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환상문학전집 11
필립 K. 딕 지음, 이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어렸을때 읽었던 만화에서 크게 히트했던 어구가 생각난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더~~~~언, 여름방학이다!!!˝ 올해 기대했던 영화중 하나가 블레이드 러너 2049였다. 전작인 리들리 스콧의 영화를 좋아했고, 거기에 리메이크작 감독이 애정하는 드니 빌 뇌브이니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영화는 생각보다 살짝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좋았고, 다시 한 번 더봐야될듯 싶다.


영화를 보기 전 원작인 케이 딕의 소설을 읽고 2019를 보고 나서 영화를 볼 예정이었는데 순서를 거꾸로 했다. 2049를 먼저 보고 2019 그리고 원작소설을 읽었는데 사실 큰 상관이 없기는 하다. 원작소설과 영화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다는건 사전에 알았으니까 뭐..


이 소설은 SF소설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살아 생전에 수 많은 작품이 외면당하고 생활고에 시달렸던 천재작가인 케이 딕의 역량이 유감없이 드러난 작품이다.100편이 넘는 단편을 썼기 때문에 장편소설은 상대적으로 크게 조망받지 못하는 면이 있지만 이 작품은 장편소설에서도 역시 필립 K 딕이야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훌륭한 SF소설이다.


사후에 원작소설들이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페이첵, 마이너리티 리포트등 크게 히트를 했던 할리우드 영화로 재탄생을 했고 아직도 그의 다른 작품들이 영화화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딕은 자신의 작품 속에서 초능력과 로봇, 우주여행, 외계인과 같은 기존의 SF 소재와는 차별된 암울한 미래상과 인간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묘사하며 인간성에 대한 본질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그의 작품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작품중 하나로 핵전쟁 이후 지구가 황폐해지자 식민 행성이 개척되고, 인간과 유사한 로봇 안드로이드를 제작하는 수준으로 발전된 과학 문명을 배경으로 한다. 최종세계대전 이후 방사능 낙진으로 뒤덮여 불모지가 된 지구.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성으로 이주하여 일종의 로봇 노예인 안드로이드를 부리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인간의 수준에 거의 근접한 안드로이드 6명?개?가 지구로 탈출을 하고 그들을 은퇴(제거)시키기 위해 현금사냥꾼 릭 데커드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영화는 그런 일련의 추적 과정을 다뤘지만 소설은 황폐화된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생명들을 소중하게 다루고 거래하는 특이한 모습도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이 작품이 몇 번씩이나 영화화된걸 보면 이 작품의 가지는 매력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게 아닐까? 아직 읽지 않았다면 한번쯤 꼭 읽어볼만한 SF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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