하면 살짝 3년을 넘겼으나 그건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얼마나 책을 가까이에 두고 책과 함께 살아가느냐가 핵심이다. 생각난김에 연도별로 얼마나 읽었을까 찾아봤다. 2017년은 현재까지 305권, 2016년 210권, 2015년 156권을 읽었으니 한 달 남겨놓은 싯점에서 671권으로 산술적으로 1천권은 달성하기 어렵겠다. 그렇다면 올해를 기점으로 2018,19년까지 천권을 달성해볼까 싶은 생각도 살짝 들었다.사실 독서는 여태까지 지켜온 유일한 취미생활이다. 초등학교를 7살에 들어갔는데 그 전해부터 책을 봤으니 제법 독서력이 짧은건 아니다. 당시 아버님 서재에 있던 김내성의 마인, 와룡생의 군협지,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를 하드커버의 세로판본으로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옛날 도서관이 있을리도 만무하고 독서에 대한 갈증이 그렇게 이어진듯 싶다.아무튼 그 후로도 계속 책은 좋아했는데 생업전선에 뛰어들고 잠시 멀리하다가, 2010년도 즈음부터 다시 책을 손에 잡고 읽어가고 있는중이다. 책을 얼마나 많이 읽어느냐가 중요하다기 보다 어떤걸 얻었고 내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 다독이 어느 정도 전제되어야 한다.하지만 박웅현씨 같은 분들은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파고 들어가 완전히 씹어 삼켜야 된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어떤게 좋은건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다만, 지금은 이것 저것 다양한 책을 읽어보고 싶기에 느끼는대로 행동할 따름이다.저자는 워킹맘으로 참 열심히 생활했던분인데 어느날 갑자기 권태와 의욕상실을 겪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사내교육중 독서강사의 말을 듣고 귀가 번쩍뜨이게 된다. 누구나 1천권을 읽게되면 거짓말처럼 세상이 바뀌게 된다는 말을 듣고 프로젝트에 착수해 1천권을 읽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맞게된다는 그런 내용이다. 나도 새로운 세상을 본걸까? ㅎㅎ특별하게 대단한 내용은 없지만 그래도 1천권 독서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면 읽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