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는가 - 최고의 범죄학자가 들려주는 진화하는 범죄의 진실
이창무.박미랑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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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보안전문가와 범죄학자가 범죄자와 범죄의 유형에 대해 다룬 책이다. 책의 전반부는 흉악한 강력범죄와 흥미가 가는 사건들을 위주로 서술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다양한 범죄로 확장되는지라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범죄자들은 왜 다른 사람들의 삶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파괴하는가?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등등 엽기적인 연쇄살인마로부터 부모를 돈 때문에 죽인 박한상등등 아직도 우리 뇌리에 남아있는 범죄자들은 어떤 이유에서 살인을 하는걸까? 참 궁금한 일이다. 이 책에서도 그에 대한 뚜렷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사실 그런 사이코패스의 마음을 어떻게 정확히 진단할 수 있겠는가? 만약 원인을 정확히 안다면 조금이라도 줄여볼 수 있을텐데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서는 최대한 사이코들을 피하는게 정답인듯 싶다.


우리사회가 범조의 사회로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변화와 함께 진화하여 새롭게 등장하는 범죄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제시한다. 특히 SNS에서 기승을 부리는 사이버 범죄와 수 많은 피싱사기들은 정신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물적 피해까지 막대하게 영향을 끼치므로 사전에 잘 알고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하는것만이 그런 범죄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


아울러 요즘 메스컴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데이트 폭력도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지고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진단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상대방이 폭력을 저지를 수 있는가에 대한 체크를 해보기를 권한다. 단순한 손찌검이 추후 엄청난 폭력으로 이어지고 지옥같은 결혼생활의 서막이 될수도 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강력범죄가 모르는 사람에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의 살인 피해자의 60%는 가족·친구·연인 등 아는 사람에게 당하며, 25%는 친족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주변 사람들이 욱하는 심정에 저지르는 살인이 연쇄살인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주변에 폭력을 휘두르는 지인들을 최대한 멀리하는게 답이다. 


뿐만 아니라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강도가 갑자기 튀어나와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한국의 강도는 대체로 칼을 든 강도와 맨손 강도가 있다. 우리는 어떤 상황을 가장 조심해야 할까? 이때 대부분 칼이 맨손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강도범죄의 연구결과는 정반대로 맨손이 가장 위험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흉기의 살상력과 사용 빈도는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통계가 아닌가 싶다. 칼을 든 강도에게는 그저 돈을 주면 되는 일이고 맨손 강도는 무조건 튀는게 상책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범죄의 유형을 파악하고 최대한 범죄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수 있는 책이다. 단순하게 범죄를 흥미롭게 다뤘다기 보다 범죄에서 피할 수 있는 예방책을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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