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에도 자주 등장하셔서 연예인 같은 느낌이 드는 유시민 작가의 책이다.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내용도 중요하지만 제목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일단 책을 펼쳐보게 하려면 그런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첫번째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제목은 아주 잘 지은것 같다.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제호를 정한 이유를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대한민국은 처음부터 민주공화국이었다. 1948년 7월 17일 제헌의회가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으로 규정하고 그 정치적·경제적·사회적 기본 질서를 담은 첫 헌법을 공포한 순간부터 그랬다. (……) 나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이 선언한 대로 대한민국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정통성 있는 민주공화국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이 제헌헌법이 규정한 민주적 기본 질서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을 다 지불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헌법은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손에 넣은 일종의 ‘후불제 헌법‘이었고, 그 ‘후불제 헌법‘이 규정한 민주주의 역시 나중에라도 반드시 그 값을 치러야 하는 ‘후불제 민주주의‘였다.˝ --- ‘본문‘ 중에서상기에서 언급한바대로 이 책은 헌법에 대해 에세이 형태로 쓴 작품이다. 유시민 작가님의 유려한 글솜씨와 헌법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되는 사항을 현실 정치의 예를 들어가며 알기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정치 활동을 접고 지식소매상과 작가로 돌아온 유시민씨는 돌아온 후 최초로 그간의 생각을 정리해 헌법과 맞물려 펴낸 책이다.정치할때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어고 같은 정치인들, 특히 이번에 살아돌아온 김영춘 의원은 같은 말이라도 참 싸가지 없게 한다는 격한 표현을 했을 정도로 비호감 캐릭터였던 유시민 작가는 책에 본인의 입장을 변명했다기 보다 그 당시 상황을 곁들여 가며 설명하고 반성 내지 성찰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내가 생각해도 그 당시 유시민 정치인은 눈에 힘이 들어가고 온통 경직된 고통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요즘 편해지고 여유로운 모습들만 보는것 같아서 좋다. 다시 정치로 돌아오지 않으실것 같지만 책을 많이 써주시길 바란다. 만약 돌아오시더라도 전혀 욕할 생각은 없고 두 팔을 벌려 환영하고 싶다.이 책은 상당히 오래전에 구입한걸로 보이는데 얼마전 이북으로 중복해서 샀더라는...이북과 종이책을 번갈아가며 읽기로 위기?를 돌파했다. 어차피 종이책은 보관할 예정이니까 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