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 법학자 김두식이 바라본 교회 속 세상 풍경
김두식 지음 / 홍성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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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그중 개신교는 내 인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고 아직까지도 그 영향은 끝나지 않은 진행형이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이신 권사님을 모친으로 둔 덕분에 어린이 성경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까지 참 열심히 교회에 다녔다. 심지어 중학교때 꿈이 일시나마 목사였다. 수련회때 설교에 뭔가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르기도 하고 그렇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진학하며 그것도 미션스쿨로 진학한게 배교의 결정적 원인이 아닌듯 싶다. 목사 마누라와 남편 교장의 포악한 행동, 개신교 신자들인 선생들의 이중적인 행태, 그리고 몇 권의 독서(버트란드 러셀의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박찬홍의 신은 인간의 땅을 떠나라,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무엇보다 결정적인건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기독교의 교리였던것 같다.




당시 교회를 안 다니며 모친과 상당히 많은 갈등을 겪었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수면 아래에 가라앉은 대립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어렸을때부터 다녀서 그런지 몰라도 교인들을 마구 부정하거나 모욕을 가하고 싶지 않다. 나한테 강요만 하지 않는다면이야 어떤 종교를 믿는건 그들의 자유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강력한 목사의 지배 아래 열심히 번 돈을 받쳐가며 그 목사와 자제, 관련인들을 배불리게 하는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 더군다나 목사직을 세습해 그 아들에게 물려주는데도 그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그래도 여러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 개신교 특히 대형교회와 보수 교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행태들에 건전한 비판과 좀더 종교적이고 세속적인 삶을 지양하는 그런 자세를 가진 교인이 쓴 책이다. 독실한? 교인들이 보기에 매우 강한 비판을 했다고 말하며 많은 비난을 받을거라는 식의 글들을 읽었는데 이게 과연 강한 비판인가 싶다.




그도 역시 교회안에 갇혀 결국 하나의 공동체를 벗어나지 못하는듯 싶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좀더 양심적인 종교인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저자가 말한 수준 정도로 한국 교회가 개혁될 일은 먼 미래에나 올듯 싶은 일이다. 이미 그들은 기득권이 됐고 그들만의 위치 내지 이익을 지켜야 하니 향후 어떻게 나아갈런지 그 길이 보인다.




당장 세금문제만 해도 왜 개신교인들은 세금을 내지 않아야 되는지 그 논리가 이해가 되나? 더군다나 야당의 중진인 장로라는 사람은 그 교회를 감싸고 도니 그들이 정신 차리는 일은 내 생애에 일어나지 않을듯 싶다. 뭐 종교가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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