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 작가 위화가 보고 겪은 격변의 중국
위화 지음, 이욱연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화 작가의 책은 두번째 접한다. 첫번째는 물론 허삼관매혈기를 읽어봤고,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는분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영화화까지 됐을 정도니 지명도가 높은 작가라고 할 수 있겠다. 허삼관의 털 이야기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위화의 산문을 모아서 출간한 일종의 산문집이다. 썰렁한 조크 하나 날려보자면 차이나니까 차이속에 살고 있는거 아닐까? ㅋ 아무튼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나서 격변하고 있는 중국의 현재 상황에 다룬 책이라 어느 정도의 수위로 말을 했을까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당국의 눈치를 적당히 보면서 할말은 어느 정도 하는 그런 수준이었다. 어떤 말들은 상당히 쎄다는 생각도 들었고, 티벳에 관한 부분은 교묘하게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면으로 고려해볼때 애국문인으로 보인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유년시절을 보내고 개혁 개방이후로 본인의 작가 경력을 시작한 위화에게는 현재의 상황이 매우 당혹스러울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아직은 공산당 1당이 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제는 유럽 자본주의 국가보다 오히려 더 빈부의 격차가 심한 그런 상황에 맞닥뜨린 현실이다.


“유럽인이라면 400년에 걸쳐 겪었을 파란만장한 변화를 중국인은 불과 40년 만에 겪었다.”이 말에서 유추될 수 있는 상황들이 많이 떠오른다. 우리나라도 똑 같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었으니 말이다. 갑작스런 부를 감당하지 못하는 졸부들과 권력형 비리등등, 물론 우리나라는 이제 그런 격변 시기는 지난듯 하지만 중국의 상황은 어떻게 변화될런지 자못 궁긍하다.


산문은 중국의 현실에 대해서만 다룬게 아니라 작가의 월드컵 관람기, 미국의 NA 농구에 대한 이야기, 기타 영화 다른 작가들의 책등에 대한 소감등 여러가지 방면에 대한 소회를 적고 있다.


정부에는 비판적 시선을 유지한다. 건국 60주년 행사를 바라보는 위화의 시각은 상당히 냉소적이기 까지 하지만 그래도 선을 넘지 않고 유려한 필체로 재미있게 잘 쓴 에세이라고 생각된다.


위화의 책을 읽고나서 영화, 고전등 여러가지 뽐뿌질을 당하고 말았다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