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되고 회자가 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인구절벽의 화두가 우리에게 의미하는바가 뭘까?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인구론을 전공한 서울대 인구학 교수인 조영태 박사가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 세상으로 내논 역작이다.세상을 바꾼 위대한 이론중의 하나가 진화론이라고 생각한다. 그 진화론의 시작에 영향을 준 작품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멜서스의 인구론이었는데 현재 싯점에서 멜서스의 인구론은 맞지 않는걸로 보이지만 인구의 규모에 따른 영향력은 그 당시보다 지금 더 크게 다가온다. 인구의 많고 적음은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삶의 기준이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요소다.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구조절 정책에 촛점을 맞춰, 심지어 정관수술을 하기만 해도 훈련을 면제해줬는데 이제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대로 가면 한국이라는 나라가 지구상에 없어진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니...일단 책에서 보여지는 미래는 매우 어둡다. 조영태 교수는 어두운 미래에 대해 굳이 부정을 하지 않는다. 다만, 그런 어두운 미래에 어떤 준비 내지 자기만의 대비책이 없다면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를 한다. 아울러 정해진 미래에 대해 알고 대처한다면 생각보다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하기도 한다.반 토막 난 출생인구는 당장 부동산과 가족관계부터 변화시키고 있다. 대형 아파트 수요는 벌써부터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인구학론 관점에서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릴 테니, 미리 사놓으면 돈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 것인가?부동산뿐만 아니라 교육계의 미래도 매우 암울하게 바라본다. 지금처럼 아둥바둥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하는데, 일단 많은 대학이 없어지며 특히 여대의 미래는 더 어둡게 바라본다. 차라리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걸 마음껏 하도록 놔두는게 본인이나 부모 양 사이드 모두에게 좋다고 여기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나 싶기도 하지만 충분히 동의할만한 이론이다.책에서 계속 주장하는 바대로, 인구학의 관점에서 볼 때 모든 미래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며, 설명 가능하다. 그것을 아는가 모르는가가 개인과 사회의 운명에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알고 대비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