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심심할때 읽어주는 살림지식총서가 벌써 560권까지 발간됐더라는....문고본하면 전설의 삼중당문고가 생각나기도 하고 한때 시공사 디스커버리 총서도 열광해서 콜렉팅하기도 했었다. 살림시리즈는 문고판의 정석을 지키는 그런 시리즈라고 느껴진다.부담없는 가격에 잡다한 지식을 적절하게 서술하며 책도 한번에 읽기 딱 좋은 그런 덕목을 지녔다. 리디북스에서 200권 100프로 리워드 행사를 할때 질러줬다. 언제 200권을 모두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가끔 머리식힐때 틈틈히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다.첫번째로 읽은건 소주이야기다. 소주로 책 한 권을 쓰다니 하는 생각으로 읽어줬는데 나름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나오더라더는.... 개인적으로 소주는 가장 싫어하는 술이기도 하다.책의 첫머리부터 우리가 마시는 소주는 소주가 아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소주의 기원은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부터 시작된걸로 알고 있었고 사실도 그렇다. 소주가 처음 침략했을때?는 지금의 소주와는 다르다. 정성스럽게 불을 때서 증류시킨 다음 그 습기를 모아서 만든 술이었는데 요즘 마시는 소주는 주정 그러니까 순수알콜에 물을 희석시키고 적당한 감미료를 첨가한 그런 알콜물이다.사실 희석식소주는 그 자체로 맛이 없다. 소주만 깡으로 마시는건 그냥 중독이라고 볼 수 없는 그런 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희한하게 음식과 결합, 특히 부대찌개나 삼겹살과 크로스할때는 그 존재감이 빛나기도 한다. 아직도 천원 남짓해 누구나 접근하기 쉽고 세상 고민을 잊고 싶을때 소주만한 대안이 없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먹기 싫다 ㅋ우리가 마시는 소주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그런 문고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