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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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사에서 빌 게이츠의 추천서라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읽어봤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들 가운데 책을 사랑하는 인물로 알려졌고 간혹 그가 추천하는 책을 읽게되는데 양서를 고르는 안목이 있다는 생각도 가져봤는데 이 책도 역시 좋았다.


그의 서평도 읽어봤는데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9224676&memberNo=909494&vType=VERTICAL 깔끔하게 잘 정리한 느낌이다. 기회가 되면 한번쯤 서평을 참조해보는것도 괜찮을듯 하다.


책 제목에 나오는 힐빌리의 사전적 용어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미국의 중부 산악지대에 사는 농민이나 나무꾼에 대한 명칭(산사나이 · 시골사람)에서, 이 지방에 전하는 민요, 사투리가 억센 창법을 힐빌리(즈)라고 한다. 컨트리송의 한 타이프이며, 1930년대에 방송을 타고 지방적인 파퓰러 송으로서 인기를 모으고, 50년대에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르는 스타일을 로큰롤(rock‘n‘-roll)과 합성어로 만들어 로카빌리라는 명칭으로 불렀다.]


하지만 책에서 지칭하는 힐빌리는 미국의 러스트 밸트에 사는 가난한 백인 빈민층을 지칭한다. 이번 트럼프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운 계층들인데 선진국에 사는 자존심은 있지만 대부분 마약과 알콜에 빠져 출구하는 퇴락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애팔래치아 산맥을 끼고 있는 오하이오와 켄터키로, 가정불화가 끊이지 않고 일자리가 없으며 전당포들마저 문을 닫아버린 백인 빈곤층의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가 애정해 마지 않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그런곳에서 결혼을 하고 자녀들을 낳아서 키웠다. 저자의 어머니는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수 많은 남자를 만난다. 그를 거쳐간 아버지의 숫자가 한 두명이 아닌 수준이고 먼저 태어난 누나도 당연히 이부 누나다. 결국 어머니는 마약에 빠지는 비참한 삶을 겪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도 해병대를 나와 예일대 법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성공한 삶을 살게되는 일종의 훈훈한 성공담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인지라 미국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어두운 측면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고 역경을 버티고 이겨낸 저자의 성공스토리가 감동있게 다가온다. 이번에 수능을 본 큰 애에게 추천했는데 책을 싫어하는 그 녀석이 적극적으로 읽어볼 수 있도록 독려할 생각이 들만큼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추천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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