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에 관한 책을 읽는걸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는지 궁금하다. 따라한다기 보다 호기심이 크다고 할까? 과연 나처럼 몇 권씩 돌려가면서 읽는지, 아님 한권만 제대로 패면서 읽는지, 어려운 책들도 끝까지 읽어내는지, 아님 패스하는지등등이 궁금하다. 아울러 독서에 관한 책을 읽어주면 내 책 읽기가 좀더 체계화되는 느낌이 들때도 있다.이 책은 일본에서 독서에 관해 명성이 높은 가토 슈이치란분이 쓴 책으로 1960년대에 발간됐으니 무려 50년된 작품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팔리고 있는 책이라니 실로 대단한 책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에 관해 열등감 보다 오히려 근자감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은데 독서에 관한한 일본인과 비교되지 않는다. 출판시장의 규모나 책을 사랑하는 마음 더 나아가 인당 년간 독서량등등 비교 자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출판에 있어서 일본은 우리나보다 훨씬 선진국이다.특히 여러방면의 일본책들을 읽을때마다 그리고 노벨문학상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문학적으로도 많이 딸리는 느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책을 많이 읽고 출판계가 활성화되고 좋은 책들이 보다 더 많이 출간됐으면 하는 바램이다.이 책은 놀랍게도 가토 슈이치가 원고청탁을 받고나서 일필휘지로 한달음에 쓴 책이라 베스트셀러를 넘어서 스테디셀러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음에 대해 작가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에세이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특히나 인문교양학으로 젠체하는면이 전혀 없고 오히려 어려운 책은 읽을 필요가 없다는 작가의 조언에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세월이 꽤 흘렀지만 지금봐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고, 의사출신이지만 다독가로 인문교양학자로 명성을 드높인 작가의 오랜 독서 경험이 책에 녹아들어가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