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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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식으로 자본론을 읽지 못했다. 언젠가는 읽어보려고 생각하지만 이상하게 마음속으로 원츄하면서 읽지 않게되는 고전인듯 싶다. 곁가지로 자본론에 관한 책들은 이것 저것 많이 봤는데 이 책도 눈에 띄여서 읽어보게 됐다.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하는 카피를 봤는데, 이 책은 자본론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 빵집에 관한 책이다. 자연효모를 이용해 집념을 가지고 빵집을 운영하는 주인공 와타나베 이타루와 그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빵집을 운영하는 철학중, 같이 일하는 사람들 착취하지 않고 충분한 휴가와 쉬는날로 리프레쉬를 시키는 자기만의 철학이 있기는 하다.


오카야마 역에서 전철로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산 속에 빵집을 오픈하겠다는 발상은 매우 신선했다. 고택에 붙어사는 천연균으로 만든 주종으로 발효시킨 빵을 만들며, 그 빵의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게다가 일주일에 사흘은 휴무, 매년 한 달은 장기 휴가로 문을 닫는다.


제대로 된 먹거리에 정당한 가격을 붙여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팔고, 만드는 사람이 숙련된 기술을 가졌다는 이유로 존경받으려면 만드는 사람이 잘 쉴 수 있어야 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빵집을 운영하는 저자의 마인드가 존경스러웠다.

특히나 이 빵집의 경영 이념은 이윤을 남기지 않기다. 일반적인 경영과 마케팅 성공 잣대를 무시하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은 채 최고의 빵을 만들고 있으며 아울러 부패와 순환작용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빵집이 잘 되기를 바란다.


빵집이야기에 자본론 이야기 아주 조금 들어간 그런 내용이다. 자본론을 생각하고서 보면 아쉬울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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