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피엔스로 서점가에 선풍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은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신간이다. 사피엔스는 유발 하라리의 통찰력이 담긴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문교양서적중 사피엔스만큼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힐만한 책이 따로 있을까? 대중적인 인기와 인문교양서로 품위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호모 데우스는 카피에 적힌대로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는 일종의 미래학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전편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에 대한 느낌은 디스토피아적인 묵시록을 읽는듯한 느낌이었다. 하라리 교수는 부정적인 미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일단 낯선 용어인 호모 데우스에 대해 알아보면, 일단 호모는 사람 속을 뜻하는 학명이며, 데우스Deus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신이라는 뜻이다. 즉, 호모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을 말한다. 제목에서 저자의 의도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이제 인간은 신적인 존재가 되어 세상을 지배하게 되며, 그 누구의 견제도 허용치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게 된다. 과연 사피엔스들에게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지난 세기 사피엔스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던 기아,역병,전쟁은 이제 거의 진압이 됐다. 다만 전쟁이 아직 위험한 요소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과거와 같은 전면전은 없어졌다고 보면 된다. 조만간 인간끼리의 전쟁이 아닌 드론이나 로봇을 이용한 대리전쟁이 벌어질것으로 예상하며 기술에 의한 승패가 전쟁의 양상을 결정짓는다고 단언한다.북한과 같은 위험한 국가가 핵폭탄을 가지고 위협할때 미국이 보여주는 과민반응이 예측되는 부분이다. 이제 통제가 불가능한 핵탄두와 같은 위험한 무기를 가진 세력들만 제거된다면 세계는 엘리트 국가들과 그 국가의 최상위층이 지배하는 시대가 올것이다.과거 의학도 인간을 치료하는 개념이었다면 미래에는 치료보다 어떻게 더 업그레이드가 될것인가 촛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세계는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가속화될것이다. 선택된 엘리트 그룹들이 지배한다는 그런 말이다.아울러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이 어떻게 진화될런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스페이이스 오딧세이에 나왔던 할이 인간 전체를 절멸할 수도 있다고도 본다.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신의 위치까지 오른 우리 사피엔스종들은 어떤 스탠스와 그리고 기술발전을 어느 지점까지 허용해야 되는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해야될 싯점이 아닌가 싶다.참, 무섭고도 서늘한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