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술 - 이렇게 좋은 걸 왜 망설였지?
김영복 지음 / 새로운사람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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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경찰관이 처음으로 펴낸 책이다. 부제로 지은 제목을 보면 지은이가 어떤 마음으로 썼는지 알 수 있다. 저자 김영복씨 역시 상당히 주당 내지 알콜애호가로 지내오다 단주를 하게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경험을 책으로 엮어냈다. 현재 계속 단주를 하고 계신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책의 내용을 봐서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다.


특히나 일선 지구대에서 많은 취객들을 다뤄본 경험이 책에 녹아들어가 있는데 알콜로 인해 삶이 얼마나 망가지고 본인과 주변에 많은 피해를 끼치는지 직접 목도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술의 폐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을것이다.


단주를 하고 독서모임에 나가게 되고 책을 열심히 읽게 된걸 넘어서서 책까지 써냈다니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책의 완성도나 전문작가로서의 역량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나이가 들어 좋아하던 술을 끊고 글쓰기에 정진을 해서 책을 펴낸다는게 쉽지 않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겠는가? 이 자체만으로도 인정해줄만한 일이다.


책의 발간년도가 2014년이고 술을 끊은지 8년이 지나서 펴낸 책이니, 지금쯤 10년이 넘은듯 하다. 저자는 술을 끊는 단계를 8단계로 나눠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결심하라, 롤 모델을 정하라, 선포하라, 도우미를 만들라, 최악의 실수를 떠올려라, 술자리와 술꾼들을 멀리하라, 금주 일기를 쓰라, 여유시간을 활용하라는 8단계 실천 전략은 딱 봐도 술을 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거쳤고 해봤던 일들이다.


에세이 형식으로 주변에서 술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 그리고 지구대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실화들을 기술하고 저자의 느낌을 서술한 책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생생하고 실감있게 전달되는 느낌이다. 아무튼 책으로 계속 읽어대는데 언제나 끊을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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