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이다. 나오키상 수상에 히가시노 게이고가 강력추천했다고 하니 어느 정도 마케팅이 이루어진 소설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딱 생각했던 그 수준이다. 총 6편이 수록됐고 가볍게 읽기 적당한 작품들이다.이번 노벨상도 일본국민은 아니지만 태생이 일본인인 작가가 수상했고 문학작품은 순수문학?이나 장르문학이나 일본이 한국을 압도하는 느낌이 든다. 솔직히 한국사람이니까 한국작품이 좋은걸 제외한다면 일본작품의 수준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 특히 추리소설이나 장르문학쪽에서는 질이나 양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물론 문학이 경쟁도구는 아닐지라도 아쉬운 현실이다.중학생 딸을 잃고 힘들게 살다가 딸을 대신해 성인식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성인식], 가출을 해서 멀리 떠나고 싶은 소녀와 봉투를 쓴 소년의 이야기인 [하늘은 오늘도 스카이], 일에 바쁜 남편과 시어머니와의 갈등 아닌 갈등으로 친정에 돌아온 여자의 이야기인[멀리서 온 편지], 아버지의 유품인 시계를 수리하러 갔다가 벌어진 일을 다룬 [때가 없는 시계], 오랫동안 헤어져서 살았던 치매걸린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인 [언젠가 왔던길] 그리고 표제작인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총 6개의 단편이다.기본틀은 가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 판타지스러운 이야기도 있고, 매우 엄정한 현실을 그려낸 작품도 있고 각각의 이야기들의 주제는 다른듯 같게 변주된다. 머리가 아프고 복잡할때, 가족이 생각날때 가볍게 읽어볼만한 소설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