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술! 더 이상 문제가 아니어요
허근.김지연 지음 / 공동체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SNS상에서 어느 후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알콜관련 연구를 하시는분들을 제외하고 금주에 관한 책을 다독한 사람중 단언컨대 국내 1위라고 하더라는 ㅋ 뭐든 1위는 좋은거니까 그 마음을 감사하게 받았다.


사실 금주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없다. 절주는 하고 싶긴 하지만...하지만 이런 방면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절주는 없다고 모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오로지 단주만이 알콜을 벗어날 수 있을 따름이라고 강조에 강조를 거듭한다. 단주만이 벗어날 길이란거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면 왜 자꾸 책을 읽는가 하면, 그나마 책을 읽을때만이라도 술에 대한 두려움이 함양되며 절주가 실행된다. ㅋ


알콜 중독으로 고생했던 허근 신부가 공동저자다. 신부님의 나는 알콜중독자라는 책을 읽어보기는 했지만, 이분이 알콜중독자를 벗어나 다른분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시는건 몰랐다. 이 책은 알콜관련 치료센터를 운영하며 겪었던 상담사례와 알콜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알콜중독을 하나의 질병으로 인정한다면, 가족의 도움이 없이 중독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일이다. 여러번의 실패와 다시금 다짐을 반복하고 비로소 중독을 벗어날 수 있는길이 열린다. 사실 우리가 알콜중독자를 생각하면, 거의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늘 술에 절여있는 이미지를 생각하는데 실제적으로 멀쩡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중독자들도 많다. 물론 제대로 하기는 매우 어렵겠지만 말이다.


중독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우리가 알고 있는 중독자의 모습으로 변해가는데 때늦게 후회하지 말고 중독의 기미가 보인다면 서둘러 치료를 받아아한다. 나는 알콜중독자일까? 아마도 의존증은 확실하게 있는것 같고, 중독의 기미도 살짝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걱정이다.


알콜중독자의 30%가 5년내에 사망에 이른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나머지 70프로나 사는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이건 긍정적인 마인드일까 싶지만 하여간 어떻게든지 술을 끊지 않으려는 생각뿐이다. 이렇게 살다가 서서히 술은 줄어가고 나중에 고생을 겪은 뒤 후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쨌거나 단주만이 살길이란걸 아는데 왜 이렇게 쉽게 결행을 하지 못하는걸까? 이론적인 탐구를 계속하다가 언제인가 벗어나지 않을까 막역한 희망을 가져볼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