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아이들 2 (무선)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0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0
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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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엄청난 대하 판타지 소설을 읽은 느낌이 들었다. 아울러 잘 모르겠지만 이런 스타일의 소설이라면 번역가의 노고도 장난이 아니었을거라고 조심스럽게 추론해봤다.


한국 작가로는 천명관 작가를 좋아하는데 그의 고래가 생각났다. 만약 고래가 살만 루시디였다면 일제의 강제합병이후 625넘어 쿠데타까지 한편의 드라마가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압도적인 서사력에 왜 그가 전세계적인 소설가로 인정을 받는가 알 수 있었다.


살만 루시디는 악마의 시로 이란의 호메이니옹에게 사형선고를 받는등 우여곡절을 끝에 미국으로 옮겨 자리잡은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극성 이슬람들에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 일평생 한 번 받기도 힘든 맨부커상을 한밤의 아이들이라는 작품 하나로 세번이나 수상받았을 정도로 이 작품은 그의 대표작이라 칭할 수 있겠다.


작가는 이 소설전에 다른 소설을 쓰기는 했지만 사실 이 소설로 강한 임팩트를 주며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고 지금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본인의 자전적인 경험과 인도의 치열했던 역사현장을 교묘하게 결합시켜 마치 판타지를 보는 느낌으로 독자의 멱살을 잡고 천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에도 불구하고 쉴새없이 몰아붙인다.


확인할게 있어서 네이버에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천명관 작가가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적어놓은 글이 있었다. 천작가도 책을 덮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영원히 가 닿을 수 없는 어떤 높이(깊이가 아니다)에 절망해 망연자실, 또 한숨을 쉬게 되는 그런 작가, 살만 루시디의 한밤의 아이들이 그런 소설 그런 작가다.


소설가가 소설가를 이렇게 말하는데 이만한 찬사가 있을까 싶다. 고래가 떠오른게 괜히 떠오른게 아니었다는...ㅋ


마지막으로 천작가의 추신에 이런 글이 있던데 인용해 본다. 그가 인도에서 강연을 할때 한 독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책은 제가 쓸수도 있었어요, 저도 다 아는 이야기였거든요˝ 나는 특별히 소설가만이 알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단 한 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다. 언제나 그런 이야기가 좋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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