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인 허태균 교수의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가끔은 제정신도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는데 두번째 작품인 어쩌다 한국인은 전작보다 더욱 날카롭게 한국인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재미있게 들여다본 책이다.책장을 넘기면서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저자의 견해에 저절로 많은 동감을 하게된다. 띠지를 보면 티비에서 특강을 하시는 것 같은데 아직 방송을 보지 못해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급호기심이 간다.가파른 경제성장속에 이제 가난의 굴곡을 벗어난 한국은 요즘 자조적인 말로 헬조선이 되어가고 있다. 어쩌다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 지옥으로 변해버린걸까? 저자는 한국인의 마음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여러가지 사회현상과 맞물려 부끄러운 모습을 가감없이 들춰낸다.한때 신드롬이었던 안철수 현상과 세월호, 메르스, 땅콩회황, 윤일병 사건을 통해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인 주체성, 가족확장성, 심정중심주의, 관계성,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등 6개의 문화 심리학적인 특성으로 파악한다.개인적으로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학문으로 심리학을 생각한다. 점차 산업이 발달하면 할수록 아직 전부 드러나지 않은 인간의 마음에 대한 연구가 더욱 심도있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는 외적인 모습보다 내적인 모습에 대한 탐구가 더 중요해지는 시기에 왔다는 생각이다.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한국인의 마음을 날카롭게 파헤친 심리학책을 만나다니 무척 반갑다. 아울러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상당히 재미있다는거다. 심리학을 벗어나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