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홀레를 만난지도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천천히 곶감 빼 먹듯이 봐주고 있는데 곧 스노우맨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해리홀레 시리즈중 스노우맨 전편에 해당하는 데빌스 스타를 연휴기간에 서둘러서 봐줬다. 스노우맨은 이북으로 구입해놨으니 출퇴근시 천천히 읽어줄 요량이다.데빌스 스타는 오슬로 3부작중 마지막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노르웨이 도시의 한여름 어둡고 축축한듯한 분위기가 소설 전반에 흐르고 있다. 이 작품은 요네스 뵈 붐을 불러 일으킨 소설이다. 영국에서 대단한 히트를 기록했는데 사건이 무척 스피디하고 긴박감있게 진행된다.오슬로 한 복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손가락이 잘린채 욕실에서 발견된 여성희생자인데 특이하게 그녀의 눈꺼풀 속에서 별 모양의 붉은 다이아몬드가 발견된다. 이후 또 다른 실종자가 보고되고, 그녀의 잘린 손가락만이, 역시 별 모양의 붉은 다이아몬드 반지와 함께 배달된다. 연쇄 살인사건은 그렇게 시작되고 전편에 이어 곤경에 놓인 해리는 우여곡절 끝에 수사에 가담하게 된다.190이 넘는 키에 과묵하고 관습 따위에 신경쓰지 않는 매력적인 알콜 중독자 해리는 그의 최대 라이벌인 볼레르와 같이 또 대립을 겪게 된다. 전편에서 잡히지 않았던 프린스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해리는 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역시 요네스 뵈라고 생각될만큼 재미있는 스릴러물이다. 600페이지가 넘는 상당한 두께에도 불구하고 금방 읽을 수 있다. 가독성도 괜찮고 사건이 해결되는 복선등등이 잘 맞춰진 구조물처럼 엮여지기 때문에 재미있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